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순정만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풀의 <순정만화> 같은 사랑은 존재할까? 야, 진짜 제목처럼 순정만화다. 하하. 무슨 말도 안 되는 만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냐?” 영화가 끝나자마자 함께 영화를 봤던 지인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저런 어눌한, 좋다 싫다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기 딱 좋은, 거기에 다 구겨진 바지와 어벙벙한 쟈켓을 입고 다니는 최악의 패션감각까지. 꽉 찬 서른 ‘동사무소맨’ 연우(유지태)를 과연 누가 좋아하겠냐가 지인의 생각이었다. 물론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를 묻지도 않는 무심한 ‘경제’ 대통령 아래서 모두가 헉헉 대고 있는 요즘, 연우는 나름 정년이 보장된 동사무소에 적을 두고 있다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남자란다. “차라리 선생님을 만나는게 낫겠다. 동사무소는 무슨 동사무소. 나중에 결혼해서 우리 남편은 동사무소에서 일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