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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학번 선배와 오랜만에 모교에 놀러갔습니다. 대학시절 저는 ‘아마추어 축구부’라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는데요, 오늘 동아리에서 신입생환영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환영회를 4월에 하냐고요? 보통 3월은 신입생이 오고 가는 기간이라 한달 늦게 4월에 하게 됩니다. 4월이면 이제 신입생들이 어느 정도 동아리에 정착하는 기간이니까요. ^^



제가 입학할 당시 아마추어 축구부에는 여학생이 한명도 없었답니다. 저는 그 동아리에 ‘제발’로 걸어 들어간 유일한 여학생이자 또 새내기였죠.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남학생들만 드글드글한 그곳에 눈 똥그랗게 뜨고 들어간 20살의 제 모습을 떠올려보면요. 그렇지만 그렇게 겁없고 당찼던 그 시절의 제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제가 만난 새내기들도 저마다 목표를 갖고 대학에 입학한 것이겠지요. 20대 초반, 격정적인 나날들 속에서 그 목표들이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그 뿌리만은 부디 단단하기를 염원해봅니다. 가지는 흔들려도 그 밑동만큼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야하니까요.

사발식을 마친 후 이제 정말 동아리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환영해줘서 또 환영받아서 기분 좋다며 활짝 웃던 20살 08학번 후배들의 얼굴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그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좋은 선배가 돼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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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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