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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관

축구계의 '원더걸스' U-17여자대표팀 조직력의 한계를 보여주며 꼴찌로 마친 동아시아대회, 5년 만에 일본을 꺾었지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아시안컵, 세계정상권과의 격차를 다시 확인한 피스퀸컵까지. 2008년 들어 여자대표팀은 일련의 대회들을 통해 ‘발전의 가능성’을 보았지만 아쉽게도 눈에 띄는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한국여자축구를 향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 낙담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다. 오는 10월28일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U-17여자월드컵에 한국의 낭자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언니들이 못 넘은 세계의 벽을 우리가 넘겠다!” 지금 열여섯 축구소녀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달리고 있다. 당신들이 바로 원더걸스 7월10일 오전 11시30분 파주NFC. 그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던 남자 선수들과 취재 기자들로.. 더보기
올림픽출전 실패했지만 여자축구에도 관심을 실로 아쉬운 결말이었다. 2008여자아시안컵에서 안익수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대표팀은 일본과 호주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일본을 상대로 낚은 짜릿한 역전승과 신흥 강호 호주와의 대등한 경기에서 알 수 있듯 나쁘지 않은 내용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희망이라는 뒷맛이 더 컸기에 여자대표팀의 내일 날씨는 현재, ‘맑음’이다. 세대교체의 절정 이번 여자아시안컵에 나선 안익수 사단의 평균 연령은 22세로, 선수단의 약 80%가 19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젊은 피’로 이뤄졌다. 대표팀에서 1970년대 생은 1979년에 태어난 주장 김유미(대교)가 유일하다. 물론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대회 당시까지만 해도 안익수 감독은 ‘맏언니’ 삼총사 유영실 송주희.. 더보기
'여자 박주영' 박은선의 부활을 기다리며 2003년 10월15일 전국체전 여고부 축구 결승전이 열린 정읍공설운동장. 사람들의 눈동자는 한곳을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 소실점의 끝에는 박은선이 있었다. 열일곱 어린 나이로 아시아선수권과 여자월드컵을 접수한 여고생 골잡이의 움직임에 사람들은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5동아시아선수권. 박은선은 감각적인 힐킥으로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원년대회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안겼다. 박은선이 가장 화려하게 빛나던 시절이었다. 당시 세상은 그녀에게 ‘천재’, ‘여자 박주영’이라는 호칭을 쉬이 허락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나 그게 마지막이었다. 우리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던 박은선과 만난 순간은. 무엇이 그녀를 힘들게 했을까 박은선의 A매치 출전이 또 무산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