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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

첫 태극마크, 아직은 무명인 하대성을 말하다 오랜만에 만난 하대성은 부쩍 키가 자라 있었다. 경험은, 확실히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가장 큰 원동력인 듯했다. 울산에 몸담았던 2005년, 2경기 출장이 프로경력의 전부였던 그의 이름을 외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2006년 대구 이적 이후 매년 2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이제는 어엿한 팀 내 구심점으로 거듭난 상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다시 만난 하대성은 태극마크 아래 서 있다.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늦가을 하대성에게 전해진 희소식이었다. 짧은 인사와 함께 자리에 들어선 하대성과 만난 순간 수원과의 시즌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터뜨린, 그림 같던 시저스킥이 생각났다. 공중에서 하대성의 두 발이 교차하던 찰나 대퇴근은 잘게 쪼개지며 드러났고, 그렇게 빠르고 강한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 더보기
협회도 예측못한 서동현의 올림픽대표팀 탈락 오랜만에 축구협회에 방문했습니다. 협회 자료실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였던 것은 엘리베이터 안에 부착돼 있던 포스터였습니다. 7월27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코트니부아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였죠. 포스터 안에 새겨진 선수들의 얼굴을 확인하던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런”이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말았습니다. 40명의 예비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결국 18명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서동현이 코트니부아르와의 친선경기 홍보 포스터에는 있었습니다. 최종멤버에서 탈락된 선수가 홍보 포스터에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물론 스스로는 더했겠지만요. 어쨌거나 축구협회에서는 그의 능력을 믿었던 것이겠지요. 그래서 당연히 최종멤버에도 .. 더보기
장대비속에서도 올림픽대표팀 훈련은 계속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주로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100~300mm 가량 내렸다고 하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파주로, 자그마치 280mm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합숙훈련 중인 파주NFC에는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주 내내 불볕더위 속에서 훈련을 했던 선수들인지라 오히려 비를 반기는 눈치더군요. 가볍게 러닝을 한 뒤 ‘5대 2’라고 부르는 미니게임을 했는데요, 선수들의 얼굴에선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더군요. 즐겁게 훈련에 임하는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올림픽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라 부담이 적잖았을텐데도 이를 극복하여, 마치 레크레이션처럼 훈련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