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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전

경희대 사건으로 돌아본 노동자의 삶 경희대 패륜녀 사건으로 때 아닌 사이버 세상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에 고마운 건,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겨울 ‘고려대 폐지전쟁’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단어를 클릭하기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 폐지가 너무 많아서, 그래서 폐지수거와 관련해 전쟁이라는 격한 단어를 쓴 게 아닐까, 하는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시절, 학교에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나, 대동제와 정기전 등의 큰 행사가 끝나고 나면, 학교는 쓰레기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워낙에 재학생 수도 많았고, 또 외부 손님들도 많았고, 또 무엇보다 치우는 사람들보다 버리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더보기
스무살, 그 열정이 흘린 눈물 오랜만에 학교 행사에 놀러갔습니다. 여전했죠. 바람엔 잊고 있던 옛 향기가 실려 왔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그리고 그 시절 나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던 후배들을 바라보며 그 옛날, 그러니까 스무살이라는 아주 예쁜 나이를 하고 있던 나를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해마다 가을이면 자매 결연을 맺고 있던 다른 대학과 친선경기를 치르곤 합니다. 학교 운동부 선수들끼리의 시합이었는데, 그 시합을 하는 날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잠실주경기장을 찾아가 응원을 했습니다. 물론 꼭 경기장을 가야만 한다는 지침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공식적으로 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그 때문에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나완 상관 없는 이야기’라 말하며 도서관에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때론 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