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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윙즈

수원 주장 송종국이 말하는 '캡틴의 조건' 1912년 4월10일 ‘하느님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는 찬사와 함께 출항했던 타이타닉호는, 4월14일 밤 11시 빙산과 충돌한 후 수 시간 만에 심해로 가라앉고 만다. 당시의 비극을 필름으로 재현한 영화 말미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키를 놓지 않았던 존 스미스 선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소임 앞에 숨까지 내놓으며 끝까지 책임을 다한 그 모습은, 나서 이끄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선장의 영어식 표현이 주장을 뜻하는 단어 ‘캡틴(Captain)’과 같다는 사실은 아마도, 서 있는 자리는 다를지라도 같은 무게의 책임감을 어깨에 올려놓은 사람이기에 한 단어로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경기장 밖에서도 쉽게 주장 완장을 벗어 던지지 못했던, 지난 1년 간 오로지 푸른 군단의 재건만을 위해 뛰.. 더보기
수원 7연승하던 날 4월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에두-신영록 투톱에 울산은 박병규-박동혁-서덕규 스리백으로 맞섰다. 그러나 박병규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 경기 전날 박병규는(지난 겨울 박병규는 발목 부상으로 동계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슈팅을 때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 때문일까. 울산 스리백은 계속해서 뒷공간을 내줬고 그때마다 오른쪽 윙백 김영삼이 수비진영까지 내려와 커버플레이해줬고 골로 연결될 뻔한 위험한 상황을 2번이나 온몸으로 막아내줬다. 중간에 중거리슛 욕심도 냈지만 그의 진가가 드러났던 경기. 후반25분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송종국이 띄어준 볼을 신영록은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붕 뜨며 머리를 갖다대며 골로 성공시켰다. 문제는 신영록을 마크했던 수비수가 없었다는 것. 연속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