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방/TV상자
헐리웃에서도 인정못한 남매간 키스. 케이블에선 가능한가?
Helena.
2010. 7. 2. 18:08
고은아와 엠블랙 미르의 남매간 입맞춤으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아끼는 동생한테 뽀뽀도 못하냐와 그래도 어떻게 남매간에 그렇게 찰싹 붙어서 키스 같은 느낌의 뽀뽀를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하냐는 두 가지의 반응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나름 쿨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1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솔직히 그 장면은 제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제2의 김혜수라고 불릴 정도로 글래머 고은아가 미르에게 뽀뽀를 할 때, “그것도 뽀뽀 한번 해줘. 원래했던 거처럼 해줘”라며 동생 미르에게 입맞춤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소에도 이정도 수위로 뽀뽀를 한단 말야?’였습니다. 미르의 겨드랑이 밑으로 양 손을 넣은 다음 깍지를 낀 채 뽀뽀를 했던 그 자세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 몫했죠.
아시겠지만 그냥 어깨를 잡고 가볍게 뽀뽀를 하는 것과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꼭 안은 채로 뽀뽀를 하는 건 접촉의 수위로 인해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깊게 끌어안은 남매의 입맞춤을 쿨하게 넘기기엔, 제가 아직 덜 깨어있는 건가요.
두 사람의 장난으로 넘기기엔 다소 민망스러웠던 뽀뽀 장면을 보며 안젤리나 졸리의 남매 간 키스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헐리웃에서 알아주는, 화장기 없는 모습조차 섹시한 안젤리나 졸리도 남매만 키스 사건으로 미국을 뜨겁게 만들었죠. 1999년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에서 정신병원에서 지내고 있던 마약 중독증 환자 역을 실감나게 열연하며 졸리는 2000년 아카데미시상식과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단순히 입술이 섹시한 여배우에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터닝 포인트였죠. 그런데 단지 여우조연상 수상만으로 졸리가 화제의 집중이 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오스카시상식에서 졸리는 자신의 친오빠인 제이미 헤븐 보이트를 향해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다정한 사람”이라며 “내 삶을 즐겁게 만들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문제는 그날 오빠를 향한 졸리의 스킨십이 다소 지나쳤다는 점에 있습니다.
레드카펫에서 자신의 오빠 제이미와 키스를 나눴거든요. 다소 진한 딥키스였습니다. 개방적인 헐리웃에서도 쇼킹한 사건이었고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전문지인 US위클리에서는 당시 두 남매가 나눈 키스를 ‘불쾌한 키스(grossest kiss)’ 1위로 선정했습니다. 요즘도 헐리웃 가쉽들을 랭킹으로 정리한 프로그램에서 늘 단골소재로 다루는 게 바로 두 남녀의 키스입니다.
연인이 나누는 것 같은 진한 키스장면을 보여준 졸리 남매와 가벼운 입맞춤 수준이었던 고은아 남매를 비교하는건 무리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요, 미국에서도 난리가 났던 건 ‘남매 간에 그럴 수가 있는가?’에서 발단된 것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둘의 관계가 남매 이상이 아닌가, 라는 의문제기를 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고은아-미르 남매의 입맞춤 장면에서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이들 남매를 비교해도 무리는 아니겠죠.
그래서 무엇보다 이러한 장면을 커팅 없이 보여준 케이블 방송사의 결정이 아쉽습니다. 그들은 아마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겠죠. 이런 식의 스캔들로 ‘스캔들’을 홍보하는 네거티브 마케팅 덕분에 시청률이 0.1%라도 올라간다면 그들에게는 참으로 성공한 마케팅이겠지요. 그리고 일단은 성공한 거 같습니다. 이번 기회로 연예인 지망생들과 연예인들과의 데이트를 보여주는, 이제는 다소 식상된 설정의 스캔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됐으니까요.
엠넷은 10대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케이블 방송 중에 하나인데요, 청소년들이 그 장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 염려스럽습니다. 20대인 저도 솔직히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동생을 아끼는 누나의 예쁜 마음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전혀 하지 못했으니까요.
다들 아시죠. 요즘 10대들 팬픽에 많이 빠져있는 거요. 팬픽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단골 소재 중 하나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동성애도 많이 있고요 남매간의 사랑 같은 근친상간을 상상하게 하는 소재도 팬픽의 단골소재입니다.
그 장면을 본 10대들이 과연 누나가 동생에게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쿨하게 넘어갈 청소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스캔들 제작진이 쓴 각본에 의해 연출된 장면인지 아님 각본에 없던 상황인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꼭 그 장면을 넣었어야했는지, 가위질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는지 스캔들 제작진에 묻고 싶습니다.
저도 나름 쿨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1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솔직히 그 장면은 제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제2의 김혜수라고 불릴 정도로 글래머 고은아가 미르에게 뽀뽀를 할 때, “그것도 뽀뽀 한번 해줘. 원래했던 거처럼 해줘”라며 동생 미르에게 입맞춤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소에도 이정도 수위로 뽀뽀를 한단 말야?’였습니다. 미르의 겨드랑이 밑으로 양 손을 넣은 다음 깍지를 낀 채 뽀뽀를 했던 그 자세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 몫했죠.
아시겠지만 그냥 어깨를 잡고 가볍게 뽀뽀를 하는 것과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꼭 안은 채로 뽀뽀를 하는 건 접촉의 수위로 인해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깊게 끌어안은 남매의 입맞춤을 쿨하게 넘기기엔, 제가 아직 덜 깨어있는 건가요.
두 사람의 장난으로 넘기기엔 다소 민망스러웠던 뽀뽀 장면을 보며 안젤리나 졸리의 남매 간 키스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헐리웃에서 알아주는, 화장기 없는 모습조차 섹시한 안젤리나 졸리도 남매만 키스 사건으로 미국을 뜨겁게 만들었죠. 1999년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에서 정신병원에서 지내고 있던 마약 중독증 환자 역을 실감나게 열연하며 졸리는 2000년 아카데미시상식과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단순히 입술이 섹시한 여배우에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터닝 포인트였죠. 그런데 단지 여우조연상 수상만으로 졸리가 화제의 집중이 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오스카시상식에서 졸리는 자신의 친오빠인 제이미 헤븐 보이트를 향해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다정한 사람”이라며 “내 삶을 즐겁게 만들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문제는 그날 오빠를 향한 졸리의 스킨십이 다소 지나쳤다는 점에 있습니다.
레드카펫에서 자신의 오빠 제이미와 키스를 나눴거든요. 다소 진한 딥키스였습니다. 개방적인 헐리웃에서도 쇼킹한 사건이었고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전문지인 US위클리에서는 당시 두 남매가 나눈 키스를 ‘불쾌한 키스(grossest kiss)’ 1위로 선정했습니다. 요즘도 헐리웃 가쉽들을 랭킹으로 정리한 프로그램에서 늘 단골소재로 다루는 게 바로 두 남녀의 키스입니다.
연인이 나누는 것 같은 진한 키스장면을 보여준 졸리 남매와 가벼운 입맞춤 수준이었던 고은아 남매를 비교하는건 무리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요, 미국에서도 난리가 났던 건 ‘남매 간에 그럴 수가 있는가?’에서 발단된 것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둘의 관계가 남매 이상이 아닌가, 라는 의문제기를 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고은아-미르 남매의 입맞춤 장면에서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이들 남매를 비교해도 무리는 아니겠죠.
그래서 무엇보다 이러한 장면을 커팅 없이 보여준 케이블 방송사의 결정이 아쉽습니다. 그들은 아마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겠죠. 이런 식의 스캔들로 ‘스캔들’을 홍보하는 네거티브 마케팅 덕분에 시청률이 0.1%라도 올라간다면 그들에게는 참으로 성공한 마케팅이겠지요. 그리고 일단은 성공한 거 같습니다. 이번 기회로 연예인 지망생들과 연예인들과의 데이트를 보여주는, 이제는 다소 식상된 설정의 스캔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됐으니까요.
엠넷은 10대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케이블 방송 중에 하나인데요, 청소년들이 그 장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 염려스럽습니다. 20대인 저도 솔직히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동생을 아끼는 누나의 예쁜 마음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전혀 하지 못했으니까요.
다들 아시죠. 요즘 10대들 팬픽에 많이 빠져있는 거요. 팬픽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단골 소재 중 하나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동성애도 많이 있고요 남매간의 사랑 같은 근친상간을 상상하게 하는 소재도 팬픽의 단골소재입니다.
그 장면을 본 10대들이 과연 누나가 동생에게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쿨하게 넘어갈 청소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스캔들 제작진이 쓴 각본에 의해 연출된 장면인지 아님 각본에 없던 상황인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꼭 그 장면을 넣었어야했는지, 가위질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는지 스캔들 제작진에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