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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국서 아들 키우고자 강원FC에 입단한 일본선수, 오하시 이야기 2월 2일 오후 4시. 쿤밍 전지훈련을 앞둔 강원FC 선수들이 집결지인 인천국제공항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9박 10일간 제주도에서 진행된 국내 전지훈련을 마치고 짧은 하루 휴가 뒤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꽤나 밝았다. 쿤밍으로 떠나기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며 웃고 있는 선수들 틈에서 유독 초초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오하시 마사히로 선수였다. 오하시 선수는 “내일이 와이프의 출산 예정일이다. 한데 전지훈련 일정과 겹쳐 옆에 있어주지 못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선수단이 쿤밍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 호텔 이동 중에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던 오하시 선수에게 와이프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보기
환상적인 일본 불꽃축제 현장 전날 밤, 내일 오후에는 요코하마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죠. 그래서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 가는 지하철에 올라탔습니다. 지상으로 뚫는 지하철을 타고 가던 도중 펼쳐진 강과 하늘과 너른 들판은 참으로 예뻤습니다. 야구장에서 오후 훈련 중인 선수들의 모습도 살짝 보였죠. 이어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유희열이 새롭게 선보인 음악, ‘여름날’이 참 어울리는 그런 여름날의 어떤 오후였습니다. 모도가치 주카가이 역에서 내려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곳에 있던 비석들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던 중 고양이 아저씨를 만났고 그 아저씨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고양이만 찍는다는 고양이 사진사 야베를 만나게 됐지요. 그리고 야베 덕분에 그날 저녁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역 근처에서.. 더보기
일본에서 직접 본 한일 축구올스타전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J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만나 한판 대결을 가졌습니다.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올스타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 처음 갖는 이 경기를 차마 놓칠 수는 없었기에, 또 실로 오랜만에 열린 또 하나의 '한일전'인지라 저는 자비를 털어 비행기를 타고 도쿄까지 날아 갔습니다. 그런데 올스타전이 코앞인데도 도쿄에서 저는 관련된 행사 포스터를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2006년 클럽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거리 곳곳에는 대회 관련 홍보물이 넘쳐났죠. 때문에 이번에는 너무 홍보에 무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합 당일엔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한데 특이한 점은 한 가지.. 더보기
3년 전, 데뷔시절 아이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이비의 첫 드라마 출연작으로 알려진 ‘도쿄 여우비’를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됐습니다. 드라마 속 아이비를 보고 있자니 문득 가수 데뷔 앨범을 시장에 내놓기 전 만났던 3년 전 그녀의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당시 잘나가던 여자 연예인들은 거의 다 만나본 터라 큰 기대 없이 나갔는데 그녀의 첫인상은 ‘너무 예뻤다’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띈 건 일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었죠. 데뷔를 앞둔 연예인들은 보통 기획사에 의해 잘 조련된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기 쉬운데 그녀는 달랐거든요. 얼마 전까지 이런 저런 일들로 언론과 팬들의 뭇매도 많이 많았지만 자숙과 반성의 시간이있었다는 걸 잘 알기에 이제는 조금 너그러운 시각으로 ‘도쿄 여우비’를 시청해보렵니다. 더보기
세상 떠난 문필기 할머니가 밝힌 참혹했던 위안부 생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시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필기 할머니께서 3월5일 아침 7시 45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난 1월 지돌이 할머니를 떠나 보낸지 채 100일도 안됐는데 이렇게 또 한 분의 할머니를 가슴에 묻은 채 보내는군요.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1925년 6월18일 경남 진양군 지수면 승내리에서 태어난 문필기 할머니는 1943년 가을 18살의 나이에 동네 아저씨의 말만 믿고 따라 나섰다가 중국 만주 위안소에서 2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할머니가 하신 말씀 그대로를 나눔의집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마을에서 일본인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50대의 아저씨가 공부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곳에 보내 .. 더보기
2006 클럽월드컵 전북현대가 K-리그 자존심을 지켰다. 15일 저녁 7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클럽 월드컵 5-6위전에서 이현승과 김형범 제칼로의 골로 오클랜드 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11일 클럽아메리카에게 1-0으로 패한 아쉬움을 릴레이골로 달래며 이번 5위라는 성적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을 마감했다. 전북현대 선수들이 에스코드 키즈와 함께 입장 중이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이 기념촬영 중이다. 오클랜드시티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축구영웅 테루가 보띠와 경기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북현대 서포터즈들의 열띤 응원이 시작됐다. 제칼로가 오클랜드시티 수비진을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어제(14일) 18세 생일을 맞은 이현승은 이번 대회 최연소 골을 기록했다. 임요환이 드로잉을 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