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오는 9월 26일(일) 오후 3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일화와의 홈경기에 가수 노사연씨를 초청합니다.

1978년 ‘돌고 돌아가는 길’이란 노래로 대학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들어선 노사연씨는 1989년 세기의 히트곡이자 이제는 국민 애창곡 1위가 된 ‘만남’으로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왜 강원FC는 노사연씨를 초청했을까요?

노사연씨는 강원도 화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쳤으며 이후 춘천의 명문 춘천여고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노사연씨의 이번 강원FC 방문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춘천에서 이뤄지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겠죠.

한데 노사연씨의 고향사랑도 남다르더라고요. 아시겠지만 노사연씨는 최근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영웅호걸’에서 호탕한 맏언니로 출연,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1의 전성기가 만남이었다면, 제2의 전성기는 MBC 예능의 주춧돌이었던 일요일일요일밤에서 주병진씨와 호흡을 맞추었을 때, 이후 언니 노사봉과 큰 웃음을 주던 그 시절이 아니었는지요.

이렇듯 바쁜 스케줄 속에 강원FC의 초청이 들어오자 매니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사연씨는 “고향일이라면 무조건 가야한다”며 이번 강원FC 홈경기 공연 및 시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노사연씨는 “고향에서 열리는 강원FC 홈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향팬들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 같아 무척 기대가 크다”라며 “내 히트곡인 ‘만남’의 가사처럼 강원FC 팬들과의 만남이 우연히 아닌 ‘운명’이라 생각하며 열창할 생각이다. 또 강원FC 구단의 비전인 ‘Great Union'처럼 나의 노래가 강원도민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꽤나 멋진 소감을 밝혔습니다.

노사연씨는 축하공연 후에 강원FC 홈경기 승리를 기원하며 시축도 할 계획입니다. 특히 노사연씨의 시축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아시겠지만 학창시절 짝사랑하던 체육교사에게 투포한 선수로 뛸 것을 권유받았던 ‘과거’를 갖고 있는 만큼 ㅎㅎ 남다른 운동신경이 돋보이는,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시축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노사연씨의 강원FC 홈경기 방문 소식에 춘천여고 동창회에서는 티켓 구매와 관련, 강원FC 사무국으로 수차례에 걸쳐 전화 문의를 하는 등 벌써부터 이번 춘천 홈경기는 ‘노사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강원FC의 초청에 애향심을 보여준 노사연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가족․친지들과 함께 따뜻한 추석명절을 보낸 강원FC 팬들이 춘천의 자랑 노사연씨와 함께 경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앞으로도 ‘강원도’라는 공통분모 아래 가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사 속에서 강원도민의 남다른 끈끈함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게 “‘강원도’라는 공통분모 아래 있는 가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는 대목입니다.

사실 프로구단에서 홈경기를 앞두고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거나 시축행사를 여는 건 이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라는 느낌도 많이 희석됐지요. 워낙에 많은 연예인들이 경기장을 찾다 보니까요.

하지만 강원FC는 조금 다릅니다. 올 초 눈이 펑펑 내리던 FC서울과의 개막전이 열리던 날, 강원FC는 브라운아이드걸스를 초청했지요. 단순히 그녀들이 인기가 많아서 초대한 것일까요? 브아걸의 멤버 중에 나르샤가 있죠. 그런데 강원FC에도 나르샤가 있답니다. 바로 강원FC 공식서포터스 ‘나르샤’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가수 나르샤와 서포터스 나르샤의 뜻이 같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둘다 용비어천가의 구절을 따왔고요 여기서 나르샤는 날다의 순우리말입니다. 그 특별한 인연을 알고 있기에 강원FC는 적지 않은 돈을 쓰며 브아걸을 초청했고요.

비슷한 시기 FC서울은 티아라를 초청했는데, 당시 티아라의 의상이 문제가 되며 축구팬들의 비난이 꽤나 거세기도 했습니다. 홈경기에서 상대팀인 전북의 팀컬러와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브아걸은 강원FC 주유니폼인 오렌지색 옷을 입고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브아걸이 미리 준비했다고 다들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강원FC 스태프들이 미리 그녀들의 사이즈를 체크한 뒤 구단 쟈켓을 입으라고 건네준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강원FC의 응원곡이라 할 수 있는 강원도아리랑을 불러달라는 부탁도 했고요. 자신들의 인기곡만 부르고 가도 됐지만 강원FC 구단의 요청에도 흥쾌히 수락해준 그녀들에게도 무척 감사했답니다.

또 4월에는 클론의 강원래씨를 초청하기도 했어요. 장애인의 날을 함께 기념하자는 의미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불굴의 의지로 시련을 극복한 강원래씨가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이 저희가 초대하게 된 우선순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경기를 맞이하여 춘천이 낳은 국민 여가수 노사연씨를 초대합니다. 도민구단의 특성상 강원도 출신의, 강원도민이 사랑하는 가수들을 항상 우선시하며 초청하는 강원FC의 센스. 이런게 바로 진정 팬들을 생각하는 구단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노사연씨의 시축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군요. 예쁘게, 살랑살랑 시축을 하는 여느 여자 연예인과 달리 두산경기 때마다 홍드로의 진가를 보여주는 홍수아처럼 개념시축할 노사연씨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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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제 30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 강원FC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교감과 소통이 공존하는 특별한 강원FC 홈경기를 가졌습니다.

‘강원래와 꿍따리유랑단’을 초청하여 특별한 식전행사를 준비했는데요, 클론의 강원래가 단장으로 있는 꿍따리유랑단은 그간 전국의 보호관찰 청소년과 소년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여러 번 언론의 화제에 오르기도 했던 단체입니다. 강원래씨를 비롯해 심보준(안면장애가수), 조성진(한 손 마술사), 최재식(한 손 무에타이 챔피언), 기홍주(시각장애, 무대연출)씨 등 7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래씨가 직접 강원FC 홈경기장에 나와 축구관련 댄스 메들리와 함께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됐지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줬습니다.

학창시절 클론으로 인기몰이하던 분인지라 강원래씨가 구단 사무실로 왔을 때, 사실 신기한 느낌이 더 컸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왔지만 가수시절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 봤을 때는 강한 느낌이 컸는데요, 실제로 사무국장님과 앉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이웃집 아저씨 같고, 참으로 편하고 수더분한 느낌만 들더군요.

저는 옆에서 연맹 직원 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직까지 애인없는 제 신세한탄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래씨가 그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나봐요. 갑자기 저를 부르더니 나이를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이를 얘기해줬더니 이분 어떠냐면서 79년생인데 자기 소유의 체육관 관장으로 있다면서 믿음직한 남자라고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추진해주시더군요. ^^

그때 제 눈빛이 ‘이 사람은 누구시길래?’라고 말하고 있었나봐요. “아니,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 최재식 선수를 몰라요?”하시길래 제가 “네...”라고 소심하게 대답하자 그 분의 오른팔을 잡아 올리시면서 “한 손 무에타이 챔피언 최재식 선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하시더군요. 그제야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오른팔이 없는 분이시더라고요. 누구에게나 팔은 있다고 자연스레 인식했던터라 눈여겨 보지 않았던 거지요. 하지만 우리와 틀린 사람은 없어도 다른 사람은 있는 법이잖아요.

그러면서 강원래씨는 제 혈액형도 물어봤어요. 제가 O형이라고 하자 최재식 선수는 A형이라면서 A형과 O형은 잘 맞는 편이라고 가운데서 이야기를 하는데, 재밌는 건 제가 강원래씨한테 최재식 선수에 대해 궁금한 거 물어보고 최재식 선수가 대답한 걸 강원래씨가 다시 저한테 전해주는 풍경이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그냥 물어봐도 될 법했는데... ㅎ 나중에는 “아니, 내가 지금 가운데서 뭐하는 거죠? 무슨 상견례 사회자로 나온 것 같네...”하시면서 하하 웃으시더라고요.

사무실 안을 한가득 밝게 채운 그런 환한 웃음이었지만, 그렇게 웃게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절대로 모르는 아픔이겠지요. 어쩌면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이 그분께 실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수로서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무대 위에 서서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양지로 인도하고 있는 강원래씨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희망의 증거’였고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받을 만했습니다.

강원래씨는 요즘도 꿍따리유랑단과 함께 소년원, 갱생원,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을 돌며 뮤지컬식 연극을 통해 희망과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왜 우리 소년원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냐는 연락도 간간히 받는다고 하네요. 강원래씨는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다시금 새롭고 멋진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연 시작 5분 전 대기하고 있을 때 저를 보며 양 손을 휘휘 저으며 반갑게 인사하던 강원래씨. 그 미소를 이 짧은 묘사력으로는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미소처럼 밝은 날들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는 제 마음만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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