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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World Football

철인축구선수들의 모임, 센추리클럽 기실 대다수 축구선수들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다. 단 한 번의 A매치 출전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자그마치 100경기 넘게 출장했다면 선수로서의 가치는 특별한 부연이 필요없을 것이다. 비록 무쇠팔, 무쇠다리, 로케트 주먹을 가진 ‘마징가 제트’는 아닐지라도 꾸준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점에서 센추리클럽은 ‘철인’으로 인정받는 일종의 보증수표와도 같은 지표다. 철인 중의 철인 2009년 1월 현재 센추리클럽에는 157명의 남자 선수들과 115명의 여자 선수들이 가입돼 있다. 지난해 11월 이영표(대한민국)와 스턴 존(트리니다드토바고)이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르며 센추리클럽에 ‘막내’로 합류했다. 이들 중 최다 출전기.. 더보기
러시아리그, 한국선수들에게 신세계일까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나라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선수들이 일종의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해외진출지는 단연 일본이다. 기존의 용병 보유한도에서 아시아 국가선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제 시행과 ‘엔고 현상’에 탄력을 받아 조성환(포항→삿포로) 조재진(전북→감바오사카) 박동혁(울산→감바오사카) 이정수(수원→교토퍼플상가) 김진현(동국대→세레소 오사카) 등이 이미 대한해협을 건넜다. 연일 J리그행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곳, K리거들의 주요 이적 대상지로 오르내리는 나라가 있다. 멀게는 톨스토이와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으로 알려진, 가깝게는 히딩크 감독이 유로2008을 통해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린 그곳.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 커넥션 한국 선수들의 .. 더보기
위기의 아스날이 건진 희망, 카를로스 벨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게도 주중에 열리는 컵대회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하는 아스날 같은 강팀들은 더욱 그러하다. 하여 칼링컵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혹사방지와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영건들이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자주 얻곤 한다. 지난 9월24일 열린 아스날과 셰필드Utd.와의 32강전 역시 그랬다. 이날 경기에 투입된 아스날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자그마치 18.5세로, 꽤나 ‘영(young)’했다. ‘벵거의 유치원’이라는 다소 냉소적인 표현과 상관없이 그들은 강했고 셰필드Utd.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해트트릭도 터졌는데, 오늘 소개할 카를로스 벨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벨라는 2002년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에 입단하며 프로 생.. 더보기
국대 형님보다 나았던 아우 청소년대표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알찬 성과들을 거둔 ‘아이들’이 있다. 아시아선수권 및 세계대회에 출전한 각급 청소년대표팀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파주트레이닝센터 청운구장과 새싹구장을 오가며 푸른 꿈을 꾸었던 떡잎들은, 봄과 여름내 흘린 땀방울이 부끄럽지 않는 결과들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 어린 선수들이 지난 가을 맺은 열매들을 되돌아본다. 내용도 알찼다 지난 10월 U-16남자대표팀을 시작으로 U-19남자대표팀 U-17여자대표팀 U-19여자대표팀 등이 연달아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U-16대표팀과 U-19대표팀은 각각 4강과 준우승의 성적을 거둬 내년 열리게 되는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어린 태극낭자들 역시 낭보를 전해왔다. U-18여자대표팀은 U-19.. 더보기
박주영 존재가치 드러낸 르망전 11월24일 프랑스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르망과의 2008-09시즌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주영이 시즌 2호 도움에 성공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데뷔전이었던 9월14일 로리앙전 이후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이날 모나코는 최근 들어 절묘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리카타와 박주영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했고 이들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르망의 골문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반은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마감했다. 박주영의 발 끝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후반전부터였다. 후반 3분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킬패스를 받은 알론소는 왼발슛으로 르망의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었던 9월14일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10경기 만에 .. 더보기
박주영 2호골, 진짜승부는 리용전부터다 기다렸던 박주영의 프랑스리그1 2호골이 터졌다. AS모나코 입단 후 첫 경기였던 9월14일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펼쳤던 박주영은 르하브르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4분 2호골을 터뜨렸다. 데뷔전부터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에겐 그간 계속됐던 골침묵의 부담을 말끔히 씻어낸 경기였다. 4-4-2포메이션에서 리카타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상당히 날랬고 또 AS모나코의 전체적인 공격을 주도할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12분과 13분에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23분과 25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탄력받은 AS모나코는 쿠프레(전반20분)와 리카타(전반40분)의 연속골로 2-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그러나 후반 3분 .. 더보기
프리미어리그 '빅4'가 깨져야만 하는 이유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은 유럽무대에서 4위 안에 드는 것과 같다.” 올 시즌 리버풀의 리그 성적 부진에 대한 베니테스 감독의 변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빅4’라 불리는 클럽들의 전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인데, 2007-0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를 주의깊게 지켜본 이들이라면 단순히 넋두리로 여기지 않을 듯하다. 별들의 전쟁이 끝난 자리, 무수한 영웅담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 ‘슈퍼 히어로즈’는 단연 프리미어리그發 클럽들이다. 그들은 강했기에 살아남았고 끝까지 살아남았기에 진정 강했다. 천상천하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저력은 계속 됐다. 4강 진출팀(첼시 리버풀 맨체스터Utd. 바르셀로나) 가운데 무려 3팀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이었다. 첼시는.. 더보기
맨유의 챔스 2연패, 가능할까? 쏟아지던 빗속에서 펼쳐진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Utd.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던 모습이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어느새 2008-09시즌이 시작됐다. E조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한 맨체스터Utd, 프리메라리가 2위로 깜짝 등극한 비야레알, 스코틀랜드리그 절대강자 셀틱, 덴마크 슈페리가 챔피언 올보르그가 만나 16강행을 결정짓기 위한 일대 격전을 펼치게 된다. 일단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크게 없는 맨체스터Utd.가 조1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남은 티켓 1장의 향방인데, 1998년 1부리그 승격 이후 고속성장 중인 비야레알의 우세가 점쳐지는 판세다. 하나 꾸준히 꿈의 무대에 얼굴을 내민 관록의 셀틱과 덴마크 특유의 힘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올.. 더보기
3-0 승리로 여유넘쳤던 축구대표팀 모습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11일(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의 선제골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낚았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수요일에 열릴 아랍에미레이트와의 2010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고자 모든 선수들을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보았습니다. 전반전에는 정성훈 신영록 투톱에 박지성 이청용을 윙미드로, 김정우 기성용이 중앙미드필더로 나섰습니다. 포백은 김동진 강민수 곽태휘 이영표가 맡았지요. 후반 초반에는 이근호가 들어가 정성훈과 투톱을 이뤘고 강민수 대신 조영형이 센터백을 봤습니다. 4-4-2로 나섰던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론 4-1-3-2로 포메이션이 바꿨는데요, 서동현 이근호가 투톱으로, 김형범 최성국이 윙어로 나서 공격을 책임졌.. 더보기
박주영 뛰는 프랑스리그1, 알면 더 재밌다! 빅리그로 가는 ‘징검다리’ 프랑스 리그1이 유럽리그 중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출발 총성소리가 아직 가시지 않았으나 벌써부터 관심은 리용의 8연패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만큼 프랑스 리그1에서 리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강하다는 방증이겠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지 않던가.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팀들은 판세를 뒤흔들 복병으로 등장, 절대권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천상천하 리용독존 정녕 대적할 자는 없는 것일까. 2007-08시즌 리용은 보르도를 4점 차로 따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1-02시즌 우승컵을 거머쥔 이래 벌써 7시즌째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이 세운 ‘7연패’의 위업은 1932년 프랑스 리그 개막이래 그 어떤 클럽도 해내지 못.. 더보기
밀란더비 결승골 터뜨린 호나우딩요, 이제 부활하나? 2006클럽월드컵 열린 일본. 각 대륙의 챔피언들이 모인 곳이었지만 기자들과 축구팬들의 시선은 오직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 소실점의 끝, 그곳엔 호나우딩요가 있었다. 그 해 호나우딩요는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동시에 쥐며 ‘더블’을 이뤄냈고 세계축구계의 흐름은 그렇게 호나우딩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랬다. ‘외계인’ 호나우딩요가 가장 밝은 빛을 뿜어내던 시절은 그때였다. 성급한 결론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이보다 더 호나우딩요의 상황을 절묘히 표현할 사자성어도 없는 듯싶다. 2003년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약하던 호나우딩요는 부진을 거듭하던 바르셀로나의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라리가 데뷔시즌이었던 2003시즌 15골을.. 더보기
축구대표팀 "야구가 금메달따서 잘하고 싶었는데…" 요르단과의 평가전이 열린 9월5일 금요일 상암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30분 전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관중석은 텅텅 비었죠. 8시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관중석은 여전히 비어있었고 축구를 향한 국민들, 혹은 팬들의 관심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청용의 결승골로 1-0 대한민국이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게 사실입니다. 전반 우리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는데 원톱 조재진은 또 다시 고립되더군요.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조재진에게 몇 번의 크로스를 올렸으나 무용지물. 왼쪽 날개 김치우는 그간 왼쪽 풀백으로만 뛰었던 선수인지라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처럼 다소 불편해보였습니다. 그의.. 더보기
전문가들이 진단한 축구대표팀의 문제점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한국대표팀은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3차예선을 통과했다. 물론 최종티켓을 따낸 공은 인정하나 3차예선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에게 쓴소리도 좋다며 전반적인 평가를 부탁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이제 막 장도에 오른 대표팀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김호 일단 월드컵을 향한 고개 하나를 통과했다는 사실에 축하 인사말을 건넨다. 3차예선에서 발견된 문제점은 누구보다 허정무 감독이 잘 알 것이다.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들을 잘 분석해 최종예선에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물론 난관도 있을 것이다.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해 배치할텐데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 더보기
축구계의 '원더걸스' U-17여자대표팀 조직력의 한계를 보여주며 꼴찌로 마친 동아시아대회, 5년 만에 일본을 꺾었지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아시안컵, 세계정상권과의 격차를 다시 확인한 피스퀸컵까지. 2008년 들어 여자대표팀은 일련의 대회들을 통해 ‘발전의 가능성’을 보았지만 아쉽게도 눈에 띄는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한국여자축구를 향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 낙담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다. 오는 10월28일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U-17여자월드컵에 한국의 낭자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언니들이 못 넘은 세계의 벽을 우리가 넘겠다!” 지금 열여섯 축구소녀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달리고 있다. 당신들이 바로 원더걸스 7월10일 오전 11시30분 파주NFC. 그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던 남자 선수들과 취재 기자들로.. 더보기
부상경계령 떨어진 올림픽대표팀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전 도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 교체아웃된 김승용 선수의 최종진단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7∼8번 갈비뼈 사이의 연골이 골절됐다는군요. 박성화 감독은 대체선수로 교체하는 대신 '집중치료'를 통해 김승용 선수를 올림픽 본선무대에 데리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4-4-2포메이션을 쓰고 있는 현 올림픽대표팀에서 왼쪽 윙 미드로 뛰고 있는 김승용 선수는 '주전'이자 전력의 '핵'이었습니다. 최전방 투톱인 박주영-이근호 선수와는 일찍이 고교시절부터 호흡을 맞췄죠. 이근호 선수와는 부평고 시절 동기로 당시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부평고 돌풍' 주역으로 빛난바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와는 2004년 U-19대표팀에서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거머줬고 이듬해 U-20월.. 더보기
관중들이 놓친 온두라스전 뒷풍경은? 2골을 터뜨린 라돈치치의 ‘원맨쇼’로 인천Utd.가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에게 2-1로 승리했습니다. 온드라스와의 친선경기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온드라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조에 묶여 있습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전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죠. 인천Utd.는 3-4-3 전형으로 나섰습니다.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방승환과 보로코과 날개공격수로 뒤를 받쳤습니다. 스피드가 좋은 전재호(왼쪽)와 파워 넘치는 이준영(오른쪽)은 윙미드로 중앙에는 박창현과 주장 노종건이 나왔고요, 안현식-안재준-김영빈 젊은 수비수들이 플랫3를 구성했습니다. 온드라스는 4-4-2 전형으로 맞섰습니다. 사무엘 카바예로(Samuel Caballero)와 퀴아롤 아르주(Quia.. 더보기
장대비속에서도 올림픽대표팀 훈련은 계속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주로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100~300mm 가량 내렸다고 하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파주로, 자그마치 280mm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합숙훈련 중인 파주NFC에는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주 내내 불볕더위 속에서 훈련을 했던 선수들인지라 오히려 비를 반기는 눈치더군요. 가볍게 러닝을 한 뒤 ‘5대 2’라고 부르는 미니게임을 했는데요, 선수들의 얼굴에선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더군요. 즐겁게 훈련에 임하는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올림픽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라 부담이 적잖았을텐데도 이를 극복하여, 마치 레크레이션처럼 훈련을 .. 더보기
오늘보다 내일 더 빛날 여자축구대표팀 실로 아쉬운 결말이었다. 2008여자아시안컵에서 안익수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대표팀은 일본과 호주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일본을 상대로 낚은 짜릿한 역전승과 신흥 강호 호주와의 대등한 경기에서 알 수 있듯 나쁘지 않은 내용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희망이라는 뒷맛이 더 컸기에 여자대표팀의 내일 날씨는 현재, ‘맑음’이다. 세대교체의 절정 이번 여자아시안컵에 나선 안익수 사단의 평균 연령은 22세로, 선수단의 약 80%가 19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젊은 피’로 이뤄졌다. 대표팀에서 1970년대 생은 1979년에 태어난 주장 김유미(대교)가 유일하다. 물론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대회 당시까지만 해도 안익수 감독은 ‘맏언니’ 삼총사 유영실 송주희.. 더보기
특명, 베이징올림픽 공인구에 적응하라! 2008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선수들이 훈련 중인 파주트레이닝센터를 자주 찾고 있죠. 그때마다 기자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게 있습니다. 바로 금번 베이징올림픽 공인구로 채택된 ‘팀 가이스트Ⅱ 매그너스’입니다.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中國(중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유로2008 공인구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축구 공인구도 아디다스가 디자인했습니다. 공에 새겨진 황금색 곡선은 만리장성과 수천년 동안 이어진 중화민족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네요. 이 공의 또 다른 이름은 ‘'장성의 별'(長城之星)’입니다. 이름은 참 멋지죠? 마치 중국대하드라마 제목 같다는 느낌도 주네요. ^.. 더보기
폭염과 싸우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전국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훈련 중인 파주트레이닝센터도 예외일 수는 없었죠. 파주트레이닝센터 입구에 있던 온도계가 가리키던 숫자는 자그마치 33. 33도 찜통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오전(10시30분~11시30분)과 오후(5시~6시), 2번에 걸쳐 훈련에 임했습니다.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동안 저를 비롯한 기자들은 천막 아래 그늘 속에 피신(?)해 있었는데요,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도 땀은 계속 주르륵, 흐르더군요. 온몸은 끈적끈적하고 급기야 입고 있던 티셔츠가 조금씩 젖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은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채우고자 30분에 한번 씩 물을 마시더군요. 먹던 물을 그대로 얼굴에 끼얹는 선수도 보였습니다. 그래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겠죠. 부상 때.. 더보기
다시보는 유로2008조별리그 명승부 A조 6월11일 체코(1) VS 포르투갈(3) 4년 전 유로2004에서 나란히 4강까지 올랐던 포르투갈과 체코는 객관적으로 A조에서 8강 진출이 가장 유력한 국가로 꼽혔다. 맞대결에 앞서 각각의 서전도 승리로 장식했던 터였으니 보다 흥미로운 일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분위기가 같지는 않았다. 결과와 내용 모두 완벽에 가까웠던 터키전 승리 후 포르투갈은 자신감이 충만했고 만족스럽지 않은 과정 속에 어렵사리 개최국 스위스를 꺾었던 체코는 무언가 불안했다. 더군다나 포르투갈에는 호나우도라는 걸출한 플레이어가 있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포르투갈에는 호나우도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체코의 수비라인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자칫 쉽게 무너질 수도 있었다. 다행스.. 더보기
경기종료 후 북한선수들의 모습은 이랬다 2010월드컵 3차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북한전은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조 1,2위를 기록하며 최종예선에 동반진출하게 됐죠.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북한 선수들을 기다리는데, 솔직히 긴장도 되고 또 기대도 컸습니다. 저로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북한 선수들이었으니까요. 첫 테이프는 정대세 선수가 끊었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역시나 소문대로 한국 취재진들이 던진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죠. “플레이가 단조롭지 않나”는 질문에 “단조롭다”는 말의 뜻을 몰라 갸우뚱 거리기도 했고 “생명 걸고 시합하려고 했는데”라는 2% 어색한 한국어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 텔레비전에 많이 나오고 싶다”는 엉뚱한 말에 이번에는 취재진이 갸우뚱 거리며 되묻자 “한국은 .. 더보기
박지성 빠진 와일드 카드, 누구에게 돌아갈까? 오는 8월8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은 대륙을 돌고 돌아 20년 만에 다시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대회다. 인접하고 친숙한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올림픽대표팀은 1988서울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메달권 진입’을 일찌감치 목표로 세웠다. 각오가 남다르나 부담도 적잖을 것이다. 때문에 대회를 목전에 둔 지금, 박성화 감독의 머리는 꽤나 복잡하다. 그런 박 감독에게 힘이 될 수 있는 3장의 카드가 앞에 놓여있다. 뼈를 단단하게 하고 살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이나 선뜻 뽑아들기가 주저스럽다. 바로 와일드카드 이야기다. 와일드카드 잔혹사 한국올림픽대표팀은 새로운 제도가 생겨난 1996올림픽을 시작으로 2004올림픽까지 꾸준히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 애석하게도 ‘전력증강’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 더보기
네덜란드, 20년만에 유로2008 우승 넘본다 토털사커의 주인공 네덜란드 축구의 중흥기는 1970년 ‘선각자’ 리누스 미첼 감독의 부임과 궤를 같이한다. 전원공격, 전원수비로 회자되는 ‘토털사커’라는 새옷을 입은 네덜란드는 1974,78월드컵에서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상당수는 미첼 감독이 1965년부터 1971년까지 아약스를 정상으로 이끌던 시절, 그의 밑에서 토털사커의 기본을 익힌 수제자들이었다. 이후 크루이프를 중심으로 한 토털사커들의 주역들이 시나브로 은퇴함에 따라 네덜란드의 전성기도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1984년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미첼 감독은 ‘오렌지 삼총사’라 불리던 반 바스텐-굴리트-레이카르트와 함께 새로운 꽃을 피우게 된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는 1988년 유.. 더보기
유로2008 '죽음의 조' 다크호스는 루마니아 8년 전의 영광 유로2008 본선 조 추첨이 끝나자 C조에 편성된 감독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원치 않은 결과”라 며 불편한 심기를 잔뜩 드러냈다. 그런데 유독 루마니아 대표팀 사령탑 빅토르 피투르카만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우리에겐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루마니아가 8강에 진출하는 팀이 되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은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라는 유럽의 거물들과 한 배를 탄 입장에서 마냥 기죽을 수는 없으니 짐짓 ‘태연한 척’ 연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상 루마니아가 그간 유럽선수권에서 보여준 성적은 신통찮다. 유럽선수권에 처음 얼굴을 내민 시기도 1984년으로 상당히 늦은 편이다. 처음으로 참가한 유로84에서 미풍 넘어 급풍을 꿈꿨지만 스페인과 비긴 후(1-1) 서독(1-2)과 .. 더보기
이탈리아, 2006월드컵 이어 유로2008도 우승할까? 40년의 한 2006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손에 쥐며 무려 ‘4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지만 유럽선수권에서만큼은 유독 우승과 거리가 먼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아주리 군단에게도 꼭 한번 앙리들로네컵과 함께 웃던 시절이 있었으니 바야흐로 1968년, 제3회 유럽선수권이다. 1966월드컵에서 북한에 충격의 패배(0-1)를 당한 이탈리아에게 자국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은 절치부심의 기회였다. 하늘도 정성을 갸륵히 여겼는지 행운도 따랐다. 4강에서 이탈리아는 원년대회 우승팀 소련을 만났는데 연장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0-0) 결국 ‘동전던지기’로 결승 진출국을 정하게 됐다. 동전에 운명을 맡겼다는 사실이 언뜻 우습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승부차기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하늘높이 솟구쳤다 떨.. 더보기
돌아온 앙리, 프랑스를 유로2008 우승으로 이끌까? 3번의 전성기 프랑스는 유럽선수권에서 숫자 ‘3’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유로60, 유로84, 유로2000, 이렇게 도합 3번의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첫번째 전성기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년 대회였던 유로60에서 개최국 프랑스는 4강에 오르며 1958월드컵 4강에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준결승까지 살아남은 주인공은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舊소련. 프랑스의 생존은 냉전 이데올로기가 팽배하던 1960년대 상황과 묘하게 맞물려 동구권에 맞서는 서유럽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표상되기까지 했다. 비록 유고슬라비아에 4-5로 패하며 마지막 결승 문지방을 넘지 못했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던 대회였다. 프랑스의 두번째 전성기는 그로부터 약 20년 뒤인 198.. 더보기
기뻐 날뛰던 요르단 선수들, 요르단전 뒷풍경 속으로 박지성 선수의 선제골과 박주영 선수의 PK골로 전반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며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동점골이 터지자 하산 압델 파타는 유니폼까지 벗어 던지며 기쁨을 표현하더군요. 2골 모두 자신의 발끝에서 터졌으니 그럴 수밖에요. 때문에 경고 카드를 받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했습니다. 믹스트존에서 우리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요르단 선수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렸습니다. 요르단 선수들은 일부러 보란 듯이 믹스트존에 있던 문을 활짝 연 다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더군요. -.-; 그리고 잠시 후 나타난 우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 고개를 푹 숙인 채 갔고 기자들 역시 그 마음을 이해하는지라 꼭 멘트가 필요한 선수들에게만 가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마지막에.. 더보기
AFC챔스에서 표류 중인 포항과 전남 K리그 대표로 아시아 정벌에 나선 포항과 전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두팀 모두 오로지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2008AFC챔피언스리그에 뛰어들었지만 조별리그 3라운드 현재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아시아의 벽이 높아진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무너진 것일까. 2007K리그 챔피언(포항)과 2007FA컵 최강자(전남)는 우승은커녕 8강 진출조차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벼랑 끝에 몰리다 조별리그 3차전까지 마친 포항과 전남은 현재(4월18일 기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호주의 애들레이드Utd.(3월12일/0-2패) 중국의 장춘 야타이(4월9일/0-1패)에 연이어 패한 뒤 베트남의 빈 두옹(3월19일/4-1승)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3경기를 남겨둔 현재 포항은 1승.. 더보기
효자 박지성, '박지성 빌딩' 세운다 논현동에는 서태지 빌딩이, 강남 도산대로에는 박찬호 빌딩이 있습니다. 시세가는 모두 200억원을 호가합니다. 이렇듯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를 대비해 부동산, 주식, 창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테크에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게 된 소식입니다. 맨체스터Utd.의 신형엔진 박지성 선수도 최근 고향 수원에 ‘박지성 빌딩’을 짓는다고 하네요. 장소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박지성 길’에서 조금 떨어진 용인 근처입니다. 벌써 착공식도 했다네요. 그런데 이 빌딩은 자신의 노후가 아닌 부모님의 노후를 대비해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박지성 선수가 부모님께 선물로 드린 36억짜리 집도 화제였죠. 그동안, 그리고 지금도 자신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뒷바라지를 하고 계신 부모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