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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시안게임 축구 동메달, 금보다 빛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3-4위 전에서 극적으로 4-3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겨 아직은 소년 때를 채 벗지 못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저에게도 그들의 어떤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지 느껴지더군요. 오랜만에, 축구를 보면서 울컥, 했습니다. 1-2로 뒤지며 시작한 후반 2분 침착하게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던 캡틴 구자철은 “금메달이 뭔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했고 힘들었다. 왜 금메달에 연연했는지 모르겠다. 금메달은 우리를 심적으로 지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더군요. 3일 전에 연장 혈투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로는 열세였고 중동 징크스라는 악재까지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2분 뒤 이란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자 .. 더보기
박지성 동점골? 시작은 기성용이었다 후반 35분까지 한국대표팀이 이란에 0-1로 밀리자 순간, 이대로 경기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확실하다는 상념이 그렇게 머릿속을 덥고 있을 때, 캡틴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찬스를 노리는 박지성 특유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낸 공이 리바운딩돼자 박지성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껑충 뛰었던 박지성은 머리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역시 박지성!'이라는 찬사를 온몸으로 끌어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함께 중계를 지켜보던 지인들은 박지성이 한국축구를 살렸다며 박수쳤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동점골이 터지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고 싶다. 동점골의 시작이 그의 오른발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결.. 더보기
아프리카에서 장금이는 또 다른 희망이었다. MBC 스페셜 가 지난 밤 드디어 전파를 탔다.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애는, 화장끼 없는 얼굴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 수수한 30대 여성이었다. 빅뱅의 거짓말을 흥얼거리며 운전하는 모습이나,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서점과 산을 오가는 등 일상 속에서 대중과 대면하는 모습 또한 놀라웠지만 이보다 더 놀라웠던 건 삼각김밥과 우유를 먹는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이슬은 아닐지라도 피부미인답게 유기농 식품만 먹을 것만 같았는데 말이야. 그제야 우리가 생각하는 이영애의 모습은, 그녀 스스로가 아닌 우리네 대중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어쩌면 자신을 옥죄는 듯한 느낌에 갑갑해 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외려 자신을 사랑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 모습이, 참으로 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