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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Footballers

김두현 "제 아내 예쁘죠?"

김두현의 얼굴에선 시종일관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 제 아내 될 사람이에요. 예쁘죠? "


김두현(26, 성남)이 6년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올린다. 상대는 2001년 수원 입단 당시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정혜원 씨.


웨딩촬영을 위해 아침 일찍 미용실에서 모든 준비를 마친 김두현, 정혜원 예비부부는 신사동 스튜디오로 이동해 저녁 늦게까지 사진촬영에 임했다.




이미 각종 매체들을 통해 화보촬영 경험이 있는 김두현은 능숙한 포즈로 정혜원 씨를 이끌었다. 예비 신부가 어색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할 때마다 김두현은 " 그렇게 웃는 건 가짜 웃음! 진짜로 웃자 " 며 촬영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마침 이날은 특별한 친구들도 함께했다. 바로 남궁도(26, 전남)와 김동현(24, 성남).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 시절 처음 연을 맺은 이들은 그간 쌓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웨딩촬영 들러리를 자청했다.


남궁도는 " 상무에서 제대하자마자 바로 달려왔다 " 며 " 두현이가 결혼한다 하니 눈물이 나려 한다 " 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현 역시 " 형이 먼저 간다고 하니 부럽다. 나도 빨리 가야겠다 " 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남궁도는 " 그래도 너보단 내가 먼저 가야지 " 라며 받아치기도.


정오부터 시작된 이날의 웨딩촬영은 늦은 저녁까지 계속됐다. 남궁도와 김동현은 " 차라리 축구가 덜 피곤하지만 그래도 기쁘다 " 며 김두현의 결혼을 축복했다.


김두현은 "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라고 새신랑의 포부를 밝혔다.


김두현, 정혜원 예비부부의 결혼식은 오는 12월 15일 토요일 오후 1시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