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광주 FC!” 강원 FC가 K리그 첫 승을 거둘 좋은 기회를 잡았다. 강원은 14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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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3.16
강원이 광주를 반기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3월 1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 무려 5-0의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은 김영후(2골),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창단 이래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불던 신생팀 광주에게 한 수를 제대로 가르쳐줬다. 이 승리는 강원이 올 시즌 거둔 유일한 승리다.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최근 K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강원으로선 광주를 잡고 치고 올라가야 한다.
강원은 광주 전을 마친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와 잇달아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제주와 상주는 K리그 5위와 3위에 올라있으며 홈 텃세가 매우 심하다. 따라서 K리그 첫 승과 함께 도약을 꿈꾸는 강원으로선 이번 광주 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강원은 지난 11일 ‘러시앤캐시컵 2011’ 5라운드 B조 상주와의 원정경기에 김영후, 서동현, 권순형, 이창훈, 곽광선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광주 전 승리를 위해 전력을 아끼겠다는 김상호 감독의 복안이다.
김영후를 믿어보자
강원은 5월 8일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의 공세를 중앙 수비수 김진환과 골키퍼 유현 등이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곽광선이 빠진 가운데 거둔 값진 소득이었다. 전체적으로 성남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강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서동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넘어졌을 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영후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저지된 게 강원으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래도 강원에게 매우 의미있던 건 김영후의 활약이었다. 김영후는 전반 19분 오재석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정호정을 등진 가운데 공간을 잘 확보했고 매끄러운 터닝 슈팅이었다. 보통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가 등지는 플레이인데 김영후는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다시 말해 교과서적인 플레이였다. 경기 종료 직전의 슈팅 상황도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몸을 날린 수비수가 워낙 각도를 잘 좁혔다. 김영후는 리그컵 광주 전에서 2골을 넣은 바 있어 이번에도 그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K리그 FC 서울 전 1-0 승리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신바람 행진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8일 K리그 경남 FC에게 0-1로 패한 데 이어 지난 11일 치른 리그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울산 현대에게 1-2로 졌다.
다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데 수비가 구멍이다. 올 시즌 리그컵 포함 27골을 내줬다. 최다 실점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2위 인천(22실점) 보다 5골을 더 내줬다. 무실점 경기는 2차례 밖에 없으며 5실점과 6실점을 한 적도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총 6실점)을 하는 등 수비가 단단하지 않다. 여기에 광주는 원정경기에 매우 취약했는데 1승 6패를 기록했다. 원정 7경기에서 무려 19골을 내줬다. 원정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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