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미란 기도

무릎팍도사도 모르는 장미란 선수 이야기 미란씨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습니다. 체중이 늘지 않아서 고민이라며 무릎팍 도사를 찾아갔지요. 문득 지난 겨울 처음 만났을 때 생각이 나더군요. 함께 커피숍으로 이동 중에 그녀는 제게 말했습니다. “단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따뜻한 커피와 함께 케이크를 먹자고 제안했는데 그녀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덧붙였죠. “먹기 싫은데 체중을 늘려야 해서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하여 무릎팍 도사를 찾아간 미란씨는 언제나처럼 호탕하게 웃어 할아버지의 부음 때문에 요 며칠 동안 우울했던 제 마음 속 그늘을 없애줬습니다. 시원시원한 웃음소리는 여전하더군요. 그래서 참으로 오랜만에 웃어봤습니다. 그녀는 무릎팍 도사에게 말했죠. 2004아테네올림픽 때 마지막 순간 탄공홍 선수에게 밀려 속상했지만 아주 잠시 뿐이.. 더보기
올림픽 메달 집계방식, 점수제는 어떨까? 미국의 대표방송 CNN 올림픽사이트에 올라온 종합 순위표입니다. 총 메달개수로 순위를 따져서 미국이 1위라고 하고있네요. 그러나 총 메달 개수가 아닌 금메달 개수로 순위글 매기게 되면 중국이 44개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매번 올림픽 때마다 금메달 순위로 종합 순위를 매기던 미국이 중국에 밀려 2위로 뒤쳐지게 되자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순위집계를 하고 있네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는 순위를 매기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총 메달수고 또 다른 하나는 금메달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그토록 목이 터져라 외치는 ‘종합 10위’는 흔히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한 10위입니다. 사실 그간 많은 해외 언론들에서도 총합이 아닌 금메달 순으로 순위를 매겼던 것.. 더보기
내가 아는 장미란, 마음씨도 금메달 미란씨가 인상 1차 시기를 앞두고 있을 때, 전 회사 사무실에 앉아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TV 속 그녀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요. 미란씨 얼굴에서도 살짝 긴장이 느껴지더군요. 끙, 하는 소리와 함께 130kg을 들었을 때 전 잠시 멈췄던 숨을 내쉈습니다. 그녀가 인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다시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확정짓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저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손바닥을 쥐락 펴락 하며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용상 마지막 3차시기를 세계신기록으로 마감한 순간, 미란씨는 바벨 앞에서 털썩 주저앉은 채 감사기도를 드리더군요. 4년 전, 그러니까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 그녀와 만났을 때도 그녀는 그렇게 무릎 꿇고 기도 드렸죠. 어려운 날들을 이겨내고, 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