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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아마추어 축구선수들의 꿈을 아시나요? 올 한해 몇 번이나 경기장을 갔는지 궁금해 다이어리를 꺼내 하나 하나 세어봤습니다. 정확하게 72번이더군요. 많기도 하여라. ^^ 그래도 제 머리와 가슴은 그 모든 경기들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어쩜 다이어리와 이곳 블로그에 후기를 끄적인 덕분인지도 모르겠죠. 그 수많은 경기들 중 저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뛰었던 경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제 머릿 속에는 텅빈 운동장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모습이 가장 강렬했던 기억으로 자리 잡아 있네요. 경기장이 너무 조용한 나머지 관중석에 앉아있던 제게도 선수들이 하는 말이 또렷이 들려 언젠가는 멋쩍어하며 웃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올 한해 대학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면 늘 경기장에 가곤 했습니다. 8월에는 안동까지 가서 뙤약볕 아래서 경기를 지켜보다 일사병에.. 더보기
오늘 축구장에서 만난 감동적인 장면 2006 대학선수권대회 4강전이 열렸던 11월 2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뒤덮던 바람은 무척이나 쌀쌀했습니다. 아마추어대회가 늘 그런 법이지만 날씨까지 추웠던 탓에 선수들은 휑한 관중석을 바라보며 뛰어야만했습니다. 더구나 올 시즌 마지막 대회였습니다. 양 팀 모두 올해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후반 끝나기 몇 분 전, 홍익대 21번 선수가 완벽한 노마크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심적인 부담이 컸던 까닭일까요. 힘이 너무 들어가 그만 공은 크로스 바 위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삐익,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21번 선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운동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바로 연장전에 들어가야했기 때문에 근육도 풀어주고 수분도 보충해줘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