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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 오늘도 별 생각 없이 버스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멋진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2007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였죠.

루체비스타(lucevista)는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루체(luce)와 풍경, 전망을 뜻하는 비스타(vista)가 합쳐져 사랑과 나눔, 빛의 축제를 상징하는 루미나리에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루미나리에의 본 고장은 이탈리아입니다. 지난 해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토리노에 갔던 당시 제 눈을 사로잡았던 루미나리에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거리 전체가 루미나리에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아름답게 반짝반짝 거렸던 토리노의 밤거리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캠코터로 정신없이 찍고 있을 때 이곳저곳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NGO ‘기아대책’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들이었지요.

그곳에서 만난 기아대책 김희정 팀장은 이번 루체비스타 행사 의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루체비스타는 나눔을 통해 사랑을, 그리고 더 나아가 희망의 빛을 전해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합니다. 이곳에서 모금된 기금은 굶주린 아이들과 결속 아이들의 난방비로 쓰입니다. 축제를 통해 나눔을 활성화하고 사랑을 널리기 알리기 위해 앞으로 한 달 동안 청계광장에서 진행됩니다.”

사람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작은 정성들이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제가 본 풍경은 분명 그렇다는 확신을 안겨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작지만 정성이 담긴 기부금을 낸 뒤 촛불과 러브볼을 샀답니다.

기부금을 내면 동영상 속 시민들처럼 희망 메시지를 적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희망 나무에 메시지를 달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1000원을 내면 아이들이 갖고 놀기 좋은 러브볼을 구입할 수 있고요 어린이 키에 맞춘 농구대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 같네요.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오후 5시에 나와 자정까지 봉사를 하다 간다고 합니다. 그저 봉사가 좋다는 그 마음 하나로 추운 날씨와 싸우며 청계천 광장을 지키고 있지요. 한 자원봉사자는 추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이렇게 돕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대학생 황정윤 씨였죠.

“처음 봉사를 해봤는데요, 하다 보니 많은 보람이 느껴져요. 춥지만 정성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잖아요. 무엇보다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렇지만 사실 생각보다 반응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 손 잡고 와서 모금 해주시는 모습 보니까 기쁘고 좋아요.”

아직 입소문이 나지 않아 반응이 크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울광장이나 청계천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민들의 기부금은 결속아동들의 난방비로 쓰입니다. 아이들이 부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세요.

2007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는,

일정:12월 6일~ 1월 6일.
시간: 매일 저녁 6시~ 11시.
장소: 서울광장, 청계천 광장~모전교~광릉교~광교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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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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