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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박지성 동점골? 시작은 기성용이었다 후반 35분까지 한국대표팀이 이란에 0-1로 밀리자 순간, 이대로 경기는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확실하다는 상념이 그렇게 머릿속을 덥고 있을 때, 캡틴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찬스를 노리는 박지성 특유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낸 공이 리바운딩돼자 박지성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껑충 뛰었던 박지성은 머리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역시 박지성!'이라는 찬사를 온몸으로 끌어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함께 중계를 지켜보던 지인들은 박지성이 한국축구를 살렸다며 박수쳤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동점골이 터지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고 싶다. 동점골의 시작이 그의 오른발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결.. 더보기
철인축구선수들의 모임, 센추리클럽 기실 대다수 축구선수들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다. 단 한 번의 A매치 출전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자그마치 100경기 넘게 출장했다면 선수로서의 가치는 특별한 부연이 필요없을 것이다. 비록 무쇠팔, 무쇠다리, 로케트 주먹을 가진 ‘마징가 제트’는 아닐지라도 꾸준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점에서 센추리클럽은 ‘철인’으로 인정받는 일종의 보증수표와도 같은 지표다. 철인 중의 철인 2009년 1월 현재 센추리클럽에는 157명의 남자 선수들과 115명의 여자 선수들이 가입돼 있다. 지난해 11월 이영표(대한민국)와 스턴 존(트리니다드토바고)이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르며 센추리클럽에 ‘막내’로 합류했다. 이들 중 최다 출전기.. 더보기
맨유의 챔스 2연패, 가능할까? 쏟아지던 빗속에서 펼쳐진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Utd.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어느새 2008-09시즌이 시작됐다. E조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한 맨체스터Utd, 프리메라리가 2위로 깜짝 등극한 비야레알, 스코틀랜드리그 절대강자 셀틱, 덴마크 슈페리가 챔피언 올보르그가 만나 16강행을 결정짓기 위한 일대 격전을 펼치게 된다. 일단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크게 없는 맨체스터Utd.가 조1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남은 티켓 1장의 향방인데, 1998년 1부리그 승격 이후 고속성장 중인 비야레알의 우세가 점쳐지는 판세다. 하나 꾸준히 꿈의 무대에 얼굴을 내민 관록의 셀틱과 덴마크 특유의 힘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올.. 더보기
효자 박지성, '박지성 빌딩' 세운다 논현동에는 서태지 빌딩이, 강남 도산대로에는 박찬호 빌딩이 있습니다. 시세가는 모두 200억원을 호가합니다. 이렇듯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를 대비해 부동산, 주식, 창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테크에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게 된 소식입니다. 맨체스터Utd.의 신형엔진 박지성 선수도 최근 고향 수원에 ‘박지성 빌딩’을 짓는다고 하네요. 장소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박지성 길’에서 조금 떨어진 용인 근처입니다. 벌써 착공식도 했다네요. 그런데 이 빌딩은 자신의 노후가 아닌 부모님의 노후를 대비해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박지성 선수가 부모님께 선물로 드린 36억짜리 집도 화제였죠. 그동안, 그리고 지금도 자신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뒷바라지를 하고 계신 부모님을.. 더보기
맨체스터에는 이런 화장실도 있다 런던에서도 버스로 약 4시간이나 걸려서 가야하는 맨체스터. 그렇지만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맨체스터Utd.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새 친근한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얼마 전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녁을 먹고 지인들과 “와, 여기가 박지성 선수가 사는 도시구나!”라며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구경하며 돌아다녔죠. 그런데 건널목을 건너던 중 맞은편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설마,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 제 예상이 맞더군요. 야외에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처럼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 그런 화장실이 아니라 뻥 뚫려 있어서-물론 가운데는 문으로 가렸지만요-어떤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까지 다 보이는 그런 화장실이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민망하고 어쩔.. 더보기
영국에서의 일주일 2003년 여름, 친구와 함께 했던 런던 여행. 런던 아이를 타고 빅벤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타워 브리지를 지나 런던 브리지까지 노래를 부르며 갔던 기억. 대영 박물관을 포기한 채 혼자 아스날 하이버리 구장에 가서 베르캄프 유니폼을 사고 뿌듯해 했던 기억. 참 많은 기억들이 런던에 묻어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나와 친구를 찾았던 친구의 남자친구는 또 어땠고. 나를 보며 반갑게 인사해주던 검정 캡이 상당히 독특했던 런던 경찰들.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열지 못해 나를 찜통더위로 몰고 갔던 2층 버스. 버킹엄 궁 앞 분수대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았던 연인들. 마지막 피날레에선 일어나서 신나게 춤추며 들었던 뮤지컬 맘마미아.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했는데 돌고 돌아서 나는 또 런던에 있게 됐구나. 여전히 .. 더보기
왜 기자들은 박지성 선수 여자친구에게 열광할까? 어제 오전 포탈 싸이트 순간 검색어 순위에 갑자기 박지성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박지성 데이트’였죠. 갑자기 왜 누리꾼들은 일제히 검색창에 ‘박지성 데이트’를 친 것일까요? 사실 박지성 선수처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도 찾기 드뭅니다. 그 같은 점은 특히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대중은 언제나 축구 선수 박지성이 아닌 인간 박지성으로서의 삶 역시 알고 싶어했지만 그는 늘 ‘축구로서만 말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자친구와 관련된 부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박지성 선수는 “아직은 여자를 만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했죠. 물론 ‘그래도 남자인데 설마 없었을까?’라는 의심을 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