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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영화 <국가대표> 강원FC의 또다른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됩니다. 한데 국가대표팀이라고 하기엔 뭔가 다들 불안 불안, 엉성하기만 하네요. 뭐 물론 미국서 알파인 스키 주니어 대표팀에 몸담았던 밥은 인재죠. 그러나 클럽 웨이터 출신의 홍철이나 고깃집에서 서빙과 돈관리만 도맡아하고 있던 재복, 곰인형 만드는 할머니와 바보 동생을 돌봐야하는 가장 칠구, 그리고 좀 많이 모자란 봉구를 살펴보면 말이 좋아 국가대표지, 국가를 대표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 듯합니다. 게다 국가대표 코치라는 분은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출신이네요. 스키 점프(Ski Jump)의 스펠링을 몰라 스카이 점프(Sky Jump)로, 그것도 당당히 칠판에 적는 사람이 코치라뇨. 어쨌거나 그런 방종삼 코치의 지도 아.. 더보기
14년만에 경기 열리는 뉴춘천경기장 최초 공개 첫 설계 이후 완공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린 춘천종합운동장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춘천은 스포츠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었죠.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춘천시민들에게 스포츠 관람이란 이웃 지역 이야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춘천에 10년만에 경기장이 생기고, 새롭게 조성된 이 경기장에 강원FC가 드디어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밤이 되니 소쩍새 소리로 가득찼던, 참으로 낭만적이었던 춘천종합운동장. 아직 대중들에게는 정식공개 전인 경기장을 최초 공개합니다. ^^ 설계된지 자그마치 10년만에 드디어 완공된 춘천종합운동장. 이곳에 강원FC 선수단이 드디어 첫발을 딛은 역사적인 순간이죠. 경기장 좌석에 춘천글자가 영문으로 써있습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슈팅연습을 했습니다. 자체 게임 중인 .. 더보기
춘천서 14년만에 K리그 경기 갖는 강원FC 드디어 춘천에 강원FC가 상륙한다! 강원FC는 8월 2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맞아 춘천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1995년 6월 24일 구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일화와 현대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뒤 자그마치 14년 만에 다시 K-리그가 찾아오는 역사적인 그날이 드디어 다가온 것이다. 8월 대반전이 시작된다. 돌풍에서 태풍으로! 이보다 더 강원FC를 절묘하게 설명하는 문구가 또 있을까? 올 시즌 강원FC는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가는 곳마다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24일 울산전(4-3승)을 시작으로 6월 21일 성남전(4-1승) 6월 27일 전북전(5-2승)까지 강원FC는 3경기 연속 4골 이상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 더보기
황선홍vs최순호, 최고공격수 출신 감독이 만났다! 7월 25일, 부산아시아드에 쓰나미가 몰려온다! 영화 ‘해운대’의 광고가 아니다. 오는 7월 25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3번의 원정 경기에서 2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더 이상 원정에서 약한 팀이 아님을 과시하고 있는 강원FC가 이번에는 부산 원정에 나선다. 지난 라운드 서울에 아깝게 패했지만 정경호, 마사, 김봉겸 등 주전들의 공백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던 강원FC는 이번 부산 원정에서 부산의 하늘을 덮는 ‘오렌지 쓰나미’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이번엔 승자를 가리자! 양 팀은 지난 3월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경기에서는 정성훈이 선.. 더보기
FC서울, '오렌지 쇼크'에 다시 한번 당할까? 강원FC는 돌아오는 일요일인 7월 19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2009 K-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대전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이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한 최순호 감독이 이번에는 또 어떤 마법 같은 드라마를 강원팬들 앞에 펼쳐놓게 될지 그 결과가 자못 기다려지는 바이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강원FC는 FC서울과 관련해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리그 2라운드 경기가 바로 그것. 강원FC의 첫 원정경기였던 당시, 강원FC는 김진일, 윤준하의 골을 앞세워 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그날의 승리가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은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 더보기
'괴물' 김영후의 천사표 마음씨 강원과 대전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오른쪽 발목에 아이싱을 한 김영후가 나타났습니다. 한데 표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결과 때문인 듯했습니다. 강원은 전반 2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내리 2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거든요. 그렇지만 김영후 개인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던 경기였습니다. 전반 36분 유현의 롱패스를 받은 김영후는 관록의 골키퍼 최은성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멋지게도 골로 성공시켰습니다. K리그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죠. 4경기 동안 무려 5골 1도움을 기록한 김영후입니다. 그것도 이동국과 함께 공격포인트 부문 1위(12)를 기록하면서 말이죠. 이로써 내셔널리그의 괴물공격수는 K-리그의 괴물 공격수로 새롭게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더보기
폭우속 혈투 강원vs대전 치열했던 현장속으로 비는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오락가락하며 오늘 경기가 하는 게 맞냐는 지인들의 전화로 풀로 충전했던 핸드폰은 어느새 밧데리가 한칸밖에 남지 아니했고요. 결국 비는 경기 시작 30분 전 조금 잦긴 했으나 역시나 많이 내렸고 그 때문에 평소 관중의 4분의 1 수준밖에 오지 않은 듯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랜만에 선수들은 반갑게 저를 맞아주더군요. 여전히 생글생글한 대전 통역 태우. 대전의 아들 우승제. 최은성 골키퍼와 언제 애기아빠가 될지, 좋은소식 있음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던 유재훈씨. 이제는 대학스타에서 프로선수로 다시 만난 박정혜. 4년 전 잠깐의 만남도 잊지 않고 여전히 예의바르게 인사해주곤하는 황지윤씨. 그리고 간만에 원피스에 깜짝 놀라던 철운이와 종진이. 대전에서 잠깐 운동한 경.. 더보기
선수단 힘으로 모은 1000만원 기증한 강원FC 강원FC가 또다시 훈훈한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강원FC는 지난 금요일 강릉시청 시장실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는데요, 그 금액이 자그마치 938만 7천원이나 되네요. ^^ 지난 7월 5일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커피스토리에서 강원FC는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자선행사를 열었습니다. 약 5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강원FC 팬들의 관심은 실로 뜨거웠습니다. 그날 최순호 감독과 서울에서 재활 중인 마사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은 직접 일일찻집 티켓을 팔고 커피를 나르고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일일찻집 중간에는 선수단 자선경매도 있었고요. 문주원 축구화가 10만원, 곽광선 축구화가 8만원, 권순형과 박종진의 티셔츠가 각각 5만원, 김영후 축구화가 15만원, 정경호 축구.. 더보기
위기의 대전, 상승세 강원 잡을 수 있을까? 강원FC가 오는 7월 12일 일요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 2009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통해 강원FC는 리그 일정의 정확히 절반을 소화, 진정한 의미의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실질적인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감하여 ‘리그 6승’이라는 호성적을 거두겠다는 게 대전전에 임하는 강원FC 선수단의 굳은 각오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대전에 관한 즐거운 추억 강원FC는 지난 4월 22일 피스컵코리아 조별예선에서 대전과 한 차례 겨룬 기억이 있다. 결과는 이성민과 정경호의 골을 앞세운 강원의 3-0 완승이었다. 당시 2골을 넣으며 활약한 정경호는 현재 정강이 피로골절로 잠시 재활 중이지만 스쿼드에 누수화는 없다. 외려 더 튼튼하고 강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당시.. 더보기
축구보다 어려워! 강원FC 일일찻집 표팔기~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커피스토리에서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강원FC '사랑의 일일찻집'이 열렸다. 최순호 감독과 김상호, 최진철, 서동명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재활 치료중인 마사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이번 일일찻집에서 선수들은 '일일서빙맨'으로 변신하여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일찻집의 아주 작은 스토리일 뿐이다. 찻집을 방문했던 팬들도 모르는 이야기가 이제 펼쳐진다. 사진/ 플레이뭉치맨 글/ 헬레나 & 플라이뭉치맨 축구만 열심히하는게 아니라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지역내 팬들을 위해 봉사하는 강원FC 선수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그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더보기
K-리그 '동해안더비'를 아시나요? 강원FC는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09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이라는 K-리그에 신 이정표를 세운 강원FC는 홈에서도 그 기세를 몰아 ‘리그 홈경기 무패행진’과 ‘다득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원정의 피로는 없다 강원FC는 지난 달 27일 전주에서, 1일 광양에서 연달아 경기를 가졌다. 연이은 원정 경기로 피로가 쌓일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원정의 피로가 쌓이기는 같은 날 고양에서 FA컵 16강전을 치르고 강릉에 입성한 포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최고의 피로회복제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엎고 경기를 치르는 .. 더보기
한경기 7골, 강원FC의 화끈한 공격축구!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리그 13라운드가 열린 토요일 저녁.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은 모두 전북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지난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4-3승, 성남과의 12라운드에서 4-1승을 거푸 거두며, 그것도 2경기 연속 4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강원이지만 그래도 전북에게는 어렵지 않겠냐가 중론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전북이다, 가 이유였습니다. 부활한 킬러 이동국을 축으로 최태욱과 루이스가 보여주는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력은 가히 일품이었으며 중원에는 킬패스와 프리킥의 달인 에닝요와 가끔씩 보여주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인상적인 하대성이 있으니까요. 경기 하루 전 강원 주무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좋다는 대답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 더보기
팬들에게 꽃주는 로맨틱남 최순호 감독 5월에는 참 많은 ‘날’들이 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날, 5월 18일 성년의날, 그리고 5월 21일 부부의 날까지. 참 많고 많은 날들의 홍수인 5월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정의 달’이라는 표현을 붙였는지도 모릅니다. 보통의 프로구단은 5월 경기행사의 초점을 어린이날 즈음으로 잡습니다. 부모들이 사랑하는 아이 손을 잡고 축구장으로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강원FC는 어린이날 뿐 아니라 스승의날도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9 K-리그 11라운드가 열린 지난 5월 16일 강릉종합운동장. 스승의날 바로 다음날 대구FC와의 리그경기가 홈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하여 강원FC는 스승의날을 맞아 .. 더보기
축구공으로 농구하는 강원FC선수들, 실력 보실까요? 시,도민 구단 중 창단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유일무이한 구단인 강원FC가 2라운드 FC서울전에서 2-1를 기록하며 쾌속의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 K-리그 베스트팀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전북(4점)에 2점 앞서며 리그 1위팀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원발 돌풍, 정말 대단하지요? 토요일 경기를 마친 후 짧은 하루 휴가를 누린 강원FC 선수단은 다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훈련 마지막은 대망의 농구게임으로 장식하더군요. 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축구공으로 농구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축구선수가 농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는데, 그 공이 축구공이라는 사실이 더 재밌었습니다. 강원FC 선수들의 농구 실력, 어디 한번 보실까요? ^^ 농구하다 하하웃으며 배.. 더보기
서울 이긴 강원선수들, 종료 후엔 뭐했을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강원FC는 3월 1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김진일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42분 윤준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FC는 지난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시즌 홈 개막전에서 1-0로 이긴데 이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FC서울까지 잡아 순풍에 돛단 듯 2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손에 쥐으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윤준하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 멀리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원정응원을 온 강원FC 서포터스. 규모가 대단했다. 강원FC가 FC서울에 2-1로 이기다! 서포터스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 함께 기쁨 나누는 강원FC 선수들. 고개 숙인 채 들어가는 FC서울 선수들. 인터뷰 하는 내내 싱글벙글인.. 더보기
김영후가 개막전 득점에 실패한 이유는?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한 강원FC는 김영후를 원톱으로 내세우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18경기 30득점이라는 경이로운 득점기록을 세우며 '괴물 공격수'로 불린 김영후의 프로데뷔전이었다. 페널리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파워 넘치는 슈팅력과 순간판단력까지. 우리나라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대표 공격수 출신의 최순호 감독은 "공격수로서의 자질만큼은 최고다"며 "올시즌 강원FC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김영후"라고 말했다. 감독의 찬사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영후였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고 K리그 데뷔전이었던 만큼 긴장도 적잖았으리라. 그래서였을까. 몸은 생각보다 무거워보였다. 문전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불필요한 움.. 더보기
K리그의 롯데자이언츠, 강원FC 강원FC의 첫 개막전이 열린 지난 일요일. 2만 2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가득 찬 것으로 모자라 관중석 계단 사이로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강원도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K리그의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특별히 서포터스가 나서 응원을 선동하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야유를 일제히 보내고, 와! 혹은 에이~ 같은 감탄사를 동시에 뱉는 팬들을 보며 세상에나, 얼마나 축구팀을 기다렸을까, 그동안 축구팀 없이 어떻게 이 세월을 버텼을까, 하는 생각이 90분 내내 들었다. 경기 중간 흥에 겨워 파도타기를 시작했는데, 파도가 4번을 돌았음에도 끊기지 않음에, 마치 A매치라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윤준하의 한골을 고이 지켜 개막전에서 첫승을 거두게 되자 울려퍼지는 함성은 마치 산시로나 캄프누에 온 듯한 울림.. 더보기
가뭄 성금 보낸 이을용, 마음씨도 국가대표! 혹시, 알고 계시나요? 현재 태백 정선 영월 등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식수난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가뭄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부터는 하루 3시간 제한 급수를 실시하는 바람에 생활용수는 물론 먹을 물까지 부족해진 상황이라고 하네요. 관련해 어제 기상청은 “1973년 관측 이례 최저 강수량”이라며 “오는 5월까지 강원도 내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현재 각계각층에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점심을 먹기 위해 멀리 나갔다가 강원도청 앞에 줄지어 선 트럭들을 발견했습니다. 태백 정선 지역으로 보낼 식수들이 실려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날.. 더보기
한국서 아들 키우고자 강원FC에 입단한 일본선수, 오하시 이야기 2월 2일 오후 4시. 쿤밍 전지훈련을 앞둔 강원FC 선수들이 집결지인 인천국제공항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9박 10일간 제주도에서 진행된 국내 전지훈련을 마치고 짧은 하루 휴가 뒤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꽤나 밝았다. 쿤밍으로 떠나기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며 웃고 있는 선수들 틈에서 유독 초초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오하시 마사히로 선수였다. 오하시 선수는 “내일이 와이프의 출산 예정일이다. 한데 전지훈련 일정과 겹쳐 옆에 있어주지 못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선수단이 쿤밍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 호텔 이동 중에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던 오하시 선수에게 와이프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보기
K리그 이적시장 어디까지 진행됐나? 정과 망치로도 도통 깰 수 없는 얼음장을 보는 듯하다. 전 세계를 엄습한 경제 한파가 K리그에도 닥쳤다. 이적시장 문이 열린지 여러 날이 흘렀으나 현재 K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굳을 데로 굳어버린 얼음장 밑으로도 강물은 쉼 없이 흐르는 법. ‘큰 손’의 움직임은 확실히 줄어들었으나 와중에도 이적 소식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번 겨울 ‘난 자’와 ‘든 자’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감의 특성상 모든 기준이 ‘1월15일까지’라는 점을 미리 밝히겠다. 따라서 이 시간에도 시나브로 진행 중일 겨울 이적시장의 중간동향 정리 정도로 보면 무난할 듯싶다. 여느 때보다 조용한 2009시즌을 대비한 K리그 이적시장은 지난해 12월24일 프로축구연맹이 자유계약(FA) 자격.. 더보기
현장에서 본 K리그 챔프전, 뜨겁고 흥미로웠다 챔피언결정전은 늘 빅매치일 수밖에 없겠지만 근래 들어 이보다 더 큰 빅매치는 없을 듯 합니다.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FC서울과 수원삼성과의 경기가 바로 그랬죠.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최다 관중인 3만9011명이 몰렸으니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방증이겠죠.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잔뜩 몰려들어 푸드코드에서 식사하는 데만 40분의 시간이 걸렸답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상대적으로 빅매치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이 수원에 다소 밀리는 듯한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골이 모든 것을 말하죠. 전반 21분 기성용 선수가 왼쪽 코너킥 라인에서 찬 공을 아디가 솟구쳐 골대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