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포함 8연패 중이었던 강원FC. 울산과의 홈경기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죠. 울산에게도 진다면 9연패인데, 그렇다면 올 시즌 최다연패라는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울산은 명가 중 하나였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 중 하나였지만 그래도 강원FC는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외국인 공격수 없이 올 봄 울산과 치렀던 강원FC는 후반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게 1골을 내주며 아깝게 패한바 있었거든요. 더구나 이제는 마케도니아와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바제와 리춘유도 영입한 만큼, 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어느 정도 잘 맞춰진만큼 자신감을 갖고 임했습니다.
전반 13분 이적생 고창현이 선제골을 넣었고, 대전에 있을 적부터 루니처럼 거칠게 달려드는 이 공격수를 강원의 수비진들은 막기가 힘든 것일까, 이 선수에게만 벌써 몇번 째 골을 허용하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강원 선수들의 집중력은 더 강해졌고 강원의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후반 9분 왼쪽 풀백 강선규가 길게 올려준 공을 바제가 받고 그대로 골. 강원 이적 후 첫번째 골을 기록한 바제는 그대로 A보드를 넘고 서포터스 나르샤 쪽으로 달려가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그간 강원 선수들은 크리스천이 많아 기도하기에 바빴는데 팬들과 함께 하는 세레모니를 오랜만에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후반 1분. 김봉겸이 미드필드 오른쪽 진영에서 올려준 공을 김영후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받고 오른발 슈팅. 역전골이 터졌습니다. 올 시즌 김영후의 8번째 골. 마침 이날은 유병수도 골을 넣었는데요, 재밌는 건 김영후가 골을 넣을 때마다 유병수도, 또 유병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김영후도 골을 넣는다는 사실입니다. 저희끼린 전생이 둘이 아주 많이 사랑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이 아니었을까, 이야기하곤 한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앞서니 뒷서거니 하며 원투펀치 할 이유가 없을텐데, 지난해 신인왕 경쟁 이후로 또 다시 득점 경쟁에 둔 두 사람. 이로써 김영후는 올 시즌 득점 4위로 껑충 올라갔고 유병수에 이어 국내 공격수 중 득점 2위에 오른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렇게 2-1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다만 후반 39분 노병준의 도움으로 오르티고사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2로 마감했습니다. 후반 골키퍼 김영광이 위치선정 미스로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달려나왔는데 이때 바제가 골을 터뜨릴 수 있었지만 기회를 날려보냈습니다. 그게 두고 두고 아쉽더군요. 그래서 동점으로 끝났지만 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우울했지만 그래도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팀 순위는 여전히 15위,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력이 완벽히 살아남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에 동점으로 끝난 울산전에 아쉽다는 표현을 더이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전반 13분 이적생 고창현이 선제골을 넣었고, 대전에 있을 적부터 루니처럼 거칠게 달려드는 이 공격수를 강원의 수비진들은 막기가 힘든 것일까, 이 선수에게만 벌써 몇번 째 골을 허용하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강원 선수들의 집중력은 더 강해졌고 강원의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후반 9분 왼쪽 풀백 강선규가 길게 올려준 공을 바제가 받고 그대로 골. 강원 이적 후 첫번째 골을 기록한 바제는 그대로 A보드를 넘고 서포터스 나르샤 쪽으로 달려가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그간 강원 선수들은 크리스천이 많아 기도하기에 바빴는데 팬들과 함께 하는 세레모니를 오랜만에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후반 1분. 김봉겸이 미드필드 오른쪽 진영에서 올려준 공을 김영후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받고 오른발 슈팅. 역전골이 터졌습니다. 올 시즌 김영후의 8번째 골. 마침 이날은 유병수도 골을 넣었는데요, 재밌는 건 김영후가 골을 넣을 때마다 유병수도, 또 유병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김영후도 골을 넣는다는 사실입니다. 저희끼린 전생이 둘이 아주 많이 사랑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이 아니었을까, 이야기하곤 한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앞서니 뒷서거니 하며 원투펀치 할 이유가 없을텐데, 지난해 신인왕 경쟁 이후로 또 다시 득점 경쟁에 둔 두 사람. 이로써 김영후는 올 시즌 득점 4위로 껑충 올라갔고 유병수에 이어 국내 공격수 중 득점 2위에 오른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렇게 2-1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다만 후반 39분 노병준의 도움으로 오르티고사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2로 마감했습니다. 후반 골키퍼 김영광이 위치선정 미스로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달려나왔는데 이때 바제가 골을 터뜨릴 수 있었지만 기회를 날려보냈습니다. 그게 두고 두고 아쉽더군요. 그래서 동점으로 끝났지만 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우울했지만 그래도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팀 순위는 여전히 15위,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력이 완벽히 살아남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에 동점으로 끝난 울산전에 아쉽다는 표현을 더이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에스코트 어린이들과의 기념촬영.
수원에서 이적 후 환벽하게 주전자리를 꿰찬 이상돈
슈팅 중인 바제.
노장 이을용의 투혼.
오른쪽 날개로 뛰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이창훈.
바제를 마크하기 위해 울산 수비진이 꽤나 힘들어했죠.
이렇게 바지까지 당기면서... 더 내려갔으면 큰일났을 듯.
강원 서포터스 나르샤.
김영후의 역전골이 터지고 나서.
을용 형님과도 뜨거운 포옹을.
바제가 너무 격하게 껴안아서 영후가 정신을 못차렸답니다. ㅋ
아이쿠야. 좋을씨구.
바제의 첫번째 골은 이렇게 들어갔죠.
A보드를 넘고.
관중에게도 기쁨을 표하고.
강원에서 터진 나의 첫번째 골!
브라질(헤나토) 크로아티아(라피치) 마케도니아(바제) 중국(리춘유)의 국기와 대한민국 국기. 다국적 선수들의 모임이 된 강원FC. ^^
'헬레나의 꿈의 구장 > 함께해요 K-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부떠나 스포츠맨십 보여준 FC서울 선수들 (10) | 2010.08.22 |
---|---|
K리그와도 인연이 깊었던 앙드레 김 선생을 추억하며 (115) | 2010.08.13 |
바르샤에 농락당한 K-리그 (1) | 2010.08.05 |
K리그 선수들도 외면한 바르셀로나 초청 올스타전 (111) | 2010.08.03 |
시도민구단 중 처음으로 클럽하우스 지은 강원FC (204) | 2010.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