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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O형 아가씨, 눈보라 뚫고 헌혈하다! 새벽부터 제가 살고 있는 서울에는 눈이 정말 정신없이 내렸습니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실로 오랜만에 또 제대로 눈보라를 보게 됐죠. 그런데 저는 그 눈보라를 뚫고 그곳에 갔답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헌혈의 집’입니다. 지난 밤 전국적으로 혈액이 부족해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이 중단된다는 뉴스를 봤거든요. 수혈용인 적혈구 농축액은 2.1일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A형과 O형 혈액형이 0.6일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심각한 소식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마침 제 혈액형이 O형이더군요. 집에 앉아 뉴스를 보며 “큰일났군”이라 말하며 혀를 끌끌 차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헌혈의 집으로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지요. 물론 고민은 있었습니.. 더보기
구세군 자선냄비, 고맙습니다. 지난 해 겨울 구세군 냄비 모금이 처음으로 목표액에 이르지 못했다는 뉴스를 기억하시나요? 구세군 자선냄비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1928년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80여 년간 매년 12월이면 딸랑딸랑하는 종소리와 함께 빛나던 빨간 자선냄비를 보게 됐지요. 그것은 해마다 12월이면 늘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 중 하나입니다. 올해 구세군이 세운 자선냄비 목표 모금액은 31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모금 마감일이던 24일까지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는군요. 특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모금액은 그 절반을 조금 넘는 16억 5천만 원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구세군이 약속된 날짜까지 목표액에 이루지 못해 모금기간을 연장한 적은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십 몇 년간 살아왔던 저로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