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은 유럽무대에서 4위 안에 드는 것과 같다.” 올 시즌 리버풀의 리그 성적 부진에 대한 베니테스 감독의 변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빅4’라 불리는 클럽들의 전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인데, 2007-0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를 주의깊게 지켜본 이들이라면 단순히 넋두리로 여기지 않을 듯하다.

별들의 전쟁이 끝난 자리, 무수한 영웅담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 ‘슈퍼 히어로즈’는 단연 프리미어리그發 클럽들이다. 그들은 강했기에 살아남았고 끝까지 살아남았기에 진정 강했다.



천상천하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저력은 계속 됐다. 4강 진출팀(첼시 리버풀 맨체스터Utd. 바르셀로나) 가운데 무려 3팀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이었다. 첼시는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내홍에 시달렸지만 올림피아코스(16강) 페네르바체(8강) 등 이변의 주인공들을 잠재운 뒤 리버풀(4강)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리버풀 역시 미국 자본에 인수된 후 구단주 톰 힉스와 경영책임자 리 페리의 갈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막판 4강까지 올라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두 팀 공히 내부적인 불안요소가 있었음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뜻이다.

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맨체스터Utd.는 조별예선에서 5승1무의 일방적인 성적을 거뒀고 이후에도 마찬가지 승승장구를 거듭한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적어도 올 시즌은 상대를 ‘압도’했던 맨체스터Utd.다. 세리에A 챔프 인터밀란과 프리메라리가 왕자 레알 마드리드, 르 상피오나 우승팀 리용이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스날이 보여준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앙리가 떠난 이후 그에 준하는 주포 영입을 뒤로 미룬 탓에 ‘빅4’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결국 16강에서 디펜딩 챔프 AC밀란을 잠재우며 저력을 뽐냈다. 투박한 챔피언이 ‘실력’보다 ‘요령’으로 버티려 했으나 젊은 포병부대의 화력에 백기투항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시즌 내내 화려한 빛을 발했다. 경쟁리그와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는 점도 눈에 띈다. 프리메라리가 클럽을 상대로는 ‘3승2무1패’ 세리에A 클럽들에게는 무려 ‘6승2무’의 기록을 세우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기실 이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강세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2004-05시즌 2팀(첼시 리버풀) 2005-06시즌 1팀(아스날) 2006-07시즌 3팀(리버풀 첼시 맨체스터Utd.)이 4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근래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같은 기간 결승전의 최소 한 자리는 잉글랜드 몫이었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메라리가를 누르고 자그마치 23년 만에 유럽국가프로리그 랭킹 1위에 재등극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녹아웃 토너먼트에서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길을 막은 팀은 같은 땅 동료들 뿐이었다는 점이다.

8강에서 아스날과 리버풀이 만난 것을 시작으로 4강에서는 리버풀과 첼시, 마지막으로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Utd.와 첼시가 대결하며 ‘챔피언들의 리그’라는 대회 명칭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는 곧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타 리그 팀들의 ‘부재’를 뜻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대체 잉글랜드에서는 무슨 일이?
잉글랜드 클럽의 대륙지배 원동력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그들의 ‘막강 자금력’을 우선 이유로 꼽는다. 지난 몇 년 간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미국의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맨체스터Utd.를, 미국의 투자가 조지 질레트와 탐 힉스가 리버풀을 인수했다. 아스날 또한 현재 미국 스포츠재벌 스탄 크론케에게 곧 소유권이 넘어갈 것이란 소문이 왕왕하다. 이미 지난 여름 거대한 오일달러에 힘입어 알함힙이 맨시티를 소유,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수 수집에 열중했는가하면 웨스트햄Utd. 풀햄 아스톤빌라 포츠머스 등 중상위권 클럽들 역시 해외 자본가들에 의해 인수됐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중 벌써 9개나 해외 자본가 손에 쥐어졌고 인수 소문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아스날과 토튼햄을 더한다면 그 수치는 절반을 훌쩍 넘게 된다. 거대 자본가들이 프리미어리그를 향해 손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수요(자본)와 공급(선수)의 법칙이 자연스럽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유럽축구 ‘월척’들의 프리미어리그行이 눈에 띄게 이어지고 있다. 2007-08시즌 이적료 Top 10을 살펴보면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의 이적만 5건(프리메라리가 4건 분데스리가 1건)이다. 빅 클럽들을 위시한 거대 자본이 선수들의 실력에 걸맞은, 때론 그 이상의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실력과 명성을 이력서로 제출한 A급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독점의 고착화’도 자연스레 진행됐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1위부터 4위는 빅4로 분류되는 맨체스터Utd. 첼시 아스날 리버풀이 나눠 가졌다. 3시즌 연속이고 2005년 리버풀이 5위로 이탈한 것을 제하면 6시즌 째 같은 결과다. 이는 곧 기존 빅4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독점을 의미한다. 과거 뉴캐슬 리즈Utd. 블랙번 아스톤빌라 등이 4위 안에 들며 챔피언스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2003-04시즌 이후론 오로지 빅4만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고 있다. 2004-05시즌 에버튼이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4위에 오르며 그 판도가 깨지는 듯 보였지만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덕분에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고정 4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격한다.

독점을 막아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클럽에 명예 뿐 아니라 경기대전료와 중계권료, 입장료 등의 엄청난 상업적 이익을 안겨준다.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수익으로 이어지고 그 수익이 다시 성공을 위한 투자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때, 빅4의 탄탄대로가 이상할 것도 없다. 이에 대해 타 클럽 관계자들은 “리그 4강 경쟁에 끼어들 수 있는 클럽은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포츠머스 래드납 감독) “내년에도 4강은 똑같다. 내가 뉴캐슬 팬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건 5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잘하면 프리미어리그의 2부리그(빅4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일컫는 말)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뉴캐슬 캐빈 키건 감독) “내년에 빅4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두 답을 알고 있다. 이런 건 축구가 아니다”(위건의 휠런 구단주) 등의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비단 프리미어리그만의 내부적 고민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빅4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상태라 ‘꿈의 무대’가 곧 프리미어리그化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굳이 잉글랜드 빅4가 아니더라도, 챔피언스리그가 몇몇 매머드 클럽들만의 잔치로 전락해 역동성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분분하다. “프리미어리그가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리그가 될 위기에 놓였다"던 키건 감독 말을 인용한다면 챔피언스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지루한 대회가 될 위기에 놓인 상태다. 제프 블래터 회장 역시 “챔피언스리그가 재정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국가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데 악영향을 미쳤다”며 “6+5플랜(자국선수 6명과 외국인 선수 5명으로 팀을 꾸려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통해 특정 클럽과 리그의 독점에 맞서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이 거세지자 결국 유럽축구연맹은 지금의 체제에 메스를 들이대기로 결정했다. 2009-10시즌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 예고된 가운데 ▲유럽 축구 변방국들의 챔피언스리그 할당 티켓 증가 ▲UEFA컵 조별라운드의 확대 실행 ▲인터토토컵 폐지 등 포괄적인 개혁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전까지 3차례의 예선을 통과해야만 본선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중하위권 국가(유럽국가프로리그 13위~53위) 클럽에게 독자적인 예선라운드를 할당해 총 5장의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보다 다양한 클럽들이 32강에서 각축을 벌일 수 있는 틀이 마련된 셈이다. 약소국들에게 5장의 확실한 조별 라운드 진출 티켓을 배정함으로써 32개 출전팀 중 17개 팀을 각국 리그 챔피언으로 채워 명실상부 진정한 ‘챔피언스’ 리그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존재하는 삼엄한 프로의 세계이다. 따라올테면 따라오라는 것이 승부의 논리다. 실제로 지난 시즌 UEFA컵 패자 제니트처럼 따라잡는 일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팽팽한 긴장이 전체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보다도 수준이 높다고 자부하는 챔피언스리그인데 자칫 특권층의 페스티벌로 전락할 수도 있겠다. 독과점의 선두주자이자 공공의 적인 프리미어리그 4인방이 제법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매사 지나치면 탈이 생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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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요르단과의 평가전이 열린 9월5일 금요일 상암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30분 전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관중석은 텅텅 비었죠. 8시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관중석은 여전히 비어있었고 축구를 향한 국민들, 혹은 팬들의 관심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청용의 결승골로 1-0 대한민국이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게 사실입니다. 전반 우리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는데 원톱 조재진은 또 다시 고립되더군요.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조재진에게 몇 번의 크로스를 올렸으나 무용지물. 왼쪽 날개 김치우는 그간 왼쪽 풀백으로만 뛰었던 선수인지라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처럼 다소 불편해보였습니다. 그의 슈팅은 연신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기 일수였죠.

후반에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4-3-3에서 4-4-2으로 포메이션이 바뀌었습니다. 신영록 원톱에서 서동현이 가세해 투톱으로 바꿨지만 두 선수 모두 A매치 데뷔전이라서 그랬을까요. 올림픽대표팀에서 보여주던 파괴력 넘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수확은 패싱력 공격성 등을 두루 갖춘 중앙미드필더 기성용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장신 미드필더가 드문 우리 대표팀에 남다른 하드웨어를 지닌 기성용의 합류는 앞으로 큰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 선수는 “솔직히 저희 오늘도 관중이 안와서 놀랐어요. 야구가 금메달 따서 선수들이 부담이 되는데요”라고 말하더군요. 최근 베이징올림픽에서 축구대표팀이 여타 스포츠에 비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데에 대해 “축구장에 물 채워라”는 팬들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고도 물어봤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자극이 되죠. 저희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잘못한 거고. 그렇지만 지나갔기 때문에 현재만 생각하고 노력해서 본선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험있는 선수들도 있고 젊은 선수들이 이제 대표팀에 합류하고 세대교체하는 시기니까 그 점에서 양해 부탁드려요”라고 대답하더군요.

김남일 선수는 "허정무 감독님이 더이상 실험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라는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대다수 선수들은 다소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고 그 모습이 현 대표팀의 현실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어찌하여 축구대표팀이 이렇게 됐을까요. 하지만 팬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그들 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군요. 베이징올림픽에서 팬들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만 박수와 사랑을 보낸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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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K-리그에서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전 김두현 선수가 좋았습니다. 경기 중 관중석을 바라보며 간간히 보여주던 환한 눈웃음과 그때마다 가지런히 빛나는 하얀 치아가 좋았습니다. 팬들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먼저 인사해주던 그의 성품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김두현만의 자신감이었습니다.



2006년 초 다음과 같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올해도 K-리그 베스트11에 뽑힐 수 있겠어요?” 그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죠. “올해도 작년처럼 열심히 하면 3년 연속도 가능하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게 그저 '열심히'만 뛰던 이 사람은 결국 해냈죠. 2006 K-리그 MVP의 최종 주인공은 우리들의 영원한 꾀돌이 김두현 선수였습니다.

다시 1년의 시간이 흐르고 2007년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그때도 그는 제게 이렇게 말했지요. "올해도 열심히 해서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꼭 뽑히겠어요. 지켜봐주세요"라고요. 그리고 2007년 그는 또 다시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입증했죠.

그런데 그가 중대한 결심을 했다고 고백하더군요.

“모따가 종종 제게 말했어요. 왜 아직도 여기 있냐면서요. 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며 꼭 도전해보라고 조언해 줬어요. 그런 말들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죠. 자극도 많이 받았고요. 그러다 2006년 말 K-리그 우승컵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생각했죠. ‘그동안 K-리그에서 뛰면서 참 많은 것을 이뤘구나. 이젠 나가야할 시간이다’라고요. 제겐 큰 전환점이 된 순간이었어요.”

그는 K-리그 경험을 발판으로 더 크게 도약하겠다고 말했죠.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테스트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누군가는 그랬어요. K-리그 MVP 출신이 테스트를 받으면서까지 가야하겠냐고요. 그렇지만 전 그런 자세로는 절대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축구 종주국이 아니에요. 월드컵 4강에 올랐지만 그렇다고 아직 축구 강대국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의 실력은 아직 검증받지 못한 상태죠. 속상하지만 이를 인정해야해요. 그리고 하루 빨리 우리 스스로 수준을 높여야겠죠. 그래야 비디오 혹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 하나만으로 뽑히는 날이 올테니까요.”



결론은 다들 아시죠?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김두현은 그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 5월 결국 웨스트 브롬위치와 2년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웨스트 브롬위치가 프리미어십에서 우승하며 1부리그에 진출했으니 드디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5번 째 선수가 됐군요. 그 사실만으로도 대단한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골가뭄에 허덕이던 한국대표팀에 ‘단비’가 돼줬네요. 문득 인터뷰 도중 그가 제게 했던 말이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숙소 앞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어요. 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때까지 참고 견디며 노력하자. 그 문구를 보며 운동했는데 정말로 현실이 돼서 나타났어요. 정말 기분 좋았죠. ‘나도 이제 대표구나’ 하는 사명감도 생겼고요. 경기가 끝났는데도 다시 뛸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넘쳤어요. 늘 그때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며 뛰려고 해요.”

지금도 김두현 선수는 처음 국가대표가 됐던 순간, 태극마크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데뷔했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의 해트트릭 비결은 바로 ‘초심’에 있는 게 아닐까요? 물론 그의 해트트릭은 공수를 아우르는 기동력, 너른 시야, 남다른 슈팅력 등등 그가 가진 장점들이 잘 어우러진 덕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 ‘처음의 마음’을 지금도 잊지 않는 김두현 선수만의 근성이 지닌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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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월급쟁이 기자에게 외고를 써서 받는 원고비는 이른바 '꽁돈'이다. 작년 봄 원고비로 받은 몇십만원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샀었지.

새로산 카메라는 제법 마음에 들었고 그 중에서도 동영상 기능이 제일 마음에 들어찼다. 제법 신기하기도 해 취재갈 때마다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인터뷰를 마치면 선수들에게 나에 대한 코멘트를 아주 뻔뻔스럽게 부탁하곤 했는데, ^^;

그 동영상을 오랜만에 본 김에 이렇게 포스팅 한다. 불과 1년 만에 우린 참 많은 발전을 이뤄낸 듯해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김두현 씨는 어느새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이청용 씨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기성용 씨는 한때 퍼거슨이 찜한 영보이로 이름을 날리지 않았던가. 우리 모두 무럭무럭 성장해서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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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논현동에는 서태지 빌딩이, 강남 도산대로에는 박찬호 빌딩이 있습니다. 시세가는 모두 200억원을 호가합니다.

이렇듯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를 대비해 부동산, 주식, 창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테크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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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 된 소식입니다. 맨체스터Utd.의 신형엔진 박지성 선수도 최근 고향 수원에 ‘박지성 빌딩’을 짓는다고 하네요. 장소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박지성 길’에서 조금 떨어진 용인 근처입니다. 벌써 착공식도 했다네요. 그런데 이 빌딩은 자신의 노후가 아닌 부모님의 노후를 대비해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박지성 선수가 부모님께 선물로 드린 36억짜리 집도 화제였죠. 그동안, 그리고 지금도 자신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뒷바라지를 하고 계신 부모님을 위해서 무엇을 못할 수 있겠습니까.

부상 후 ‘다시 예전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세간의 의문 속에서도 박지성 선수는 2007-08시즌 선발로 나선 9경기 모두 전승하여 ‘승리법칙’을 써내려갔습니다. (루니의 승리법칙은 깨졌음에도 불구하고요.) 퍼거슨 감독 역시 구단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주지 않는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2007-08UEFA챔피언스리그 AS로마와의 8강 1차전에서는 W.루니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 내 조력자로서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렇듯 그라운드 내에서는 늘 성실한 플레이로 축구팬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박지성 선수가 그라운드 밖에서는 부모님을 위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군요. 박지성 빌딩은 효심으로 짓고 있다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성공과 부의 축적과 상관없이 언제나 지금처럼 변함없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서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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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런던에서도 버스로 약 4시간이나 걸려서 가야하는 맨체스터. 그렇지만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맨체스터Utd.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새 친근한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얼마 전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녁을 먹고 지인들과 “와, 여기가 박지성 선수가 사는 도시구나!”라며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구경하며 돌아다녔죠.



그런데 건널목을 건너던 중 맞은편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설마,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 제 예상이 맞더군요. 야외에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처럼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 그런 화장실이 아니라 뻥 뚫려 있어서-물론 가운데는 문으로 가렸지만요-어떤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까지 다 보이는 그런 화장실이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민망하고 어쩔 줄 모르겠던데 맨체스터 시민들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풍경이었나봐요. 다들 그저 갈 길만 갈 뿐 전혀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이 화장실을 보지 못할 블로거들을 위해 저는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찍었답니다. ^^ 박지성 선수가 사는 맨체스터에는 이런 화장실도 있었답니다. 나중에 A매치 뛰러 박지성 선수가 오면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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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버스 뒷편을 찍어봤습니다. 뭔가 느껴지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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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번호가 참 눈에 띄는 곳에 적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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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에는 런던아이를 연상시키는 관람차도 있습니다.
전 혼자 탔답니다. 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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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설기현 선수가 몸 담고 있는 클럽 풀햄의 홈경기장으로 알려진 크레이븐코티지. 지난 2일(한국시간)에는 맨체스터Utd.와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죠. 전반 44분 P.스콜스가 PA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GA안쪽에 있던 박지성 선수가 헤딩으로 연결, 시즌1호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시즌1호골이 터진 크레이븐코티지는 여타 런던 클럽(아스날, 첼시)와 달리 수용인원이 24,510명 뿐인 작고 아담한 경기장입니다. 1904년에 완공됐으니 벌써 지은지 100년이 넘었네요.

경기장 가는 길 내내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줄 지어 서있었는데요, 위용이 느껴지더군요. 봄이 오면 짙고 푸른 나무 숲들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반겨주겠죠. 경기장 옆으로는 템즈강이 흐르더군요. 자연과 어우러진 경기장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마침 해가 질 때라 노을은 하염없이 수면 위로 녹아내리더군요. 그 모습에 감탄하여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바로 전까지 넋을 잃은 채 있었답니다. 그래서 소개합니다. 여건이 안돼 미처 방문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자연과 어우러진 풀햄경기장 '크레이븐코티지' 풍경이 담긴 동영상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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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경기장까지 약 15분 정도 걸어야합니다.
봄이 오면 울창한 나무 숲이 반겨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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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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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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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 때라 더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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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첼시 같은 다른 런던클럽과는 달리
작고 아담한 경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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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갈 때 찍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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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자체가 주는 포근함이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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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얼마전 런던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출발전부터 미리 계획표를 짜는 등 열심히 여행준비에 몰입했답니다. 그 목록 중에는  ‘꼭 방문해야만 하는 곳!’이라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그 중 1순위는 바로 풀햄의 홈구장 ‘크레이븐코티지 방문’이었죠. 다행히 풀햄 경기 티켓을 구하기는 쉬웠답니다. 경기 전날임에도 표가 많이 남아있었거든요. (현지 사람들 말론 런던클럽 중 아스날과 첼시에 밀려 인기가 없대요. ㅠㅠ 게다가 팀은 강등위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매표소 직원은 풀햄 목도리를 선물로 줬답니다. 그리고 좌석은 제일 좋은 자리(W석)로 끊었습니다. 설기현 선수를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바로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지인이 제 대신 카드로 계산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 카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카드였지 뭐에요.

갖고 있던 카드는 그것 하나 뿐이라 하는 수 없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쓱 내밀었죠. 그러자 매표소 직원들은 “맙소사!”를 연발하며 어쩔 줄 몰라하더군요. 한 직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서 빨리 나가라는 시늉을 하더군요. ^^; 그 순간의 표정들을 하나 하나 묘사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크레이븐코티지는 무척 아담한 경기장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시야감이 좋았죠. 제가 앉은 자리 바로 앞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풀햄 팬들이 경기장 자랑을 정신없이 한 까닭이 이해되더군요.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에 프리미어리거들이 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설기현 선수도 있었습니다. 설기현 선수를 만나기 위해 이곳 크레이븐코티지까지 온 것이지만 막상 실제로 보게 되니 아무 말도 안 나오더군요. 수십분 전까지 저는 이곳이 말로만 듣던 프리미어리그구나, 라며 감탄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꿈의 무대 위에 설기현 선수가 있었네요! 그 대단함이 주는 위압감에 눌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설기현 선수는 몸을 풀고 있던 와중에도 한국에서 온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해줬습니다. 하프타임 때는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다 사인을 해주기 위해 관중석까지 왔고요. 돌아서서 가던 그에게 친구가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더군요.


그러나 아쉽게도 설기현 선수는 그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 부임 초기였던 지난 1월, 설기현 선수는 4경기나 뛰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죠. 그 때문에 점점 입지가 좁아진 듯합니다.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호사가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설기현에게도 위기가 왔다”고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누구보다도 설기현 선수만의 묵묵함과 꾸준함, 그리고 뚝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 묵묵히 피치 위를 뛰며 출전 준비하던 그의 모습은 제게 다음과 같이 말했지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시련을 이기겠노라고 말입니다.


지난 날 광운대 축구부를 이끌던 어린 공격수는 올림픽대표로 성장했고 어느 날 벨기에리그로의 진출을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에 입성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지요. 이렇듯 설기현 선수는 한 계단, 한 계단 씩 차근차근 노력했고 결국에는 꿈을 이뤄냈습니다. 저는  이것을 전적으로 설기현 선수 특유의 인내심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설기현 선수는 곧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그는 지난 2월6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는 지금도 기억하겠죠. 2만5천여 명의 관중들이 한마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외치던 그 순간을요. 그리고 그날의 환호성을 잊지 않는다면, 그 목소리에 감사한다면 다시금 부활의 날개짓을 필 것이라 믿습니다. 설기현 선수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 그날 경기가 끝난 후 출장하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장에 남아 가볍게 러닝을 했는데요, 그 모습을 보던 중 "설기현 선수, 저희 이제 가요. 힘내세요!"라고 끝인사를 했습니다. 관중석에 서서 아주 큰 목소리로요. 그랬더니 러닝 중이던 설기현 선수는 양손을 흔들며 화답해줬답니다. 헤헤, 설기현 선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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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토트넘이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칼링컵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토트넘은 오늘 자정(한국시간)에 열린 첼시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죠. 토트넘은 전반37분 D.드로그바의 선제골로 0-1로 뒤졌지만 후반23분 웨인브리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베르바토프가 침착하게 성공, 1-1 무승부로 만들어놨죠. 결국 연장 2분 J.우드게이트의 헤딩골로(역시나 시작은 프리킥의 달린 J.제나스였습니다! ^^) 2-1로 앞서나갔고 그것은 그날의 결승골이 됐습니다. 1999년 리그컵(칼링컵)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올랐으니 얼마나 기쁠까요. 하지만 그 장소가 ‘뉴웸블리 스타디움’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은 더 특별했을 것입니다.


뉴웸블리 스타디움은 지난 2000년 ‘축구의 성지’로 불린 웸블리구장을 개축한 경기장입니다. 전통적으로 FA컵 결승전이 열렸으며 재개장 이후론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구장으로 거듭났죠. 지난해 5월 20일 열린 FA컵 결승전을 기억하시나요? 허공을 가르던 D.드로그바의 아름다운 킥으로 첼시는 FA컵에서 우승했죠.

영국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한 대형 아치(높이 133m. 길이 315m)는 자그마치 5000톤 무게의 구장 지붕을 지탱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9만석의 모든 좌석을 비와 바람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지붕은 부분 개폐식으로 설계 됐으며 덕분에 관중들은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답니다.

맨체스터Utd.의 응원가 중 “Glory, glory, Man United~”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를 잘 듣다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오죠. 
United! Man United!
We're the boys in Red and we're on our way to Wem-ber-ly
Wem-ber-ly! Wem-ber-ly!
We're the famous Man United and we're going to Wem-ber-ly
Wem-ber-ly! Wem-ber-ly!
We're the famous Man United and we're going to Wem-ber-ly
유나이티드! 맨 유나이티드!
우리가 바로 붉은 악마들! 웸블리로 간다
웸-벌-리! 웸-벌-리!
우리가 바로 맨 유나이티드! 웸블리로 간다
웸-벌-리! 웸-벌-리!
우리가 바로 맨 유나이티드! 웸블리로 간다

1923년 런던 북쪽 외곽에 건립된 이례로 중요한 대회 결승전은 늘 웸블리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잉글랜드에게 최초로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던 66년 월드컵 결승전도 바로 웸블리구장에서 열렸죠. 맨체스터Utd.의 응원가에서 ‘웸블리로 간다’는 것은 결승전까지 가겠다, 즉 우승까지 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간 잉글랜드 축구선수들의 꿈은 웸블리구장에서 뛰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곧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또한 팀을 FA컵 결승전으로 이끄는 것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그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죠.

마치 FC서울 클럽이 없던 시절,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던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꾸던 꿈과도 비슷하죠. 지금이야 FC서울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쓰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도 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전만 해도 국가대표 경기만 열렸기 때문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은 곧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과 일맥상통했답니다.

이렇듯 수많은 잉글랜드 클럽 선수들, 혹은 유소년들은 지금도 뉴웸블리 스타디움만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뛰겠다는 꿈을 키우며 공을 차고 있습니다. 그 꿈의 산실인 뉴웸블리 스타디움 모습입니다. 마침 제가 이곳을 찾은 날은 런던 특유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그런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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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박원재.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7 K-리그에서부터였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전이었죠. 당시 그는 수원 홈에서 따바레즈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습니다. 결승골이었죠.

이어 그는 바로 열린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연속골을 뿜어내며 단번에 자신의 이름을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한 '중고 신인'은 그렇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진정 ‘스타’로 거듭났습니다.



“청소년대표팀이요? 그런 거랑은 거리가 멀었어요. 고교선발에도 안 뽑혔는걸요. 전 팀에서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다른 잘하는 선수들 뽑혀 가는 거 구경만 하던 평범한 선수였죠.”


그렇지만 그는 늘 꿈꿨습니다. 포항스틸러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볼을 줍던 어린 볼보이는 언젠가는 K-리거가 되겠다고, 그리하여 왼쪽 가슴엔 기필코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말이죠.


“파리아스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원재 자리에서(왼쪽 미드필더) 원재 만한 기술 가진 선수는 없다고요. 제가 처음 포항에 왔을 때 제일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원재에요. 제가 경기(에 공격수로) 나설 때면 항상 왼쪽에 서요. 원재랑 하고 싶어서요. 원재만큼 체력 좋고 발재간 있고 또 성실한 선수도 드물어요. 사람이 잘하다보면 건방져질 수 있는데 워낙 착한 아이니까 앞으로도 성실함을 잃지 않을 거라고 봐요. 조만간 국가대표로도 뽑히고 ‘왼쪽 미드필더’하면 누구나 ‘박원재’를 떠올릴 그런 날이 올 거예요.” (포항스틸러스 팀 동료 이광재)


이광재 선수의 말처럼 박원재 선수는 해가 바뀌자마자 닻을 올린 허정무호에 탑승하며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선수가 됐습니다. 지난 1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는 A매치 데뷔전도 치렀고요. 좀처럼 공격의 활력을 보이지 못했던 대표팀은 박원재 선수의 투입 이후,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박 선수 덕분에 -비록 대표팀 선수들은 여전히 득점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칠레 문전 앞을 위협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재 선수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경기는 충분히 가치있던 경기였죠. (후에 경기를 관람했던 신태용 선수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날 날씨 때문에 몸이 덜풀린 공격진 중에서 제 몫을 했던 선수는 염기훈 선수와 박원재 선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열린 2010월드컵 아시아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후반 40분 조용형 선수 대신 투입돼 약 8분가량 왼쪽 날개로 뛰었습니다. 비록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갓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햇병아리 선수에겐 소중한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박원재 선수가 투입될 당시 관중석과 기자석에서는 잠깐 웃음보가 터졌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지성 선수도 뛰었는데요, 박지성 선수와 흡사한 외모를 지닌 탓에 ‘박지성 동생’ 혹은 ‘3초 박지성’으로 불린 박원재 선수도 함께 뛰게 됐으니 재밌을 수밖에요.






“한번은 월포에 다 같이 운동하러 갔는데 어떤 꼬마 저를 보고 ‘박지성이다!’ 딱 그러는 거예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그 아이 아버지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박지성 아니야. 가짜야.’ (웃음) 또 한 번은 홈경기 때, 아마 수원전이었을 거예요. 다쳐서 뛰지 못하는 바람에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봤거든요. 그런데 앞에 앉아있던 꼬마 2명이 경기 내내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예요. 전반전 끝나고 나선 자기들끼리 ‘박지성 맞지?’ ‘박지성인 거 같은데?’ 그러더라고요.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아줌마도 궁금했나봐요. 못 참겠다며 저한테 박지성 아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죠. '지성이 형은 지금 영국에 있는데요. 전 박지성이 아니라 박원재에요.' (오)범석이도 대표팀 다녀올 때마다 매번 그랬어요. 정말 똑같이 생겼다고요. 나중에 사진 한번 같이 찍어보라고 하던 걸요. 그렇지만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때만 해도 박원재 선수는 K-리그 선수였기 때문에 박지성 선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답니다. 그러나 드디어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고 말았네요. 그 덕분에 박지성 선수와 함께 훈련을 받게 됐고 이렇게 게임까지 뛰게 됐고요. 그리고 언론과 팬들은 형제처럼 닮은 외모를 지적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개인적으로 박지성 선수를 닮았다는 이유로 박원재 선수가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을 저는 좋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끈기와 성실로 똘똘 뭉친 선수고 그 때문에 피치 위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백패스와 횡패스를 지양하며 그 때문에 공격지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만 수비 가담 시에도 역시 적극적이죠.


이처럼 수많은 장점을 가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저는 박지성 선수를 닮은 그의 외모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단지 박지성 선수의 외모만 닮은 평범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죠. 언젠가는 ‘박원재’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승부를 거는, 그리하여 ‘박원재’라는 그 이름 자체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겠죠. K-리거의 꿈은 그렇게 영그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스타 역시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겠고요. 다시금 새로운 별을 꿈꾸렵니다. 박원재 선수, 부디 당신이 그 주인공이 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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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2003년 여름,
친구와 함께 했던 런던 여행.
런던 아이를 타고
빅벤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타워 브리지를 지나
런던 브리지까지
노래를 부르며 갔던 기억.

대영 박물관을 포기한 채
혼자 아스날 하이버리 구장에 가서
베르캄프 유니폼을 사고
뿌듯해 했던 기억.



참 많은 기억들이 런던에 묻어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나와 친구를 찾았던 친구의 남자친구는 또 어땠고.
나를 보며 반갑게 인사해주던 검정 캡이 상당히 독특했던 런던 경찰들.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열지 못해 나를 찜통더위로 몰고 갔던 2층 버스.
버킹엄 궁 앞 분수대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았던 연인들.
마지막 피날레에선 일어나서 신나게 춤추며 들었던 뮤지컬 맘마미아.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했는데
돌고 돌아서 나는 또 런던에 있게 됐구나.



여전히 나는 혼자고 연약한 마음을 가진 탓에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드린다.
병약한 나를 돌봐주시는 내 아버지, 하느님께.

사실 이젠 여기서 더 얼마나 버텨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감이 서지 않아
판단력 상실로 모든 것이 가물가물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도하며 버텨내야지.

잔인한 리얼리티만이 나를 반기고 있는 시간이지만
영국에서 웃었던 그때의 나처럼
그렇게 밝고 명랑하고 또 씩씩하게 이겨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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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맨체스터와 애버튼과의 경기가 열리던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고 저와 太陽님, 그리고'스포츠토토 프리미어리그 체험단'에 뽑힌 20명의 사람들은 기분 좋게 경기장 앞까지 갔습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맨체스터 팬들의 발걸음은 바빴습니다. 경기장 바깥에 위치한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피시 앤 칩스를 먹으며 시장을 달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지인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기념품을 파는 메가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들어갈 수는 없었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메가 스토어를 찾았고 관계자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례차례 들어가게 했거든요.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기념품을 사고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관중석에 들어가기 전 경기장 내부에 위치한 바에 들어가 간단히 맥주를 마셨습니다. 대부분 맨유 팬들은 이렇게 바에서 맥주나 간단한 음료를 마신 뒤 관중석에 들어간답니다.


관중석에 들어갔을 때,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집한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면 함께 따라 외쳤고 관중석을 처렁 처렁 울리던 노래는 제 마음 속의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뭐랄까요. 그들의 모습과 환호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처럼 제 심장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일단은 그 정도밖에 설명을 하지 못하겠네요. 짧은 묘사에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긱스의 왼발은 여전히 멋있었고(호나우두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그에게 보낸 패스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테베즈와 루니의 몸놀림은 파워 넘쳤습니다. 호나우두의 골을 2번이나 볼 수 있었다는 사실 역시 저를 즐겁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단짝 에브라의 모습을 보며 그의 복귀가 이번 애버튼전 이후로 미뤄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답니다.


12시간의 비행 뒤에 다시 런던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30분이나 걸려 맨체스터에 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보지 못한 채 맨체스터를 떠나야만 하네요.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을 직접 몸으로 느낀 것만으로도 제게는 기쁜 순간이자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우리의 박지성 선수도 같은 기분으로 뛰었을 테니까요. 저는 그걸 동질감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이번 영국행은 스포츠 토토에서 마련한 프리미어리그 체험단 이벤트 덕분에 이뤄졌습니다. (현재 2기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1월 13일이 마감이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http://www.sportstoto.co.kr/로 확인해보세요) 올드 트래포트를 함께 방문했던 나머지 20명의 체험단원들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지요.


이번 기회에 저는 축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작은 공 하나에 모두의 마음이 뜨겁게 달궈지니까요.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행복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무척이나 들떴던 순간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공동취재/ 글,영상 Helena 영상편집,사진 『太陽』 (http://sunny2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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