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방/오늘의 영화
베가 번스의 전설 (The Legend Of Bagger Vance, 2000)
Helena.
2017. 4. 17. 13:13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어."
"나에게는 순간이었어요.""당신, 나의 어떤 점이 좋았어요?"
"그 춤 실력.""왜 나를 사랑했지?"
"춤을 잘 춰서요."
그 후 래널프와 아델은 다시 춤을 추게 되었지.
베가번스의 전설을 봤다.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골프라는 조금 지루한 소재로 참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좋은 영화라. 내가 감히 좋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마음에 깊이 다가오므로 좋은 영화다.
다시 사랑을 하게 되었다, 는 문장 대신 다시 춤을 추게 되었다는 문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참 멋진 표현 아닌가.
깊은 밤, 나는 별빛의 음악을 들으며 너에게 편지를 쓴다.
너는 그곳에 서있고, 나는 다만 사랑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