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열리는 강원FC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인만큼 강원FC는 ▲특선영화 ‘이웃집 토토로’ 상영 ▲무한비상 그림-글짓기 대회 개최 ▲태권도 격파 비보이 퍼포먼스 ▲유소년 선수들 대 강원FC 선수들의 미니게임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호자가 동반하는 어린이는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대적인 이벤트까지 내걸었죠.


어린이 관중을 잡기 위해 강원FC 사무국 전직원은 홈경기 일주일 전부터 강릉시내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달려가 어린이날 홈경기 알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강원FC는 어린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그간 보여줬던 스킨십 마케팅에서 한 차원 더 발전된 ‘동심 마케팅’을 펼쳐 보였는데요, 덕분에 직원들에게도 꽤나 재밌는 시간들이었답니다. 강원도와 강원FC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곰인 것에 착안, 동심을 자극하기 위해 곰돌이 캐릭터 인형을 준비했고요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등 강원FC 주전 선수들의 얼굴을 실사로 떠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나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어린이들은 갑작스레 등장한 곰돌이 인형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을용, 정경호 등 선수 마스크를 쓴 직원에게는 사인을 요청했어요.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사인부탁을 하던 어린이들이 너무 귀여워 꼭 안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강원FC의 깜짝 등장 ‘동심 마케팅’에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싸인해주는 이을용 선수? ㅋ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 보러 올 사람 손 드세요!


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인기폭발 곰돌이 인형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곰돌이


강릉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도 이 인기는... ㅎ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즐거웠던 곰돌이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경호 선수입니다!

이을용 선수(?)에게 싸인받는 아이들. ^^;;

졸린 정경호 선수...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는 이을용 선수. ^^

곰돌아, 나 좀 봐줘!

최순호 감독(?)님과도 찰칵!

곰돌이 인형과도 기념사진

곰돌이와 손잡으려고 다가가는 아이들

5월 5일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 때 만나요!

정경호, 김영후, 이을용, 최순호 감독과 기념사진. ^^

강릉초등학교 어린이들

곰돌이 인형이 마냥 좋던... ^^

곰돌이 인형과의 즐거운 시간. ^^ 어린이날 강원FC 홈경기장은 더 재밌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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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개인의 기술적 우수성, 팀에 융화되는 우수성, 심판과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매너 등 모든 면에서 K-리그 선수의 모범이 될 만해”

최순호 감독은 이번 신인왕 경쟁과 관련해 “스트라이커로서 김영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우수성, 팀에 융화되는 우수성, 심판과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매너 등 모든 면에서 K-리그 선수의 모범이 될 만하다”며 “한마디로 차원이 다른 선수”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김영후는 이미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누구보다 신인왕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시즌 초반 김영후의 공격을 받쳐줄 미드필드 자원이 적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스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플레이와 타고난 위치선정능력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김영후의 공격포인트 1위 등극은 김영후만의 능력과 노력이 잘 어우러져 나온 아름다운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개인 능력, 팀 공헌도 모두 최고
13골 8도움. 공격포인트 1위. 김영후가 올 시즌 리그에서 보여준 기록만으로도 이미 ‘최고’라는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위치선정에 능해 직접 골을 넣거나 때에 따라서는 조력자 역할도 마다않았다.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내주었고 득점 3위 뿐 아니라 도움에서도 7위에 랭크되며 골과 도움 모든 부분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득점과 도움 모두 10위 안에 든 선수는 김영후와 김동찬이 유일하며 김영후의 경우 데뷔시즌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나는 기록이다. 강원FC 베스트 11 대부분이 신인으로 이뤄져 미드필더의 지원을 적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개인 능력과 팀 공헌도 모두 높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선수들도 인정한 최고의 선수
이는 동료선수들의 투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영후는 국내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이 송년호 특집으로 K리그 14개구단 165명의 선수를 상대로 조사한 '2009년 K리그 최고 플레이어' 투표에서 최고 신인으로 뽑혔다. 김영후는 ‘최고의 신인’ 부분에서 전체 점수 495점 중 211점을 차지하며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위 유병수(137점)를 무려 74점이나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백분율로 따지게 되면 더욱 대단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김영후가 K-리그 선수들에게 42.6%의 지지를 얻었는데 반해 유병수는 불과 27.7%만을 얻는데만 그쳤다. 소속팀의 6강PO 진출이라는 유병수의 프리미엄도 K-리그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다소 부족했다. 한 시즌 동안 직접적인 스킨십이 이뤄진 선수들의 표가 김영후에게 쏠렸다는 점은 올 한해 선수들도 김영후가 최고의 활약을 보냈다고 인정하는 증거다.

올 시즌 최다연속골 기록
김영후는 올 시즌 5경기 연속골(6월 27일 전북전 2골, 7월 4일 포항전 1골, 7월 12일 대전전 1골, 7월 19일 서울전 1골)에 성공하며 올 시즌 최다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이는 1984년 조영증 現NFC 센터장이 세운 6경기 연속골 이후 신인선수가 세운 최다연속골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역대 신인왕 선수들 중 양현정(2000) 박건하(1996) 노상래(1995) 최용수(1994) 모두 3경기 연속골에 그쳤다.

강팀에 더욱 강했다!
김영후의 기록이 눈부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행진을 이어나갔다는 사실에 있다. 4월 11일 전남전 2골 1도움, 6월 21일 성남전 1골, 6월 27일 전북전 2골, 7월 4일 포항전 1골, 7월 19일 서울전 1골, 8월 2일 인천전 2골 등 득점의 70%(13골 중 9골)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상대로 이뤄졌다. 한마디로 강팀에 더욱 강한 ‘킬러’로서의 본능을 맘껏 발휘했음을 알 수 있다.

리그

김영후(강원FC)

유병수(인천 Utd.)

공격포인트 순위

1위(21)

8위(16)

득점 순위

3위(13골)

6위(12골)

도움 순위

7위(8도움)

27위(4도움)

연속골

5경기 2009/06/21~2009/07/19

4경기 2009/08/02~2009/09/06

3경기

2009/04/26~2009/05/10

멀티골

3번

2009/04/11 전남전 2골

2009/06/27 전북전 2골

2009/08/02 인천전 2골

1번

6강PO 진출팀 상대로 기록한 골

9골(70%)

4골(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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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보통 경기 시작 전 선수 손을 잡고 들어서는 아이들을 ‘에스코트 키즈’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올 시즌 강원FC는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름 하여 “에스코트 어르신이 떴다!”

강원FC 선수들은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에스코트 키즈가 아닌 에스코트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입장했습니다.

선수들을 에스코트 한 주인공은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주민들로 구성된 일명 ‘우추리 응원단’으로, 평균 연령이 70대인 K-리그 최고령 서포터스입니다.


우추리 응원단은 우추리 주민 213명 중 만 60세 이상 노인 27명을 포함한 35명이 핵심 단원입니다. 40세인 최돈관 총무가 우추리 응원단의 막내이며 최고령은 84세인 권태남 할머니입니다. 사실 진짜 최고령은 93살이신 고재환 촌장이신데요,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안타깝게도 경기장에 자주 나오시지 못합니다.

올 시즌 우추리 응원단은 지난 10월 3일 추석연휴 중 성남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제한 강원FC의 전 경기를 관람, 응원하며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5월 16일 대구와의 홈경기 당시에는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하는 모습으로 선수단을 감동하게 만들기도 했고요.

어디 그뿐인가요. 왕복 12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남 광양까지 응원하러 오셨고요 지난 11월 1일에는 먼 제주도 원정길까지 함께 했습니다. 포항은 경상도 쪽 다른 지역과 달리 해안도로 덕을 봐 왕복 7시간만에 다녀왔다며 웃기도 하셨고요.

참 대단하신 열정이죠? 이렇듯 나이를 잊은 열정과 강원FC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에 감동받은 강원FC 선수들은 우추리 응원단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게 됐습니다. 이날 대전전을 통해 우추리 응원단은 최고령 K-리그 에스코트 어른들로 기록되는 경사까지 맞이하게 됐지요. ^^

자, 그럼 그날의 역사적인 현장 한번 보실까요? ^^


선수들과 손 잡고 입장하기 위해 이동 중인 어르신들...


드디어 선수들이 나타났어요. ^^


입장이 시작되고... 보고 있던 제 가슴도 콩닥콩닥.


끝나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가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들.

세대를 초월한 강원FC 사랑. 그 사랑을 몸소 보여주시는 우추리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확실히 축구는 시대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만국공용어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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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K-리그 팬들이 뽑은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공격수에 선정됐습니다.

다음스포츠와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지난 9월 4일부터 16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2009년 K-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공격수는 누구일까’라는 설문조사에 1,236명의 네티즌 중 약 47.9%에 달하는 605명의 지지를 받아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네요.

그렇다면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영후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2009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한 것 같아요”라며 배시시 웃던 김영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목표는 항상 높게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셔널리그에 있는 동안에도 언젠가는 K-리그에서 활약할 제 모습을 그리며 뛰었죠. 올 시즌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는데 벌써 13골이나 넣어 시즌 시작 전 목표로 삼았던 10골을 초과달성했네요. 한데 지난 8월 조모컵 한일올스타전 대표 발탁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인상적인 공격수 1위에까지 뽑히다니… 전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영후의 소감은 한마디로 “행복하다”였습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정말로 그가 느끼는 행복한 마음이 제게도 전달됐기 때문이죠.

2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김영후는 13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습니다. 골과 도움 모두에 능한 ‘킬러’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4골 차로 앞서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학창 시절 이동국 선수가 뛰는 경기를 포항에서 직접 볼 기회가 있었어요. 당시 슈팅, 위치선정, 돌파력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좋은 공격수가 되기 위해선 이동국 선수가 가진 장점들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K-리그에서 가장 존경하는 공격수에요.”

‘경쟁자’라는 생각보단 ‘롤모델’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는 게 김영후의 답변이었죠. 사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스트라이커 이동국에 대한 평이 극명하게 갈리죠. 하지만 김영후는 “자신이 갖지 못한 장점들을 두루 갖춘 공격수”라며 존경의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1995년 노상래 현 전남 코치의 신인왕 & 득점왕 동시 석권에 이어 14년만에 깨질 기록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신인왕과 득점왕 중에 어느 상이 가장 탐나냐는 질문을 요즘 들어 자주 받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집착은 플레이를 무디게 만드는 ‘독’과 같은 것이니까요.”

시즌 초반 지나친 신인왕 욕심이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고백과 함께 말이지요.

김영후는 “지금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오직 강원FC의 승리 뿐입니다. 최근 팀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생각해서라도 남은 경기에서는 꼭 승리하겠습니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김영후는 참으로 맑은 사람입니다. 욕심과 자만을 경계하며 늘 정도의 길만 걸으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신은 손을 내미는 법이라는 믿음과 함께 말이지요. 꼭 거창한 타이틀 달지 않아도 그는 참으로 멋진 선수고, 그래서 저는 김영후가 참으로 좋습니다. 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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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드디어 춘천에 강원FC가 상륙한다! 강원FC는 8월 2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맞아 춘천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1995년 6월 24일 구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일화와 현대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뒤 자그마치 14년 만에 다시 K-리그가 찾아오는 역사적인 그날이 드디어 다가온 것이다.

8월 대반전이 시작된다.
돌풍에서 태풍으로! 이보다 더 강원FC를 절묘하게 설명하는 문구가 또 있을까? 올 시즌 강원FC는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가는 곳마다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24일 울산전(4-3승)을 시작으로 6월 21일 성남전(4-1승) 6월 27일 전북전(5-2승)까지 강원FC는 3경기 연속 4골 이상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K-리그에 新이정표를 세웠다.


“볼터치와 쓸데없는 파울을 줄일 것”을 강조하는 최순호 감독의 지도 아래 그간 강원FC 선수단은 경기 내내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섬세한, 무엇보다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8월, 강원FC는 새롭게 완공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역사적인 경기, 역사적인 승부
금번 인천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들 간의 대결이다. 올 시즌 걸출한 신인들 사이에서 단연 ‘백미’인 5경기 연속골 행진의 주인공 ‘괴물’ 김영후와 ‘월미도 호날두’ 유병수의 만남이 그것이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없는 기회를 놓고 다투게 될 두 영건들의 자존심 대결에 춘천의 여름밤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승부의 추는 현재 공격포인트 2위에 오르며 매 경기 골폭풍을 일으키는 김영후 쪽으로 단연 기울고 있지만 말이다.
양 팀의 주장 이을용과 임중용의 카리스마 대결도 흥미롭다. 이을용이 진두지휘하는 강원의 창에 임중용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방패가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한국 축구에 적응 중인 브라질 출신의 외인 공격수 까이용과 지난 5월 5월 인천과의 피스컵 원정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박종진 등 든든한 대체자원들이 굳건하게 받쳐주고 있기에, 6월 휴식기 이후 무승의 늪(3무 2패)에 빠진 인천에게 있어 ‘오렌지군단’ 강원FC는 여간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강원극장의 춘천시리즈가 시작된다!
이번 인천전을 시작으로 광주, 전북 등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과의 대결이 예정된 4번의 ‘춘천 시리즈’는 강원FC의 올 시즌 6강 진출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강원FC가 펼치게 될 각본 없는 드라마! 드디어 시작이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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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과 대전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오른쪽 발목에 아이싱을 한 김영후가 나타났습니다. 한데 표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결과 때문인 듯했습니다. 강원은 전반 2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내리 2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거든요.

그렇지만 김영후 개인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던 경기였습니다. 전반 36분 유현의 롱패스를 받은 김영후는 관록의 골키퍼 최은성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멋지게도 골로 성공시켰습니다. K리그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죠.


4경기 동안 무려 5골 1도움을 기록한 김영후입니다. 그것도 이동국과 함께 공격포인트 부문 1위(12)를 기록하면서 말이죠. 이로써 내셔널리그의 괴물공격수는 K-리그의 괴물 공격수로 새롭게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팀적으로 봤을 땐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많다며, 기록은 중요치 않다는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냐고, 경기장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부탁을 제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선수의 심적 상태가 가장 우선인지라 저는 알겠다고 답했죠. 참으로 속 깊은 선수더군요. 개인기록에 기뻐하기 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씨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단 그날만 그랬던가요.

지난 7월 2일 포항전 당시 김영후는 후반 16분 포항 골키퍼 김지혁과 부딪히며 이마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급히 지혈을 했지만 거즈 사이로 피는 계속해서 배어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영후는 후반 39분 윤준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을 1-1 동점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49분에 데닐손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발휘하던 김영후의 모습은 저와, 또 그날 경기장을 방문했던 우리 모두를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병원으로 달려간 김영후는 무려 16바늘이나 꿰매야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 성남과의 컵대회에선 조병국과 헤딩경합 도중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바람에 5바늘이나 꿰맸는데 말이죠.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성한 곳 없는, 어느새 상처들이 훈장처럼 가득한 이마가 되고 말았네요. 응급실에 들어가 상처를 꿰매기 전 김지혁과 만난 김영후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바로 괜찮냐는 말이었습니다. 충돌 후 기절했던 김지혁의 상태가 염려스러웠던 거죠. 김영후는 “난 괜찮다. 너도 괜찮냐”는 김지혁의 대답에 안심한 뒤 응급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3월 25일 성남전 당시 부상 모습.

그러고 보니 비슷한 상황이 지난 6월 27일에도 있었네요.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김영후는 전반 41분 전북 골키퍼 권순태와 슈팅하는 장면에서 충돌하고 맙니다. 한데 그 충격으로 권순태는 기절한 채 경기장을 나서야만 했죠. 이날 강원은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5-2 대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김영후는 4월 11일 전남전에 이어 또다시 멀티골을 터뜨리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죠. 기자들이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 인터뷰이로 김영후를 지목한 건 당연한 결과였고요.

2골을 터뜨린 소감을 묻자 김영후는 “먼저 2골을 넣었다는 기쁨보다 다쳐서 나간 권순태 선수의 상태가 걱정되는 마음이 큽니다”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상대 선수의 안부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씨를 보며 저는 역시 김영후구나, 라고 생각했고요. 이번에도 김지혁의 상태를 체크하는 김영후의 모습을 보며 그의 고운 심성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그에게 감동받았던 건 바로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포항전 다음날인 7월 5일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강원FC 선수단이 사랑의 일일찻집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일일찻집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알려주기 위해 선수들이 점심을 먹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김영후가 보이기에 괜찮냐고 묻자,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하더군요. 여느 때 같으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괜찮아요, 라고 말할 법한데 오늘은 아프다고 말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조금이 아닌 제법 아픈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영후는 새벽 즈음 마취가 풀리는 바람에 통증으로 인해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워낙에 피도 많이 흘렸던 탓도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식사 후 머리가 아프다며 고개 숙인 채 있던 김영후.

팬들을 위해 상처를 보여달라고 하자 그래도 웃으면서 보여주더군요. 이런 순박한 모습이 저는 참 좋습니다. ^^

그에게 그럼 팬들에게 인사만 드리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넌지시 얘기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어떻게 그렇게 해요. 선수들 다 같이 참여하는 행사인데. 이거 한다고 상처에 무리 가는 것도 아니니까 끝까지 참여할래요”라고, 참으로 다부지게 말하더군요. 어느새 프로선수로 거듭난 김영후였습니다. 때문에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만 고생하세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죠.

아픈 몸을 이끌고 나선 김영후는 그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했답니다. 커피를 나르고 구단용품을 판매하고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미소로 화답하면서 말이죠. 머리가 아프다는 말에 두통약을 챙겨왔지만 “참을 수 있는 걸요. 괜찮아요” 라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달려가는 그 모습에서, 저는 다시 한 번 감동받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에 말이죠.

요렇게 사인도 해주고

팬들과 함께 정답게 사진촬영에도 응하고... ^^

자신의 기념티를 입고선 요렇게 커피를 나르고 구단용품을 팔았죠. 괴물공격수라는 별명답지 않게 평소엔 이렇게 귀엽답니다. ^^

늘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는 아직 김영후를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어쩜 이건 김영후가 가진 달란트의 일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하나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앞으로도 김영후는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먼저 감사하는 고운 심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는 또 얼마나 많은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줄까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강원FC의 ‘귀여운’ 괴물공격수 김영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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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또다시 훈훈한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강원FC는 지난 금요일 강릉시청 시장실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는데요, 그 금액이 자그마치 938만 7천원이나 되네요. ^^

지난 7월 5일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커피스토리에서 강원FC는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자선행사를 열었습니다. 약 5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강원FC 팬들의 관심은 실로 뜨거웠습니다.


그날 최순호 감독과 서울에서 재활 중인 마사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은 직접 일일찻집 티켓을 팔고 커피를 나르고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일일찻집 중간에는 선수단 자선경매도 있었고요. 문주원 축구화가 10만원, 곽광선 축구화가 8만원, 권순형과 박종진의 티셔츠가 각각 5만원, 김영후 축구화가 15만원, 정경호 축구화가 20만원, 이을용 축구화가 26만원, 윤준하 축구화는 무려 33만원에 팔렸답니다.

한데 커피판매와 애장품 경매로 900여만원이라는 수익을 냈을까요?

아닙니다. 실제 수익을 제가 공개할 순 없지만 그보다는 적었는데요, 강원FC 선수단 전원은 그 수익금에다 각자 성금을 거뒀고 938만 7천원이라는 기부금은 바로 그렇게 하여 나오게 된 거랍니다.

그런데 그날, 선수들의 마음이 더 아름다웠던 건 말이죠, 모두가 다 똑같은 돈을 내지 않았다는데 있답니다. 아무래도 프로구단다보니 선수별로 연봉엔 차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연봉이 높은 선수가 있는가하면 또 낮은 선수도 있지요. 그중에서 한달에 88만원만 받는 '연습생' 선수들도 있습니다. 각자 성의만 표하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부담일 수밖에 없었겠죠. 그 선수들은 이 뿐이라며 무척이나 미안해하며 성금을 냈답니다.

한데 다른 선수들이 괜찮다며 내가 더 내면 된다며 그 위에 자신의 성금을 내고 또 다른 선수들은 내가 이만큼 낼게 하면서 내고 또 낸 덕분에 1000만원 가까운 거금이 모여지게 된 거랍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전 어쩜 저렇게 마음이 맑고 선할까, 하는 생각에 또 잘 자란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지켜보았답니다.

그날, 일일찻집에서는 또 얼마나 열심히 일했다고요. 현장에 있지 못한 분들은 대충 서빙만 하다 끝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요. 궁금하시면 제가 올린 그날의 영상들을 한번 클릭해보세요.

1000만원이라는 돈은 큰 액수인 건 사실이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보면 크지 않은 돈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돈이 모이기까지 선수들이 흘린 땀과 정성, 또 그런 선수들을 위해 푼돈을 아끼지 않은 팬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아름다운 기부금이 아닐 수 없겠죠.

지금까지 K-리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곳. 강원FC였습니다.




구단용품 판매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 유니폼 판매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팬들이 원한다면 서빙 중에 사진촬영도. ^^


역시나 열심히 물건을 파는 강원루니 윤준하군. ^^

나비넥타이를 하고 나타난 프린스 최순호 감독님. ^^

티켓 판매대에 나타난 을용 옹. ㅋ


감독님이 서빙하는 커피는 어떤 맛일까요? ^^


서빙하느라 바쁜 선수들~


윤준하의 축구화 가격은?


외국인 선수 까이용도 열심히 싸인하고 서빙하고 대단했답니다. ^^


행사가 끝나고 선수단, 구단 프론트,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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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가 오는 7월 12일 일요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 2009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통해 강원FC는 리그 일정의 정확히 절반을 소화, 진정한 의미의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실질적인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감하여 ‘리그 6승’이라는 호성적을 거두겠다는 게 대전전에 임하는 강원FC 선수단의 굳은 각오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대전에 관한 즐거운 추억
강원FC는 지난 4월 22일 피스컵코리아 조별예선에서 대전과 한 차례 겨룬 기억이 있다. 결과는 이성민과 정경호의 골을 앞세운 강원의 3-0 완승이었다. 당시 2골을 넣으며 활약한 정경호는 현재 정강이 피로골절로 잠시 재활 중이지만 스쿼드에 누수화는 없다.


외려 더 튼튼하고 강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당시만 해도 시즌 초반이라 K-리그 경험이 생경했던 대학 및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들은 어느덧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전사로 거듭났다. 더욱이 선수들은 여전히 홈에서의 대승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역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라운드 전통의 강호 포항을 상대로 시종일관 밀리지 않는 경기내용을 보여주며 ‘재미있는 축구’의 진수를 보여 준 강원FC는 이날 대전에게도 짜임새 있는 조직력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지난 경기 페널티킥 유도 상황에서 보여준 빠르고 촘촘한 패스플레이가 이뤄진다면 대전에게 있어 강원FC는 한마디로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을 것이다.

승리는 강원의 것
이날 경기의 상대팀 대전시티즌은 3승 5무 5패로 현재 리그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대전은 김호 감독의 퇴진으로 팀 분위기가 꽤나 어수선하다. 혹자는 오히려 이것이 팀 내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된 듯하다며 김 감독 퇴임 이후 가진 리그 경기에서 거둔 1승 1무의 성적을 예로 들고 있다. 그러나 최순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대개 팀이 위기일 때 잘 뭉치고 좋은 경기를 한다. 그러나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대전이 거둔 호성적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 전망했다.

난제는 또 있다. 대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을 가했고 구성에 많은 변화가 생기므로 인해 현재까지 완성된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원FC와 비슷하게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전북에게 무려 4골이나 허용하며 무너졌다는 점은 그 방증이다.

도민구단과 시민구단의 자존심대결
이날 경기는 도민구단을 대표하는 강원FC와 시민구단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시티즌의 자존심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 간의 대결 또한 주목할 것들 중 하나이다. 반 니스텔루이를 지향하는 두 골잡이 김영후와 박성호의 맞대결, ‘강원 루니’ 윤준하와 ‘계룡산 루니’ 고창현의 ‘루니 맞대결’, 숭실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두 젊은 수비수 곽광선과 박정혜의 맞대결, 그리고 양 팀의 캡틴이자 정신적 지주인 두 기둥, 이을용과 최은성의 맞대결 등 여러 흥미로운 대결들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ey Player
No. 9 김영후
내셔널리그의 괴물에서 K-리그의 괴물로! 수면 아래서 잠자던 괴물이 드디어 깨어났다. 강원FC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연속 공격포인트를 터트리며 물오른 공격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현재 이동국과 함께 K-리그 공격포인트 1위(11)에 오르는 영광까지 안았다. 내셔널리그를 평정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K-리그에 입성한 김영후는 적응의 시간을 거침과 동시에 차분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김영후가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팀을 또 다시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자못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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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09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이라는 K-리그에 신 이정표를 세운 강원FC는 홈에서도 그 기세를 몰아 ‘리그 홈경기 무패행진’과 ‘다득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글/플라이뭉치맨 정리/헬레나

원정의 피로는 없다
강원FC는 지난 달 27일 전주에서, 1일 광양에서 연달아 경기를 가졌다. 연이은 원정 경기로 피로가 쌓일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원정의 피로가 쌓이기는 같은 날 고양에서 FA컵 16강전을 치르고 강릉에 입성한 포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최고의 피로회복제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엎고 경기를 치르는 강원FC 전사들에게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정 2연전 기간 동안 최순호 감독은 선수단의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신경 쓰며 포항전을 준비했다. 이미 지난 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FA컵 16강전을 치른 뒤 “주말 벌어지는 포항전에서는 반드시 강원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포항전을 앞두고 강원FC 선수단 전력은 ‘맑음’이다. 날이 갈수록 그 위용을 더해가고 있는 ‘후-하 콤비’ 윤준하, 김영후가 출격 준비 중이며, 박종진, 오원종, 이창훈 등 측면자원들 또한 최상의 컨디션 아래 상시 대기하고 있다. 강원FC의 공격들은 울산 원정경기부터 이어오고 있는 다득점 행진을 금번 포항전에서도 이어가려는 기세이며, 날이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 수비진은 ‘이보다 더 이상적일 수 없는’ 수비를 보여주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화끈한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이번 대결은 최근 절정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과 포항, 두 팀의 대결이란 점에서 특히 더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나 강원은 최근 치러진 리그 3경기에서 울산, 성남, 전북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을 상대로 13골을 작렬시켰다. 강원의 기세가 더욱 무서운 까닭은 바로 공격에서 수비에 이르기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고른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한 마디로 전 포지션에 걸쳐 몸소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강원FC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순수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강원의 공격진들은 데닐손, 스테보 등 외인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한 포항을 상대로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최순호 감독의 포항과의 재회 또한 경기의 재미를 배로 만드는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경포대와 영일만, 두 곳 중 어느 곳의 파도가 더 거칠고 험난할지는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K e y - P l a y e r

No.22__MF__박 종 진
세상의 모든 수비수들이여 그를 경계하라! 박종진의 공격력이 날이 갈수록 그 위용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윤준하의 팀 4번째 골은 박종진의 돌파와 질주에서 시작됐다. 전북 수비수의 깊은 태클을 가뿐히 점프하며 피한 뒤 보여준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는 한 마디로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청소년대표와 J리그 진출 등을 통해 어린나이임에도 적잖은 경험은 박종진은 강원FC에서도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탁월한 드리블과 돌파력을 무기로 강원FC의 공격을 이끌 ‘신형 엔진’으로 급부상 중인 박종진. 이번 포항전에서는 어떤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을 감동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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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3경기 연속 4골 이상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강원FC 선수단이 뜻 깊은 자선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강원FC는 오는 7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커피스토리’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일일찻집’을 엽니다.

지난 6월 1일 무주택 서민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사랑의 집짓기’에 이은 두 번째 봉사활동으로서 변함없는 ‘강원FC 사랑’을 보여 주고 있는 강원도민들에게 도민구단으로서 선수단이 함께 모여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자리라고 하네요.


이번 ‘사랑의 일일찻집’ 행사는 최순호 감독, 김상호, 최진철, 서동명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 오렌지색 앞치마를 입고 팬들을 위해 커피를 ‘서빙’하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경기장 밖에서 팔을 걷어 올리고 열심히 땀 흘리며 커피를 나를 선수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옵니다. 또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윤준하, 마사 등 선수들이 아끼는 애장품 경매가 즉석에서 열릴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행사 당일 일일찻집 커피판매 및 선수단 애장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통한 성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참으로 기특한 선수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사랑의 일일찻집 봉사활동을 위해 한달만에 주어진 외박, 그것도 '투외박'을 포기했다고 하니 배로 칭찬해주고 싶군요.

많은 선수들이 7월 4일 토요일에 열리는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를 마치면 오랜만에 가족 친구 혹은 애인을 만나겠다며 거창한 계획을 세웠답니다. 모 선수는 오션월드에 가기로 여자친구와 약속했고 여자친구는 근 한달만에 주어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 기뻐하며 예쁜 수영복까지 샀다고 하네요. 한데 사랑의 일일찻집 봉사활동 때문에 모 선수는 수영장 데이트를 취소하고 말았답니다.

무박 2일 여행계획을 세웠던 모 선수 역시 여행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기로 한 모 선수 또한 친척들에게 죄송하다는 전화를 돌려야만 했습니다.

오랜만의 약속들을 모두 미룬 채 참가하게 된 사랑의 일일찻집. 솔직히 선수들에게서 짜증 섞인 대답을 들을 법도 했지만, 참으로 놀랍게도 대다수 선수들은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더군요. 하루 휴가가 줄어든 게 어찌보면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하게 된 거 열심히 커피 팔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 저는 고맙다는 말을 연신 건네고 말았습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강원FC가 보여주고 있는 강원도의 힘은 달리 나오는 게 아니다. 도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겠는가. 그게 바로 강원FC의 저력 아니겠냐”며 “그간 강원FC를 위해 도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강원FC에서 특별히 준비한 자선행사다. 나눔이 초석되는 큰 자리에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강원FC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 위해 축구공 대신 커피잔을 든 강원FC 선수단.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오래오래 계속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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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와 전북현대와의 리그 13라운드가 열린 토요일 저녁.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은 모두 전북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지난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4-3승, 성남과의 12라운드에서 4-1승을 거푸 거두며, 그것도 2경기 연속 4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강원이지만 그래도 전북에게는 어렵지 않겠냐가 중론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전북이다, 가 이유였습니다. 부활한 킬러 이동국을 축으로 최태욱과 루이스가 보여주는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력은 가히 일품이었으며 중원에는 킬패스와 프리킥의 달인 에닝요와 가끔씩 보여주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인상적인 하대성이 있으니까요.


경기 하루 전 강원 주무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좋다는 대답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대답은... "그런데 전북 선수들 컨디션이 더 좋아보여요." 아무래도 5시간이 걸리는 원정은 강원 선수들에게 부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들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죠. 솔직히 울산이나 성남은 예전만 못한 팀이 아니겠냐. 감독이 교체되며 팀이 리빌딩되는 시점이라 올 시즌 두 팀의 성적과 경기력은 과거 명성만 못한게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런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예견됐던게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래저래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엔트리 명단이 나오자 모 기자는 명단 속 이름을 찬찬히 살핀 뒤 이렇게 말했답니다. "강원 주전들 중에서 전북가서 선발로 뛸 수 있을만한 선수는 한 명도 없겠구만. 오늘 경기는 3-1 전북의 승리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의 생각이 그러했듯, 강원에게 전북은 어려운 상대였고 쉽게 넘기 힘든 상대였던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고비만 잘 넘어간다면 진정 K-리그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강원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전북의 골문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시작은 이을용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반 4분 전북 수비 뒷공간을 노린 이을용의 롱패스. 그리고 아크 정면에서 그 공을 받은 오원종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뒤 전북의 이동국와 최태욱, 루이스와 에닝요는 번갈아가며 시종일관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까닭인지 너무 힘이 들어간 모양새였습니다. 공은 계속해서 떴고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기 일쑤였죠. 전반 41분 괴물 공격수 김영후의 2번째 골이 터지며 전반을 마감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대성의 만회골이 터졌고 이어 후반 18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출전한 서정진의 도움으로 정훈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대로 전북의 기세로 경기가 지배되는가 싶었으나 후반 25분 박종진의 투입이후 강원은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며 공격 에어리어를 넓히기 시작했고 공격의 속도 역시 경기 초반 당시처럼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26분 영혼의 파트너 김영후와 윤준하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윤준하는 욕심 대신 실리를 택했고 김영후에게 내준 볼은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그후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전북 수비수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박종진은 빠른 돌파 후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윤준하에게 올렸고 윤준하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경기는 순십간에 4-2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났을까요? 후반 30분 4-2로 리그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팀들은 수비지향적 전술을 쓰기 쉽습니다. 2골이나 앞서기 때문에 골문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쉽게 승리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강원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공격앞으로를 외쳤고 후반 43분 박종진의 택배크로스는 이창훈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정확하게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골!

5-2 완벽한 강원의 승리였고, 토요일밤 전주성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달아올랐습니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님께 "판타스틱한 밤이지 않냐"고 웃으면서 인삿말을 건네자 감독님은 "강릉 홈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는 대답을 들려주셨습니다. 다소 흥분할 법도 한 상황에서 홈경기장을 찾아와주는 강원도민들을 먼저 생각한 그 마음에 저는 또 한번 놀랐고 또 감동받았죠. 게다 먼 곳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제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시기까지.

고마운 마음에 저는 아름답고 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끝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총총 달려왔습니다. 경기 시작 전 전북의 승리를 점쳤던 기자들은 K-리그 다른 구단들도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배우며 또 반성해야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여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박 경기를 중계하지 않은 방송사들은 안타까워해야한다고 말했고요.

이날의 경기는 기록 대신 기억으로만 남게 됐지만, 이날의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전 참으로 복 받은 K-리그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K-리그 경기가 재미없다고 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강원FC 경기를 보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군요. ^^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 FC 오원종이 이성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전반 초반 첫 골을 성공시킨 강원FC 오원종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전반,강원 FC 김영후(왼쪽)가 이날 팀의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영후는 두 골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김영후가 환호하고 있다.

전북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하대성이 이동국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북의 동점골을 성공시킨 정훈이 동료들에게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강원 FC 윤준하(왼쪽)와 전북 현대 정훈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윤준하가 관중석을 향해 골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좌절하던 이동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 후반, 골 기회를 놓친 전북 이동국(왼쪽)이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오른쪽은 강원 김영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김영후(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이 환호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전북 현대와 강원 FC 경기에서 후반 강원 FC 5-2 승리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킨 강원 이창훈(가운데)이 김영후(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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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K-리그 12라운드에서 성남 골문을 상대로 무려 4골이나 퍼부으며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강원FC가 호남원정 2연전을 치른다. 27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13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와 7월 1일(수)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드래곤즈와의 FA컵 16강전이 바로 그것이다. 후반기 더욱 더 강한 모습으로 변신한 강원FC는 이번 호남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상위권 궤도 진입’과 ‘FA컵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에 넣겠다는 각오로 불타오르고 있다. 글/플라이뭉치맨 감수/헬레나



상위권 진입, 이제 현실이 된다.

강원FC는 지난 12라운드 성남일화와의 홈경기에서 4-1의 대승을 거두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올 시즌 7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오른 전북현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로 보이나 이번 주말 전북마저 제압할 경우 강원FC는 리그 상위권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첫 경기를 치를 때만 해도 꿈같은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상대 전북은 오랜만에 만나보는 ‘호적수’다.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4승 1무 12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강원FC 역시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울산전(5월 24일)과 성남전(6월 21일)에 연달아 4골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성남전에서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철벽처럼 갈고 닦은 수비조직력을 선보이며 1만 7천여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한 마디로 더욱 예리해진 창끝과 두꺼워진 방패를 갖게 된 강원이기에 지난 11라운드 울산 원정 승리에 이어 또 한 번의 감격적인 원정 승리를 기대해본다. 또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한솥밥을 먹은 최순호와 최강희, 두 감독의 지략대결도 이날 경기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FA컵 강원극장’ 2막이 시작된다!
FA컵 32강전에서 난적 인천코레일을 따돌린 강원FC의 다음 상대는 전남드래곤즈. 전남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강원으로 하여금 더욱 더 승리를 갈망하게 만들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두 차례 전남과 대결했는데, 4월 11일 강릉에서 열린 리그에선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5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컵대회에선 전남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강원FC 선수들에게 과거 전적은 말 그대로 과거의 기록 혹은 숫자에 불과하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강원 선수들은 장거리 원정길도 두렵지 않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누구를 빼야할지 고민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진과 날이 갈수록 견고함을 더해가고 있는 수비진이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멋진 승리를 기대해본다.

한편,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상대팀 전남의 상황도 강원에게는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전남은 리그 11라운드 성남전(1-3패)과 12라운드 전북전(1-3패)에서 무려 3골이나 내주며 대패했다. 더군다나 FA컵 경기를 앞두고 가지게 되는 리그 13라운드에선 얼마전 챔치른 피언스리그에서 호주 뉴캐슬을 6-0으로 침몰시키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포항을 상대해야 한다. 전남은 설상가상, 꾸준히 활약해주던 이천수의 이적설까지 터지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FA컵 32강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 최순호 감독이 혼란에 빠진 전남을 상대로 이번에는 또 어떤 시나리오로 강원팬들을 흥분에 빠뜨릴지 ‘FA컵 강원극장’ 2막의 결과가 주목된다.

Key Player

No.5_DF_김봉겸

수비와 공격 양 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FC의 ‘팔색조’ 김봉겸을 주목하자. 지난 주말 성남전에서 김봉겸은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직접 2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다년간의 내셔널리그 무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 덕에 강원의 수비는 날이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지는 공격가담은 윤준하, 김영후를 막는 것도 힘겨워하고 있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또 다른 부담일 수밖에 없다.


강원FC가 더 높이 날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번 호남원정 2연전.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 있는 김봉겸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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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는 지난 주말 열린 2009 K-리그 10라운드에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솔직히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강원FC는 대구FC와의 경기에서 4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가장 중요한 승리를 손에 쥐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무패행진을 달리던 전북을 상대로 3골을 넣으며 승리한 부산이 베스트팀이 더 가깝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베스트팀은 강원FC의 것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원FC가 파울이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파울 30개을 범했으며 경고카드 4장을 받게 되면서 3.5점을 감점당한 반면, 강원은 8개의 파울과 단 1장의 경고카드만을 받으며 0.5점을 감점 당하는데 그쳤다.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다. 강원FC는 창단이후 가진 13경기(리그 9경기+컵대회 4경기)에서 단 11장의 경고카드만을 받았다. 경기 도중에도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최순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릴 때에만 벤치에서 일어나 그라운드로 다가간다. 한마디로 남다른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이는 강원FC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강원FC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협하는 것들이 있으니, 동반자 정신을 망각한 상대팀의 거친 파울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주말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강원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했다. 사건의 발단은 후반 22분경 윤준하가 볼 트래핑 후 턴 하는 과정에서 윤여산의 겨드랑이에 팔이 낀 채 넘어진 장면에서 시작됐다. 당시 윤준하는 교체되지 않고 남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경기 이후 팔이 상당히 부풀어 오르는 등 오랜 시간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파울이 상대 수비의 다소 고의적인 의도가 섞인 파울이었다는 점에 있다. 당시 장면을 찍은 위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상대 선수가 넘어지는 순간 마치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신랑 팔꿈치를 잡듯 윤준하의 겨드랑이를 강하게 팔짱 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 선수가 팔을 부러뜨리겠다는 고의적인, 혹은 악의적인 생각으로 부러 그런 파울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파울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윤준하는 현재 강원FC의 공격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이날 경기가 끝난 이후 강원F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윤준하의 안부를 묻는 걱정스러운 글이 올라왔고, 급기야 구단 측에서 윤준하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공지사항을 올리기까지 했다. 다행히 골절 혹은 탈구가 아닌 염좌로 판명이 났기에 강원FC 팬들은 자신들이 제일 아끼는 공격수 한 명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윤준하의 안부를 걱정하는 강원 팬들의 머릿속에는 또 한 명의 선수가 떠오를 것이다. 개막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성남이 그 주인공이다. 안성남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시작 15분여 만에 상대 문전에서 거친 태클에 쓰러졌고 3분 후 윤준하와 교체되고 말았다.


당시 안성남이 부상을 입었던 상황이 찍힌 위의 사진을 보면, 공이 아닌 선수의 다리를 보고 들어 온 ‘위협적인 태클’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서형욱 MBC해설위원이 “파울을 선언해도 상대팀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 할 정도로 거친 태클이었지만, 당시 주심은 인플레이를 외쳤고 강원 벤치 속에서도 별다른 항의가 없었기에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었다.

그러나, 그 한 순간의 태클로 인해 내셔널리그 무대를 평정한 뒤 프로선수로서의 부푼 꿈을 안고 K-리그 데뷔전에 나섰던 안성남은, 경기를 다 마치지도 못한 채 ‘전반기 아웃’이라는 끔찍한 진단을 받고 말았다.

축구에서 파울은 필요악과도 같은 존재이다. 때론 파울이 너무 적은 수비수가 무능한 선수로 평가받기도 하는 것. 그것이 축구와 파울의 상관관계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이다. 축구장에서 우리는 그 선을 ‘페어플레이’라 부른다.
경기 시작 전 선수입장 때 괜히 국제축구연맹(FIFA)의 페어플레이기가 선두에 서는 것이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상대하는 상대팀 선수는 ‘적’이기도 하지만, 또한 축구라는 지상 최고의 스포츠를 함께하는 ‘동지’이기도 하다.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K-리그, 뜨거워지는 열기만큼 동업자 정신 또한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 플라이뭉치맨 감수/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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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처음 강릉에 왔을 때, 강릉 사람들은 제게 이렇게 말했죠. 요상한 날씨 때문에 갸우뚱 거릴 날이 많을 거라고요. 1월과 2월은 여느 지역 부럽지 않게 따뜻하지만, 그래서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하지만, 3월과 4월에는 뺨을 에는 바람 때문에 겨울보다 더 괴롭다고 생각하는 곳. 그곳이 바로 강릉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3월의 바람은 12월 가장 추운 어느 날의 바람보다 저를 더 괴롭혔고 대관령 주위는 낮과 밤을 막론하고 늘 갑자기 눈이 쏟아지더군요. 때문에 늘 엉금엉금 조심운전을 해야하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저는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르기 바빴습니다. 4월에 내리는 눈과 그 눈이 빚어낸 절경. 꿈에서만 볼 수 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들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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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올시즌 K리그에 막내구단으로 이름을 올린 강원FC. 개막전 첫승을 시작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FC서울을 2-1로 누른데 이어 부산을 상대로 추가시간 중 동점골을 터뜨리며 초반 3경기 무승행진을 이어나가며 신생팀 답지 않은 강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 강원FC가 피스컵코리아 2R에서 대구FC를 만났다.

현역시절 남다른 스피드로 '총알'로 불리던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 지난 시즌 변병주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로 인기몰이를 했던 대구와의 원정경기.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대구를 상대로, 강원FC 최순호 감독은 실리 대신 모험을 선택했다.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던 것. 지난 3월 매 경기 선발로 나서던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최순호 감독은 신예들을 데리고 대구 원정길에 올랐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글/헬레나 사진/플라이뭉치맨

오늘은 제가 선발이에요! 경기 시작전 연습에 열심힌 김근배 골키퍼. 이날 숱한 슈퍼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번엔 기필코 승리를! 라커룸을 나서 선수입장을 준비하러 가는 강원 선수들의 표정이 결연해보인다.

그라운드 위 강원FC엠블럼의 모습.

드디어 경기시작! 심판진과 양 팀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경기시작전 환담을 나누고 있는 양 팀 감독들.

이날도 어김없이 기도로 경기를 시작하는 최순호 감독님.

하늘을 날아보자! 경기 시작 1분만에 나온 문주원의 헤딩 슛! 팀의 첫 골로 연결되었다.

시작이 좋아! 기뻐하는 강원선수들

그라운드 위 봉산탈춤? 권경호가 상대 수비의 저지에 놀란 표정이다.

들어갈까? 상대 수비와 엉켜 넘어지는 가운데서 슛을 날리고 공을 바라보고 있는 오원종.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

K리그 데뷔무대를 가진 박종진. 이날 오른쪽 윙으로 출전 63분간 활약했다.

몸도 한 번 풀어주시고. 동시에 교체 투입을 기다리고 있는 문병우와 추정현.

강원FC의 꼬마 서포터. 이날 응원석에는 가족 단위의 팬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있는 강원FC!

통한의 순간! 후반 20분 대구의 '골 넣는 수비수' 이상덕이 헤딩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

동점을 내 발로....후반 막판 총공세에 나선 강원. 그러나 상대 수비벽의 두께가 만만치않았다.

태클을 피해라! 상대 수비의 태클을 피해 뛰어오른 오원종.

공을 따내기 위한 선수들의 몸부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전개되었다.

헉! 수비가 둘씩이나....상대 수비 두 명과 맞서고 있는 김주봉.

누가 누가 높이뛰나? 공중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성민.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강원 공격의 떠오르는 미래로 주목받았다.

누가 누가 높이뛰나? 공중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성민.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강원 공격의 떠오르는 미래로 주목받았다.

참아야 하느니라~ 강원의 팀닥터가 종아리에 쥐가 난 선수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쉬이 쥐가 풀리지 않을 경우 저렇게 바늘로 찌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적과의 동침인가? 강원 선수의 쥐를 풀어주고 있는 대구의 백민철 골키퍼.

끝까지 동점골을 노린 강원 선수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고.

괜찮아! 괜찮아!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종료 후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해 준 강원의 서포터들. 이날 경기의 진정한 승자였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대구까지 온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강원 선수들.



1-2로 패하며 대구FC의 첫승을 안겨준 강원FC. 그러나 경기 내용까지 패한 경기는 아니었기에 최순호 감독은 만족했고, 또 희망을 보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컵대회에 나서지 않으며 휴식을 취했던 강원FC 베스트 멤버들은 아쉽게 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오는 토요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는 꼭 승점3점을 추가하며 강원도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다짐을 들려주었다. 경기엔 졌지만 웃을 수 있었던 수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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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달력을 보다 우연히 알게된 사실. 오늘 3월 18일은 올 시즌 고려대를 졸업하고 강원FC에 입단한 신인 미드필더 황대균 선수의 생일이더군요. 축구선수들의 경우 아주 어릴 때부터 팀 훈련 때문에 합숙소 생활을 하며 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생일을 제대로 챙기며 지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냥 묻히거나 또는 잊거나. 언제나 그렇게 생일을 보내곤 하죠.

그리하여 저와 선수들은 점심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름 하여 서프라이즈 생일파티였습니다. ^^


숙소 근처 빵집에서 예쁜 하트 케이크를 산 뒤 방에서 쉬고 있던 황대균 선수에게 달려갔습니다. 중간에 성냥을 깜빡한 대실수도 있었지만 마사히로 선수가 라이터를 갖고 구세주처럼 등장했고, 그 라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땐 김근배 선수가 고치는 능력을 발휘했죠. ^^ 팀에 합류한지 이제 석달 남짓한 시간. 짧은 시간 탓에 아직은 조금 어색한 사이이지만 그래도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답니다.



방문 앞에서 몰래 촛불에 불을 붙인 선수들. ^^



조심스레 주춤주춤 촛불 붙인 케이크를 들고 갔으나 옷을 벗고 있어 들어가는데 실패. ㅋ



오늘 생일의 주인공 황대균 선수. ^^
케이크 들고 있는 사람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 윤준하 선수. ^^



시끄럽게 떠들며 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황대균 선수 이하 강원FC 선수들입니다. ^^



옆에 있던 마사히로 선수에게 케이크를 떠먹여주는
골키퍼 김근배 선수의 모습도 살짝 보이네요. ^^


케이크에 정신이 팔린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

우리가 언제까지 강원도에서 강원FC라는 이름 아래 함께 지낼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 선수들이 후에 강원FC를 떠나게 되더라도 오늘,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줬던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사실입니다. 황대균 선수,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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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시,도민 구단 중 창단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유일무이한 구단인 강원FC가 2라운드 FC서울전에서 2-1를 기록하며 쾌속의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 K-리그 베스트팀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전북(4점)에 2점 앞서며 리그 1위팀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원발 돌풍, 정말 대단하지요?

토요일 경기를 마친 후 짧은 하루 휴가를 누린 강원FC 선수단은 다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훈련 마지막은 대망의 농구게임으로 장식하더군요. 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축구공으로 농구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축구선수가 농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는데, 그 공이 축구공이라는 사실이 더 재밌었습니다.


강원FC 선수들의 농구 실력, 어디 한번 보실까요? ^^


농구하다 하하웃으며 배꼽 잡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


속공에 리바운드, 그리고 3점슛까지. 정말 놀랐답니다. ^^


리바운드하기 위해 3명의 선수가 달려드는 모습!
처음과 마지막에는 최진철 코치와 이을용 선수가 깜짝 등장합니다. ^^


누가 선수 아니랄까봐 공을 향한 저 뜨거운 집착!! ^^


자세히 보다보면 농구를 꼭 핸드볼처럼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ㅋ


강원FC 선수들과 함께 한 즐거운 농구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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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한 강원FC는 김영후를 원톱으로 내세우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18경기 30득점이라는 경이로운 득점기록을 세우며 '괴물 공격수'로 불린 김영후의 프로데뷔전이었다. 페널리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침착함과 정확함, 그리고 파워 넘치는 슈팅력과 순간판단력까지.

우리나라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대표 공격수 출신의 최순호 감독은 "공격수로서의 자질만큼은 최고다"며 "올시즌 강원FC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김영후"라고 말했다.


감독의 찬사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영후였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고 K리그 데뷔전이었던 만큼 긴장도 적잖았으리라. 그래서였을까. 몸은 생각보다 무거워보였다. 문전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불필요한 움직임이 너무 많았다. 슈팅 시에는 힘이 너무 들어간 까닭인지 골대 위로, 허공 속을 가르길 바빴다.

전반 28분 강원FC의 역사적인 첫 골이자 대망의 결승골이 터졌다. 프로 4순위로 강원FC에 입단한 신예 윤준하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선수가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분명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이다. 한데 윤준하의 골은 더 나아가 강원FC의 창단 첫 경기 첫 골이었기에 더욱 깊은 의미가 깊은 골이었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 골 뒤에는 김영후의 도움을 잊지 말아야하겠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윤준하의 움직임을 읽은 김영후의 판단력과 볼을 건네주기 전까지의 돌파력과 스피드는 단연 일품이었다. 당시 난 축구관계자들과 강원FC 첫 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로 내기를 걸었는데, 윤준하의 득점으로 1만원을 잃고 말았다. 그때 첫 골의 주인공으로 지목한 사람은 바로 김영후였다.

후에 농담삼아 영후 선수가 골을 못 넣어서 1만원 잃었어요, 라고 말하자 "도움했잖아요. 그럼 5000원은 가져가도 되지 않나요?"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여줬으나, 얼굴 한쪽을 덮고 있던 아쉬움은 채 감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순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개막전 4일 전 고생했던 김영후의 모습이 떠올랐던 까닭이다.

시계바늘을 뒤로 돌려 개막전이 열리기 4일 전. 오후 훈련을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끝낸 김영후는 짐 꾸러미를 들고 7층 숙소 엘레베이터 앞에 나타났다.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자 서울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각 팀별로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이 가야했는데 강원FC 대표선수로는 김영후가 뽑혔다. 주장 이을용과 프랜차이즈 스타 정경호는 훈련 중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일단 개막전까지 재활에만 집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도, 이을용도 앞으로 인터뷰 할 기회가 많을텐데, 빨리 적응해야한다며 모두 김영후를 추천했다.

그렇게 하여 저녁 7시 반 김영후와 함께 강릉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차도 면허도 없는 나는 김영후의 차에 동승했다. 그리고 김영후는 꼬박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운전을 해야만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긴 했지만 커피 한잔 뽑고 바로 탔으니 쉬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렇게 운전하느라 지치고 피곤했을 법도 한데, 김영후는 친히 우리집 근처까지 바래다준다음 자신의 스위트홈으로 돌아갔다. 운전만 4시간 넘게 한 김영후씨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홍제역에서 만나 기자회견이 열리는 그랜드힐튼호텔로 이동했다. 오늘 기자회경장에서 행여나 말실수라도 할까봐 김영후는 새벽 2시에 겨우 잠이 들었단다. 그리고 나와의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6시에 일어났단다. 눈밑에서는 다크써클이 내려앉아 있고. 급하게 차 안에서 정장 마이를 갈아입은 다음 함께 호텔 내부로 들어갔다. 감독님은 벌써 도착했다는 이야기에 초긴장하며.

박항서 감독님, 최강희 감독님과 담소 중이시길래 가볍게 인사만 한뒤 2층 회견장으로 이동했다. 김형범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길래 자리를 피해줬는데 잠시 후 돌아왔더니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최효진에게 김영후를 못봤냐고 묻자 자기 선수를 왜 나한테서 찾아, 하면서 웃는다. 흐음. 어디간거지. 열심히 홀을 돌아다니다 회견장 한쪽 구석 화분 옆에 조용히 서있는 김영후의 모습이 보였다. 아는 사람도,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어 그냥 서있었단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구석에 서있다니. ㅠㅠ

그런데 멀리 신태용 감독님이 보이길래 잠깐 인사하러 오겠다고 하니 김영후는 아는 사람이 없어 혼자 있기 그렇다고 말했다. 결국 초간단 인사만 드린 뒤 다시 김영후 옆에 서서 함께 기자회견 준비를 했다. 미리 준비된 질문지를 보니 첫 경기 상대 제주에게 하고 싶은 말, 이라고 써있다. 고민하던 김영후 "일단 제주가 좋은 팀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도 그에 못지 않게 열심히 노력했고, 강원도에 프로팀이 생겨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관중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올텐데 그 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재미있고, 또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떠겠냐고 물었다. 난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이렇게 편하게 얘기하면 된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김영후의 표정은 점점 새하얗게 질려가고 우황청심환을 먹을 것 그랬다는 말을 반복해서 했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울렁증이 생기는데 실수 없이 잘 얘기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난 그저 괜찮다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격려의 말만 들려줄 수 있을 뿐.

다행히도 미리 준비한 자리에 앉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개막전 상대 제주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을 때, 김영후는 참 자연스럽게, 또 조리있게 대답을 잘하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래도 김영후는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다 못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며 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나서 옆에 준비된 뷔페를 먹으러 갔는데 호텔 뷔페 오랜만에 먹는다며 5그릇도 먹을 수 있다던 김영후씨는 긴장이 컸던 까닭인지 딱 2접시만 먹고 차로 돌아갔다.

문제는 아침부터 점심까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초긴장을 했던 터라 피곤이 극렬하게 몰렸다는 사실에 있었다. 오후 2시에 출발했는데, 그 시간은 나른함이 가장 몰린 시간이기도 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점점 잠이 쏟아진다며 계속 눈꺼풀을 비비기 시작했는데, 면허가 없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끊임없이 말을 시키며 잠을 쫓아내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3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을 해야했으니, 아무리 체력 좋은 축구선수라 해도 피곤하지 않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초피곤에 젖어있던 당시 모습... ㅠㅠ

숙소에 도착했을 때 김영후의 얼굴은 이미 피로에 절을 데로 절은 상태였다. 워낙에 잘 웃는 사람이었지만 웃지도 않고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인사만 꾸벅 한채 방으로 돌아갔다. 이런. 정작 고생한 사람은 김영후였는데, 고생했다는 인사를 받다니. 그간 단 한번도 면허의 중요성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번만큼 면허가 절실했던 순간도 또 없었다. 그런데도 김영후는 숙소에 들어가 혼자 개인운동을 1시간 가량 한 다음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강릉으로 내려가기 전 오전, 오후 훈련을 빠졌으니 혼자 런닝이라도 꼭 해야한다던 감독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M본부와 생방송 인터뷰가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M본부와의 인터뷰 날짜가 급작스럽게 바뀌는 바람에 시합 2일 전에 김영후는 40분 가량 찬바람이 부는 운동장에서 인터뷰를 해야만했다. 어디 그 뿐인가. 연맹 가이드북에 들어가는 사진을 찍어야한다며 또 운동장으로 불러내 볼 트래빙, 헤딩, 드리블링 등 다양한 포즈를 시키고 또 시켰다. 그리고 나서 김영후에게 돌아온 것은 감기였다. ㅠㅠㅠ

연방 코를 훌쩍대고 기침을 콜록콜록하는데 꼭 내 책임듯한 기분이 들어 미안했다. K리그 데뷔전.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전의 그 날을 앞두고 감기에 걸렸으니, 컨디션 조절이 제대로 될리 만무했다. 그러니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겠지. 집중력이 예전처럼 날카롭기는 힘들었을테지.

강릉에서 서울을 오가던 그 긴 시간동안 내가 대신 운전을 했더라면... 인터뷰 시간 날짜가 방송국 사정으로 변경됐다면 그냥 취소시켰어야했는데... 가이드북 사진 촬영 역시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도 있었는데...


그냥 모든 게 다 내 책임 같아서 "내 탓이요"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난 김영후가 데뷔전 골사냥에 실패한 이유 중에는 제대로 care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는 것 같아 여전히 미안하다.

오늘 김영후는 K리그 2번 째 경기에 나서게 된다. 상대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FC서울.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서울을 상대로 김영후가 마법을 부릴 수 있을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는 법이고, 덕분에 내셔널리그에서 K리그 입성의 꿈도 이루지 않았던가. 게다 미안한 마음만큼 열심히 기도해주고 있으니 혹 시간이 다소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골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지금의 미안함을 한순간에 잊게 만드는, 그런 강렬한 아름다움을 지닌 김영후의 K리그 데뷔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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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강원FC의 첫 개막전이 열린 지난 일요일. 2만 2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가득 찬 것으로 모자라 관중석 계단 사이로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강원도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K리그의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특별히 서포터스가 나서 응원을 선동하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야유를 일제히 보내고, 와! 혹은 에이~ 같은 감탄사를 동시에 뱉는 팬들을 보며 세상에나, 얼마나 축구팀을 기다렸을까, 그동안 축구팀 없이 어떻게 이 세월을 버텼을까, 하는 생각이 90분 내내 들었다.


경기 중간 흥에 겨워 파도타기를 시작했는데, 파도가 4번을 돌았음에도 끊기지 않음에, 마치 A매치라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윤준하의 한골을 고이 지켜 개막전에서 첫승을 거두게 되자 울려퍼지는 함성은 마치 산시로나 캄프누에 온 듯한 울림으로 바꿔 나를 황홀경에 빠뜨리고 말았다. WBC에서 한국대표팀이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진출했다는 소식이 도배되는 바람에 강원FC의 열광적인 인 팬들 이야기는 묻혔지만 그래도 K리그에 롯데자이언츠 못지 않은 열성적인 축구팬들로 가득찬 강원FC를 생각하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다. 그 정도로 흐뭇하고 기분 좋아서 말이다. ^^


아직 경기 시작 30분 전에도 벌써부터 사람들로 가득 찬 강릉종합운동장. 저 점점이 박힌 형체가 모두 사람이랍니다.


선수들도 관중들을 바라보며 깜짝 놀랐었죠. "진짜 저 사람들이 다 우리 경기 보러 온거야?" 하면서 말이죠.
흥에 겨운 관중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멋진 파도타기를 보여줬답니다. 4바퀴를 쉬지 않고 돌더군요. ^^


한국인 아내를 둔 일본인 선수 마사히로의 데뷔전.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이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고 신임이 참 두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준하의 첫골을 고이 지켜 1-0 승리를 거둔 강원FC 선수들. 가장 먼저 서포터스쪽으로 달려가더군요.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참 예뻤습니다.


서포터스들에게 인사드리는 강원FC 선수들. 들썩들썩 관중석이 춤을 춥니다. 보고 있던 제 어깨도 함께 들썩였습니다.

아름답게 빛난 시작만큼 그 끝 역시 환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 강원FC의 창단 첫 경기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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