이제 시즌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군요.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슬슬 개막전을 준비하는 마무리훈련 중입니다. 강원FC 선수들에게 지난해 느끼고 배운 점들과 2011년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물어봤어요. 종이에 적어달라고 줬는데, 다들 어쩜 그렇게 생각이 깊은지. 하고 싶은 말도 많았던 것 같더라고요. 종이 한가득 빼곡이 적어서 내는데, 이 좋은 다짐들을 혼자 알기는 아쉬워 이렇게 공개합니다. 2011시즌에 임하는 강원FC 선수단의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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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렇지만 반드시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그 시간을 이겨냈다. 물론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에는 무조건 열심히, 정신없이 뛴 경기가 많았지만 경기를 뛰면 뛸수록 자신감도 생겼고 축구가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지난 1년동안 강원FC에 있으면서 편안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팀 분위기가 참 좋았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축구보다는 공격적인 축구,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또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포항전에서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고 내년 시즌 분위기를 좋게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거 같아 뿌듯했다. 무엇보다 그날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가장 기뻤다. 지난해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릴 수 있도록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동시에 크로스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 언제나 성실하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작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
하정헌
부상으로 시즌 도중에 못 뛰게 되었을 때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재활과 이미지트레이닝으로 극복하고 있는데, 그라운드 밖에서도 배울 것은 많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세밀함과 정교함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올해에는 파워, 결정력 등을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싶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고르라면 데뷔전을 치렀던 FC서울과의 첫 홈경기와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던 대구와의 원정경기를 꼽고 싶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강원도의 뜨거운 축구열기다. 정말 감동있고 팬들에게는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목표로 했던 6강에 나갈 수 있게 열심히 동료 선수들을 도울테니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상돈
지난해 수원에 있던 시즌 초반 경기에 못나가게 됐을 때, 처음엔 힘들었지만 여기서 축구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운동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강원FC전에 나서게 되었고 운 좋게 프로데뷔골도 기록했다. 지금도 그 덕분에 이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선수는 그라운드 위를 달릴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1년동안 큰 부상없이, 특히나 강원FC 이적 이후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뻤다. 올 시즌에는 오버래핑시 크로스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 무엇보다 팀이 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부상 없이 열심히 달리고 싶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6강 진출로 꼭 보답하겠다.
양한빈
프로는 양보란 없는 치열한 세계다. 그래도 그 속에서 나르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이번 동계훈련 때는 민첩성과 집중력을 더 키우고자 노력했다.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한 계단씩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창단 이후 지난 2년간 강원FC를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훈
지난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힘들었지만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을 때 내년에는 많이 배우고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에는 스피드와 체력을 더 키우고 싶고 팬들이 나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서동현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매 경기 승점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강원FC로 이적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후반기에 5골을 넣었으며 강원FC 퇴장 1호라는 기록도 세우고... ^^ 잊지 못한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올해는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뿐 아니라 더 많은 골 또한 기록하고 싶다. 매 경기 승리의 역사를 써내려갈테니 열심히 하는 레인메이커 서동현을 많이들 예뻐해주시길. *^^*
윤준하
한해 한해 지나갈 때마다 더 좋아진 부분도 있고 힘들어진 부분도 있다. 일단 선수들간의 호흡이 점점 잘 맞아 좋아졌지만 다른 팀들도 그만큼 발전한 것 같아 조금 힘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찬스가 많았는데 이를 성공시키지 못한 게 가장 크게 아쉽다. 올 시즌에는 골결정력과 여유를 키우고 싶다. 일단 꾸준한 연습과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작년에 못 보여줬던 것들을 올해는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백종환
지난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강원FC로 이적하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후반기에 접어들며 조금씩 경기에 나설 기회가 늘어났고 마지막 3경기를 연승으로 마감하며 기쁨도 누렸고 또 K리그 데뷔골도 터뜨리는 개인적 영광도 안았다. 그러나 팀이 6강에 들지 못했다는 점은 무척이나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시즌이 끝날 무렵 6강에 들지 못했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 팀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 올해에는 경기에 많이 나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반드시 6강에 진출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경호
지난해 부상에서 회복이 늦어질 때 참으로 힘들었다, 아무래도 몸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욕심을 부렸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어려움은 묵묵히 꾸준한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주장답게 좋은 경기력을 펼쳐 모두들 감동시키고 싶다.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들이 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팀 뿐 아니라 나 자신의 경기력도 좋아졌기에 희망을 읽는다. 특히나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3연승으로 리그를 마친 것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나 더 꼽자면 전북과의 원정경기다. 고향팀으로 오기 전 뛰었던 팀을 상대로 승리했는데, 여전히 선수 정경호의 건재를 알려준 것 같아 자랑스러웠다. 올해는 아쉬움 없는 충실한 한해를 만들고 싶다. 팀이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할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내 모두에게 기억되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여전히 강원FC는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행복한 구단이다. 강원FC의 팬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와줄 수 있도록 몸 바쳐 뛰겠다.
유현
지난 1년동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장 크게 얻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사랑을 받아 잊지 못한 2010년을 보내고 6강진출을 꿈꾸는 2011년이 시작되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김근배
지난해 경기에 나서는 동안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순간 판단력과 방어능력, 몸관리과 자신감을 키우는데 신경써야겠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좋은 모습을 보여줘 눈앞에 찾아온 기회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6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곽광선
지난해 폭설 속에서 홈개막전을 치른 이후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 침착함과 수비력, 자신감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올해는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 시즌 목표는 6강진출이다. 6강에 가기 위해 열심히 뛸테니 다들 경기장에 많이 와서 응원해주었으면 한다.
권순형
아쉽게 패했지만 눈밭에서 뛰었던 서울과의 홈개막전과 발목 부상을 당했던 포항과의 원정경기. 데뷔골을 넣었던, 그래서 너무나 기뻤던 대전과의 홈경기, 영후형의 극적인 역전골로 반전드라마를 썼던 대전과의 원정경기 등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참 많다. 올해는 그러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워 과감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이창훈
지난 시즌 초반에 게임을 뛸 기회를 잘 잡지 못해 힘들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결국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은 노력해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자는 생각이었다.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친 것처럼 노력하면 이루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고 싶다. 끝없이 노력할테니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린다.
김정주
전반기 부산전 때 1대 1 단독찬스에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날 잠도 안 왔다. ㅠㅠ 그리고 후반기 들어 부진했고 1군 무대에 서지 못했을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매 경기마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뛰는 모습을 지켜 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올해에는 경험을 더 많이 쌓아 스피드. 피지컬, 기술, 경기운영능력 등을 보안하고 싶다.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민, 나르샤, 선수가 한 마음이 되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을 때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강원FC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러 와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선수들을 위해 끝까지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파이팅.
김우경
지난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2달 동안 쉬면서 재활을 하게 됐는데, 그때 정말 힘들었다. 운동선수에게 부상이 얼마나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지 제대로 깨달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재활에 집중하면서 그 시기를 견디어냈다. 데뷔 첫해였던 2010년 비록 2군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전술적으로 움직임이나 기술, 체력 등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올해에는 팀 플레이 안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지난해 포항과의 마지막 홈경기 때 만원관중 앞에서 3연승으로 시즌을 기분좋게 마무리했을 때를 잊지 못한다. 또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과 뿌듯함 역시 가슴에 남는다. 올해에는 그런 기분 좋은 추억들이 더 많이 남을 수 있도록 꼭 1군경기에 나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 팬들은 언제나 열정적이지만 올 시즌에도 선수들을 위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이을용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하나되어, 그러니까 단합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강원FC의 가능성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올해에는 꼭 6강에 진출하여 최선을 다해 팬들이 원하는 이기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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