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의 첫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I am your man)‘이 실패했다, 안했다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내린 결론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입니다.

지난 17일 공개된 존박의 데뷔곡 ‘아임 유어 맨’은 ‘2008년 그래미어워드 전통 팝 보컬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명 재즈가수 ‘마이클 부블레’ 스타일의 컨템포러리 팝 재즈(Contemporary Pop Jazz)입니다.


슈퍼스타K2에서 메인 보컬트레이너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사랑 그 놈', '남과 여', '잘가요 로맨스' 등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박선주가 직접 작사, 작곡했지요. 또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유일의 재즈 브라스 빅밴드(Jazz Brass Big Band)로 구성된 이인관 밴드가 녹음, 뉴욕대에서 재즈를 전공하고 돌아온 지나가 편곡을 담당했고요.

존박은 최대한 담백하고 세련되게, 그러나 타고난 그루브감은 돋보이게 데뷔곡 ‘아임 유어 맨’을 풀어냈습니다. 감정표현과 무대매너는 <아메리칸아이돌9>과 <슈퍼스타K2> 출연 당시보다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여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존박의 깊은 목소리와 정통 재즈 분위기가 따뜻한 겨울 느낌을 잘 살렸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박 역시 지난 20일 슈퍼스타K2 탑11 게릴라 콘서트에서 “추운 겨울에 여러분께 따뜻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덕분에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은 발매 당일인 지난 17일 ▲다음뮤직 1위 ▲네이버뮤직 2위 ▲엠넷닷컴 3위 ▲벅스 4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 속에 데뷔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소리바다 1위 ▲싸이월드 6위 ▲멜론 국내남성 솔로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 중입니다.

네이버 2위

다음 1위

소리바다 1위!

여기서 제가 돌풍이라는 말을 쓴 거는 아직 기획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아임 유어 맨 싱글앨범을 제작한 루씨엔베스는 말 그대로 음반제작사일 뿐입니다. 존을 위한 기획사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홍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아임 유어 맨 디지털싱글이 발매된다는 것도 팬들이 먼저 알아내 트윗을 통해 홍보했고 그걸 보고 기자들이 기사를 썼답니다.

기획사 쪽에서 다음날 아침 보도자료를 내긴 했으나 제목과 음반 발매일은 하루 전날 트위터를 통해 먼저 알려진 셈이죠. 참 빠릅니다. 트윗 세상은. ^^

이번 음반을 기획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쪽에서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요. 왜냐면 아직 방송 3사 심의가 다 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MBC는 어제 심의에 통과했고 나머지 방송사들은 아직입니다- 공중파에서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은 아직 ‘입봉’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한데 그런 노래가 지금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대박’이라네요. 이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 이게 단지 존을 좋아하는 팬들만의 노력 덕분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가요시장 마이너장르로 구분되는 재즈곡으로 흥하고 있다는 점은 존박이 비주류도 주류로 변신시키는 음악성과 스타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케합니다.

사실 존박의 대중성은 지난달 2일 이문세의 리메이크곡 ‘빗속에서’를 발표한 당시에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블루스와 소울의 느낌을 살려 재해석한 존박의 ‘빗속에서’는 출시 이틀만에 다음뮤직 1위, 엠넷 2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으며 멜론 음원순위 톱10 안에 오르는 등 각종 차트에서 음원돌풍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 가요시장은 대규모 기획사들이 나눠먹기를 하는 실정입니다. 그 밑을 약소기획사들이 자리잡고 있고요. 그런 가운데 아직 자신의 활동을 봐주는 기획사 없이, -사실상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고 표현이 맞을 정도로- 디지털싱글을 발매하고, 이 정도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존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아직 방송 3사에서는 단 한번도 데뷔곡이 나오지 못했고, 뮤직비디오도 볼 수 없습니다. 존박의 데뷔곡은 오로지 싸이트를 통해 음원을 다운받아야지만 들을 수 있습니다. 딱히 그의 노래를 찾는 무대도 없고, 그런 무대를 잡아주고 홍보해주는 기획사도 없고.... 그런 가운데 얻은 성과들이니 저는 이번 존박의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기존 가수들에게서 보지 못한 음악적 색깔이 느껴져 참으로 신선하고 또 매력적입니다. 우리가 늘상 듣던 그런 정형화된 재즈느낌이 없는, 말 그대로 존박만의 느낌만이 가득한 그런 미디엄 재즈 스윙곡입니다.

많은 가수들이 잘 부르지만, 참으로 비슷하게 부르는 한국 가요계에서 존박의 음악 스타일은 고기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바닷가에서 등푸른 고등어를 만났을 때와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그래도 존박의 음악성을 잘 모르겠다면, 라이브로 들었을 때 더욱 빛나는 존박의 데뷔곡 아임 유어 맨 직캠 영상을 추천합니다. 이걸 보시고 다시 이야기하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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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2 준결승과 결승을 보러 갔던 저로서는 누구보다도 허각과 허공 쌍둥이 형제를 잘 분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허공은 허각보다 턱선이 더 날렵하고 허각은 허공보다 눈썹이 눈에 띈답니다. 샵에서 다듬은 눈썹이 날렵하다고 해야할 거예요.

슈스케 당시에는 폭풍 다이어트로 허각이 형 허공처럼 홀쭉해지는 듯했으나 요즘은 가는 곳마다 팬들의 도시락 서포트가 계속 돼서 그런지, 아니면 작은 보람과 지수와 같이 야식탐험에 너무 즐겼는지 다시 후덕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실제로 본 허각은 굉장히 귀여운 인상이 돋보인답니다. 귀여운 미니미 같은 느낌도 들고요 허각 캐릭터 인형이나 열쇠고리가 있다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큐트보이에요.

어쨌거나 탑11 게릴라콘서트에서 또다시 허각을 만났습니다. 아임 유어 맨, 을 열창한 존박은 하나 밖에 없는 우리 형 허각을 소개합니다, 라고 외친 뒤 허각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잘하라고 응원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지요.

안경을 쓰고 나타났는데, 오랜만에 노래를 들어서 그랬던가요. 미성이 빛나더라고요. 허각은 원래 높은 음에서 질러주며 싹싹 긁어주는 스크래치 기술이 장기인데... 좀 달라졌다 싶었는데, 요즘 스케쥴을 많이 줄여서 목을 보호했나보다, 하고 쉬이 넘어갔죠.



그런데...! 진짜 허각이 나타나더라고요. 아까 첫 인사했을 당시 입은 옷을 형에게 입힌 뒤, 그래도 걸릴까봐 안경을 쓰고 나타났던거예요. 허공은 눈썹을 다듬지 않아 허각과는 달랐거든요. 그 눈썹을 가리기 위해 안경을 썼던 거지요.

허각과 함께 노래를 부르자 둘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색이 차이가 났어요. 허공이 미성이라면 허각은 조금 더 강했습니다. 허각 특유의 살짝 들어간 비음 사이로 내뿜어지르는 고음을 들을 때엔 역시나 허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번 이벤트는 사실 예전에 탑3만 남았을 때, 허각이 하늘을 달리다를 부를 당시 생각했던 기획이었어요. 당시 존박, 허각, 장재인에게 직접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허각이 자기 형 허공이 자기처럼 하고 첫 부분에 나온다고 기획했다가 경쟁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PD님의 의견이 있어 아쉽게 접어야만 했지요.

허각은 그때 못했던 걸 이번에 했다고 하였어요. 형도 자신 못지 않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고 말하면서요. 그러고보니 이번 슈퍼스타K2에 허각의 형 허공도 함께 지원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대기 시간이 길어져 잠들었다가 자신의 순서가 왔다는 걸 알고 일어나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래서 목이 많이 잠겨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어진 소식은 탈락.

행사장 가수 허각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 행사장은 늘 형 허공과 함께 했습니다. 허각이 슈스케 우승을 하게 된 후 이 사실도 함께 알려져 육각수와 녹색지대에 이은 최고의 듀엣이 나타났다며 ‘공각기동대’라는 별명으로 형제를 부르기도 했지요.

허공은 앞으로도 열심히 마음을 향해 다가가는 가수 허각을 응원해달라고 말하였지만 보고 있던 저는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을 두 형제인데, 같은 얼굴을 한 동생은 국민들이 뽑은 가수가 되었고,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냈고, 마마에서도 단독무대를 섰고, 상금으로 가정의 부채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허공은 형으로서 그저 동생을 응원하는 일 밖에 하지 못했어요. 가끔 허각이 집에 돌아오면 허각에게 싸인 요청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봐야하고요. 그렇지만 허공은 허각의 유명세 덕분에 행사장 섭외가 늘었다고, 어떨 땐 허각보다 자신이 더 바쁘다며 웃더라고요. 동생의 언제나 MR이 담긴 CD를 가리키며 내 밥줄이라며 허허 웃기도 하고요. 어찌 보면 자신을 보며 미안해할 동생의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내색하지 않는, 참으로 속깊은 형입니다. 허공은.

하지만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노래한다면, 그 실력을 행사장 뿐 아니라 더 많은 대중에게 들려줄 거라고 믿습니다. 진정성은 원래 마지막엔 승리하는 법이니까요. ^^

마지막 보너스 영상. 허각의 언제나 라이브 직캠 영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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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김지수와 존박의 만남. 처음 이 두남자의 듀엣 조합을 생각했을 때 잘 어울리다는 생각보단 둘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게 과연 어울릴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실 김지수에게는 슈퍼위크를 넘어 슈퍼스타K2의 전설로 남을 ‘신데렐라’ 기타버전이 있고 그 노래를 함께 부른 사람이 바로 장재인이죠. 김지수 장재인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인디느낌이 강한 사람인지라 외려 두 사람이 더 어울린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죠.


존박 역시 슈퍼위크 때 허각과 함께 부른 ‘너의 뒤에서’ 잔상이 강했던터라 그래도 존박에게는 김지수보다는 허각이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고요.


그랬던 두 남자 김지수와 존박이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난 11월 슈퍼스타K2 공개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를 불렀는데, 슈퍼스타K2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하고 나섰음에도 서로 다른 음색이 참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이 둘이 듀엣으로 나가도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요.



‘I'm Yours‘는 제이슨 므라즈의 대표곡입니다. 존에게 존 레전드가 있다면 김지수에게는 제이슨 므라즈가 있지요.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가 되고 싶은 게 지수의 꿈입니다. 므라즈는 올 시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보컬상을 수상한 미국이 낳은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죠. 포크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이 사람 못하는 분야가 없습니다. 다들 라이브가 음반 보다 낫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ㅜㅜ

기타왕 김지수와 화음왕 존박의 만남.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과 음색을 배려하는 마음과 능력이 남다릅니다. 리드미컬한 김지수가 음악에 활력을 넣어주면 존박은 아카펠라 그룹 출신답게 노래가 빛날 수 있게 화음을 넣어줍니다. 김지수의 목소리가 빛나도록 반가성으로 화음을 넣어주다 바톤을 터치 받고 존이 노래를 부를 때면 이번에는 김지수가 여린 미성으로 존의 낮고 깊은 음색이 빛을 발하도록 화음을 넣어줍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이 둘은 다시 한번 노래를 불렀죠. 역시나 이번에도 제이슨 므라즈의 긱 인더 핑크(geek in the pink).



그리고 드디어 이 둘이 함께 부른 I'm your를 듣게 되었습니다. 역시 라이브에 강한 두 남자의 듀엣을 라이브로 듣게 되니, 참으로 낭만적이더군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성이 충만해질 수 있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 다른 기획사에서 서로 다른 음악을 하게 되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존박과 김지수, 이 두 사람만이 듀엣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두 사람을 감성종결자라도 불러도 좋을 것 같네요. ^^ 그리고 아래는 뽀너스~~ 존박의 첫 디지털싱글 아임 유어 맨(I am your man)의 첫 라이브 무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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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슈퍼스타K2 탑11의 게릴라 콘서트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습니다. 주말 탑11 주인공들이 서울 시내를 돌면서 열심히 홍보를 했고요, 그 소식을 전해들은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게릴라 콘서트가 열리는 아이파크몰에 모였습니다.

전 점심 때쯤 도착하였는데 벌써부터 팬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개그맨 이정규씨가 사회를 봤는데, 탑11 주인공들은 안대를 낀 상태에서 무대에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등장하니만큼 깜짝 놀래켜주자며 조용히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3시가 넘어서 탑11 주인공들이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약속한대로 침묵을 지켰고 다들 조금은 긴장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섰지요. 얼마큼 왔을 것 같냐는 물음에 다들 100명, 200명 정도 낮은 인원이 왔을 거라고 예상했고요, 그렇게 뜸을 들이다 안대를 벗었지요.



안대를 벗는 순간 팬들은 함성으로 그들을 반겨주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음에 탑11 주인공을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화답하더군요. 저도 그들에게 기쁨을 준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지켜보던 제 얼굴에서도 미소가 한가득했지요.

오늘 게릴라콘서트는 10대팀과 20대팀 대결로 나눠졌어요. 10대인 강승윤, 김은비, 이보람, 박보람이 한팀을 이뤘고 20대인 허각, 존박, 김지수, 김그림, 김소정이 한팀을 이뤄 홍보를 했고 10대팀을 보러 온 팬들은 초록풍선을, 20대팀을 보러 온 팬들은 빨간풍선을 들고 그들을 기다렸습니다. 어떤 풍선을 든 사람이 더 많냐에 따라서 팀의 우승 향방이 정해지는 거였죠. 그만큼 홍보를 잘한게 됐으니까요.



결과는... 아무래도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 준우승자 존박이 있는 20대팀의 승리로 끝이 났죠. 우승한 20대팀에게는 20만원의 식사상품권이 주어졌어요. 고기반찬도 준다나. 아깝게 진 10대팀은 벌칙을 받았는데 바로 막춤추기였습니다. 폭풍간지 강승윤은 안 시켰으면 섭섭할 법한 막춤을 보여줬고요 이보람도 춤꾼답게 섹시하게 막춤을 추었죠. 박보람, 김은비가 쑥스러워하자 갑자기 김지수가 뒤에서 팔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시킨 건 압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둘이 춤을 제대로 못추며 어쩔 줄 몰라하자 사회자가 20대팀에서 같이 추고 싶은 사람을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박보람은 허각을, 김은비는 존박을 잡아서 같이 췄는데요, 허각은 요즘 대세로 밀고 있는 봉산탈춤을 추었고요, 존박은 다행히 강심장에서 보여줬던 (사실 LA예선 때 이미 보여줬지만 ㅎ) 개다리춤은 추지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엔 떨기춤을 보여주더군요. ^^;;



그리고 탑11은 돌아가면서 한곡씩 불러줬는데요, 이날의 가장 최고 무대는 김지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컨츄리 꼬꼬의 노래를 불러줬는데 빠른 박자에 맞춰서 춤도 보여줬고 관객들은 정말 쓰러질듯 웃으며 박수치며 그의 무대를 함께 즐겼습니다. 김지수의 노래를 듣게 되면 저도 함께 그와 노래 부른다는 느낌을 받게 되요. 이게 바로 김지수가 가진 매력이겠죠. 정말 오랜만에 정신없이 웃으면서 노래를 들었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큰 웃음을 준 김지수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



공연이 끝나고 탑11 친구들이 다시 모여 돌아가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정말 이들이 함께 하는 무대를 보는 날도 당분간은 없겠죠. 언제 다시 함께 모여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몰라 아쉬웠습니다. 눈과 마음에 꼭꼭 담아 기억하고 싶었고요.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하고픈 마음이 느껴지던 참 예쁜 친구들이었는데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캐럴을 불러주었어요.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앙증맞게 춤을 추고 기교없이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어렸을 적 성탄절만 기다리던 그때가 생각나 역시나 웃으며 박수치며 정신없이 그들의 무대를 지켜봤습니다.



직접 본 슈퍼스타K2 탑11 주인공들의 게릴라콘서트는 참으로 동화같았습니다. 기적을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읽고 꿈꾸던 동화 속의 한장면과 같았죠. 그들이 노래로 쓰는 동화가 우리네 읽었던 동화책 속 이야기처럼 언제나 해피엔딩이길 기원합니다. 지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노래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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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시즌2였기에 관심이 더 컸던 걸까요. 올 한해 가장 크게 이슈몰이를 했던 프로를 꼽으라면 단연 슈퍼스타K2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슈퍼스타K2 본선진출자였던 탑11은 가수의 꿈을 안고 도전한 청춘들이었지만 대단한 경쟁률을 뚫었던 실력자들이었습니다. 열정은 아마추어였지만 실력은 이미 프로라고 말하고 싶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가수들이었지요.


개성 넘치는 캐릭터였던만큼 목소리와 가창 역시 개성 넘쳤습니다. 그간 기성 가수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독특함이 그들에게는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허각, 존박, 김지수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허각의 경우 슈퍼스타K2 우승자라는 경력에서 알 수 있듯 정말 대단한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이지요. 슈퍼스타K2를 꾸준히 본 사람은 알 수 있겠지만 허각은 노래에 맞춰 자신의 음색을 바꿉니다. 남녀 성대결 미션 때 불렀던 미스A의 Bad girl Good girl에서는 참으로 쫀득쫀득하게 불러줬고요, 너의 뒤에서를 불렀을 때는 비음을 넣어 -이것이 박진영에게서 지적을 받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미성을 강조했습니다.

하늘을 달리다를 불렀을 때는 고음 부분에서 약간 갈라지며 허각 특유의 ‘스크래치’ 기술을 보여줬고요. 이렇듯 노래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허각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참 팔색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준우승자 존박은 모든 노래를 ‘존박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 역시 마이클잭슨 미션 때 “이 노래를 존박이 부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며 기대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종신이 슈퍼스타K2 최고의 무대로 꼽은 ‘맨인더미러’는 지금 다시 봐도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마이클잭슨의 ‘맨인더미러’의 잔영을 완벽하게 지워냈으니까요.

존박은 이미 슈퍼위크 때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부를 때도 기성 가수를 따라하기 보다는 존박 자신의 느낌을 살려 부르며 허각을 이기고 본선진출자에 합류한 바 있죠. 당대 최고의 가수 이효리, 세대를 초월한 가수 이문세 등의 노래를 부를 때도 존박은 존박스타일로 새롭게 노래를 해석하여 불렀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곡 스틸러’ 또는 ‘곡 흡수자’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지요.

김지수의 경우 탑5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사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던 출연자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김지수는 참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김지수의 미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마이클잭슨 미션 때 불렀던 벤도 김지수니까 가능했던 거였죠. 그리고 김지수 특유의 리듬감과 곡의 몰입도도 칭찬해주고 싶네요. 그 때문에 김지수의 노래를 들을 때만 함께 박수치며 노래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을 자주 맛보게 된답니다.

이렇듯 허각과 존박, 그리고 김지수는 겹치지 않는, 각자 다른 매력과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레 이 세명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앞서 이야기했던 남녀대결에서 남자 출연자들이 Bad girl Good girl을 불렀을 때부터 세 남자의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당시 남성팀이 우승했는데요, 하모니가 참으로 대단하였어요. 앤드류의 경우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았고 강승윤의 경우는 목소리 자체가 굵고 튀었기에 이 세명만 따로 노래를 부른다면 어떨까, 최상의 하모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죠.

그리고 드디어 허각, 존박, 김지수의 하모니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존각수! 그들의 무대 ‘비켜줄게’



낮은 중저음의 존박과 미성의 김지수, 그리고 고음에서 강점을 보이는 허각. 이 세명이 이뤄낸 조화는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존박은 아카펠라 그룹 출신으로 화음을 맞추는데는 일가견이 있지요. 그 실력이 처음 드러났던 것이 바로 허각과 함께 부른 너의 뒤에서였습니다. 김지수-장재인의 신데렐라에 가려졌지만 개인적으로 슈퍼위크 최고의 무대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존박과 김지수는 방송을 통해 제이슨 뮤라즈의 ‘I am yours'와 ‘Greek in the pink' 를 함께 불렀는데요, 김지수를 빛나게 해준 존박의 화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비켜줄게를 함께 부를 때도 존박은 밑에서 곡이 빛날 수 있도록 받쳐주더라고요. 물론 존박 뿐 만이 아니었죠. 허각은 고음에서 탁월한 가창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고 그 사이에 김지수가 존박과 허각을 끌어주고 맞춰주며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존각수의 무대를 실제로 보니 좀처럼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오늘 이 순간의 무대로 끝나기엔 너무나 아쉬워 셋이 함께 그룹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셋을 동시에 영입하겠다는 기획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안다면 언젠가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우리 앞에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추측을 해보며, 그 기대를 잘 간직하고 있으렵니다.

그래도 이 세명이 함께 있던 무대를 본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저라는 사실은... 굉장히 뿌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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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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