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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K리그 신인왕 후보, 박현범과 조용태를 만나다 3월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칼바람이 에우는 꽃샘추위 속에도 1만 5000여명의 관중들은 컵대회 1라운드 제주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결과는 3-0, 수원의 대승이었다. 경기 종료 후 차범근 감독은 “박현범과 조용태, 두 신인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복덩이가 따로 없다. 수원이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간 동안(3월9일 대전전 2-0 승~5월5일 전북전 2-0 승) 조용태(10경기 2골3도움)와 박현범(11경기 2골1도움)은 순도 높은 기록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렇듯 시작이 경쾌했으니 두 사람과의 만남이 사뭇 기대됐던 것도 사실이다. 파릇파릇한 얼굴의 두 청년이 들려줄 꿈과 희망, 그리고 내일에 관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수원클럽하우스로 가는 길, 하늘.. 더보기
광주광산FC가 쏘아올린 작은 꿈 지난 3월22일 ‘풀뿌리 축구’의 서막을 알리는 2008K3리그 개막전이 8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했다. 그중 가장 많은 관중과 관심이 쏠린 곳은 시범리그로 치러진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Utd.의 경기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이었다. 신생팀 광주광산FC를 만난 서울Utd.는 제용삼 정재권 우제원 등 K리그 출신 선수들을 앞세워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지만, 의외로 후반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대로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겠다는 생각이 모두의 머릿속에 새겨질 찰나, 대반전이 일어났다. 후반39분과 45분, 오히려 광주광산FC의 연속골이 터진 것이다. 2-0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연출한 광주광산FC는 이렇듯 강렬한 신고식으로 K3리그에 첫인사를 올렸다. 광주광산FC, 모두의 꿈을 이뤄주.. 더보기
부천FC창단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지난 일요일 부천종합운동장 옆 인조잔디구장. 매서운 날씨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준비해 온 각자의 머플러에는 ‘부천FC1995’ 마크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부천FC와 NB사커 간의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발걸음 한 부천FC1995(이하 부천FC) 서포터스였다. 연습경기까지 챙겨보냐고 묻자 이경희 회원은 “서포터가 있을 때 선수들은 110%의 힘을 발휘하는 법이니까요”라고 응수했다. 그리고 이내 되물었다. “부천FC가 팬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팀이란 건 아시죠?” 좌절 뒤에 꽃 핀 희망 2006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중석에는 항상 눈에 띄던 걸개 하나가 있었다. ‘FOREVER BUCHEON’. 부천SK 서포터스 헤르메스가 독일 땅에 가져간 걸개였다. 그.. 더보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터진 휴지폭탄 지난 주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008K리그 2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대전시티즌 개막 첫 홈경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던 경기였죠. 이날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퍼플크루 분들께서 열심히 준비한 휴지폭탄이 사방에서 터져 장관을 연출했답니다. 비록 아쉽게도 대전시티즌이 0-2로 패했지만 개막전인지라 나름 뜻깊고 특별했던 날이었습니다. 미처 경기장에 가지 못한 분들을 위해 보여드려요. ^^ 더보기
껍질을 깨고 나온 열아홉 소년 이청용 어린 시절 집 앞 마당에는 제 이름을 딴 나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그 나무 앞에 저를 세워놓곤 했죠. “3cm나 자랐네? 우리 딸 다음 달에는 얼마나 더 자랄까? 빨리 나무만큼 커야지.” 그렇게 저는 나무와 함께 자랐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저의 성장을 대견스러워하셨고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은 무릇 그런 법이랍니다. 하지만 그땐 너무 어렸나봅니다. 그 마음을 채 헤아리지 못했으니까요. 혹시 2006년 3월 12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짐작컨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릴 수 있는 이는 아마도 무척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날은 K-리그 개막전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프레스 카드라는 걸 처음으로 들고 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 더보기
수원 서포터스의 넘치는 수원사랑 지난 토요일(8일) 2007K리그 우승팀 포항과 2007FA컵 우승팀 전남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요일(9일)에는 6개 구장에서 K-리그 시작을 알리는 휘슬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개막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총 172,142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기존 기록은 2003년 143,981명이었네요. 제가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총 30,132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2번째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죠. 참고로 1위는 부산-전북전(32,725명)입니다.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이자 안정환(부산)과 조재진(전북)과의 만남, 그리고 빅뱅의 공연으로 여러모로 이목을 끌었는데 역시나 많은 관중이 입장했네요.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