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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K리그 최고령 에스코트 어르신이 떴다!

보통 경기 시작 전 선수 손을 잡고 들어서는 아이들을 ‘에스코트 키즈’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올 시즌 강원FC는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름 하여 “에스코트 어르신이 떴다!”

강원FC 선수들은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에스코트 키즈가 아닌 에스코트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입장했습니다.

선수들을 에스코트 한 주인공은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주민들로 구성된 일명 ‘우추리 응원단’으로, 평균 연령이 70대인 K-리그 최고령 서포터스입니다.


우추리 응원단은 우추리 주민 213명 중 만 60세 이상 노인 27명을 포함한 35명이 핵심 단원입니다. 40세인 최돈관 총무가 우추리 응원단의 막내이며 최고령은 84세인 권태남 할머니입니다. 사실 진짜 최고령은 93살이신 고재환 촌장이신데요,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안타깝게도 경기장에 자주 나오시지 못합니다.

올 시즌 우추리 응원단은 지난 10월 3일 추석연휴 중 성남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제한 강원FC의 전 경기를 관람, 응원하며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5월 16일 대구와의 홈경기 당시에는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하는 모습으로 선수단을 감동하게 만들기도 했고요.

어디 그뿐인가요. 왕복 12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남 광양까지 응원하러 오셨고요 지난 11월 1일에는 먼 제주도 원정길까지 함께 했습니다. 포항은 경상도 쪽 다른 지역과 달리 해안도로 덕을 봐 왕복 7시간만에 다녀왔다며 웃기도 하셨고요.

참 대단하신 열정이죠? 이렇듯 나이를 잊은 열정과 강원FC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에 감동받은 강원FC 선수들은 우추리 응원단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게 됐습니다. 이날 대전전을 통해 우추리 응원단은 최고령 K-리그 에스코트 어른들로 기록되는 경사까지 맞이하게 됐지요. ^^

자, 그럼 그날의 역사적인 현장 한번 보실까요? ^^


선수들과 손 잡고 입장하기 위해 이동 중인 어르신들...


드디어 선수들이 나타났어요. ^^


입장이 시작되고... 보고 있던 제 가슴도 콩닥콩닥.


끝나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가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들.

세대를 초월한 강원FC 사랑. 그 사랑을 몸소 보여주시는 우추리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확실히 축구는 시대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만국공용어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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