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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병주

팬들에게 꽃주는 로맨틱남 최순호 감독 5월에는 참 많은 ‘날’들이 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날, 5월 18일 성년의날, 그리고 5월 21일 부부의 날까지. 참 많고 많은 날들의 홍수인 5월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정의 달’이라는 표현을 붙였는지도 모릅니다. 보통의 프로구단은 5월 경기행사의 초점을 어린이날 즈음으로 잡습니다. 부모들이 사랑하는 아이 손을 잡고 축구장으로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강원FC는 어린이날 뿐 아니라 스승의날도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9 K-리그 11라운드가 열린 지난 5월 16일 강릉종합운동장. 스승의날 바로 다음날 대구FC와의 리그경기가 홈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하여 강원FC는 스승의날을 맞아 .. 더보기
K리그에 가장 시급한 건 페어플레이 정신 강원FC는 지난 주말 열린 2009 K-리그 10라운드에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솔직히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강원FC는 대구FC와의 경기에서 4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가장 중요한 승리를 손에 쥐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무패행진을 달리던 전북을 상대로 3골을 넣으며 승리한 부산이 베스트팀이 더 가깝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베스트팀은 강원FC의 것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원FC가 파울이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파울 30개을 범했으며 경고카드 4장을 받게 되면서 3.5점을 감점당한 반면, 강원은 8개의 파울과 단 1장의 경고카드만을 받으며 0... 더보기
강원 vs 대구, K리그 공격축구의 만남! 결과는? 올시즌 K리그에 막내구단으로 이름을 올린 강원FC. 개막전 첫승을 시작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FC서울을 2-1로 누른데 이어 부산을 상대로 추가시간 중 동점골을 터뜨리며 초반 3경기 무승행진을 이어나가며 신생팀 답지 않은 강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 강원FC가 피스컵코리아 2R에서 대구FC를 만났다. 현역시절 남다른 스피드로 '총알'로 불리던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 지난 시즌 변병주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로 인기몰이를 했던 대구와의 원정경기.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대구를 상대로, 강원FC 최순호 감독은 실리 대신 모험을 선택했다.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던 것. 지난 3월 매 경기 선발로 나서던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최순호 감독은 신예들을 데리.. 더보기
플레이오프 진출이 처절한 시민구단 지난해 대전이 보여준 뒷심은 무서웠다. 전반기를 11위(2승7무4패)로 마친 대전은 후반기 ‘8승5패’라는 확 달라진 승률로 6위를 차지하며 6강PO 막차에 올라탔다. 경남 역시 후반기부터 ‘항서매직’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는데, 공격트리오 까보레(18골) 뽀뽀(10골) 정윤성(6골)이 연달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덕분에 정규리그 4위로 일치감치 6강PO행을 결정지었다. 기실 넉넉지 못한 예산 때문에 A급 용병, 혹은 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하기 어려운 시민구단이다. 그러나 그런 형편 속에서도 시민구단들은 특유의 뚝심과 조직력으로 매 시즌 예상을 뒤엎는 성적들을 올렸다. 리그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인천(6위) 경남(7위) 대구(11위) 대전(12위)은 나란히 랭크돼 있다. 올해도 시민.. 더보기
오직 ‘꿈과 희망’을 위해 존재하는 2군리그 2006년 10월26일 인천문학경기장. 한 선수가 MVP 트로피를 들고 서 있었다. “2군리그는 저처럼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서러움을 떨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입니다. 이 상을 계기로 다른 선수들이 성장했듯이 저 역시 높이 날아오르겠습니다. 내년에는 꼭 1군리그에서 제 기량을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로부터 1년 뒤 2007년 12월6일, 다시 만난 그의 손에는 K리그 BEST11 트로피가 있었다. 자, 퀴즈를 내겠다. 여기서 ‘그’는 과연 누구일까? 정답은 이근호다. 2군리그 MVP출신 이근호(前인천Utd.)는 2006년 겨울 대구FC로 팀을 옮겼고 이후 주전으로 도약,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이야기는 2군리그 선수들에게는.. 더보기
K-리그 연습생, 88만원세대의 또 다른 이름 ‘88만원 세대’를 아는가. 여기서 88만원은 비정규직 전체 평균 임금인 119만원에 20대 평균 소득 수준 비율인 74%를 곱한 수치를 뜻한다. 그러나 88만원 세대는 88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청년 비정규직만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20대의 불안한 현실을 상징한다. 또 K리그 연습생들의 고단한 삶을 투영하고 있다. K리그의 88만원 세대들 지난해 2008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선택받은 자’는 91명이었다. 드래프트 전체 신청자의 31.3%에 불과한 수치다. 그 중 28명은 번외로 지명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006년부터 신인선발 드래프트제를 다시 도입했다. 번외지명은 6라운드까지 선수를 선발한 뒤 이뤄진다. 순위 외 선발이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12명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