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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

강원FC의 새해소망은 6강진출! 일찍이 김구선생은 세가지 소원을 누군가 묻는다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일이라고 하셨죠. 강원FC의 세가지 소원은 무엇일까요. 제가 그 세가지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첫 번째 소원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지요. 창단 초부터 강원FC는 3년 안에 6강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바로 창단한지 3년 되는 해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시무식 때 만든 떡케이크에도 6강 기원이라는 글씨가 크게 박혀 있었어요. ^^ 그리고 이렇게 폭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태백산 등반을 감행했구요. 사실 태백산은 강원도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산입니다. 단군시대부터 역사가 시작됐기에 태백산은 영엄.. 더보기
강원FC와 함께한 태백산 눈꽃산행 강원FC는 김원동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프론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올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정경호는 “지난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주장으로서 느낀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지난해보다 더 큰 그릇을 가진 주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무식 후 선수단은 태백으로 이동, 토끼해인 신묘년 새출발을 다짐하며 태백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폭설이 내린 악천후 속에서도 선수단은 태백산 등반에 나서며 신묘년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선수단은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에서 주장 정경호의 ‘6강 반드시 간다’라는 선창에 맞춰 만세삼창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강원FC 주전 공격수 김영후는 “눈꽃들로 어우러진 태백산은 참으.. 더보기
괴물 김영후의 목표는 국가대표! 2년차 징크스를 깨며 K리그 대표공격수로 조명받는 김영후. 그런 김영후가 “올해에는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며 올 시즌 목표를 당차게 밝혔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신인왕 수상은 ‘어제 내린 눈’과 같다. 수상 다음날 마음 속에는 기쁨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 왔다”고 운을 뗀 김영후는 “신인왕 타이틀을 갖게 된 이후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을 가하며 뛰고 있다. ‘2년 차 징크스’나 ‘작년에만 반짝했던 선수’라는 말을 들을까봐 걱정했는데 슬기롭게 2년차를 보낸 것 같아 기쁘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김영후는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난 2년간 땀 흘려 이뤄낸 것들의 의미가 퇴색될지도 모른다. 때문에 올해가 작년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동안은 K-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목표였.. 더보기
폭설에도 경기하는 유일한 팀, 강원FC 지난 3월 6일. 저녁부터 강릉에는 눈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은 점점 늘어났고 개막전을 앞두고 걱정은 커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오겠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야속하기만 했지요. 다음날인 3월 7일.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보자 세상은… 세상에나! 흰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 도로에는 눈들이 소복이 쌓여있었고 그라운드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죠. 몇 시간이 지나면 개막전이 열릴 그라운드 위에는 초록 잔디 대신 잔뜩 쌓여있는 흰 눈만이 보일 뿐이었어요. 영동지역에는 어느새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강릉종합경기장에는 마치 잔칫상의 백설기처럼 눈들이 수북이 쌓여만 갔습니다. 하기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홈 개막전은 분명 잔칫날이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개막전을 축.. 더보기
광주FC, 강원FC를 롤모델 삼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은 300만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정 속에 2009년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2008년 4월 특정지역이 아닌 강원도라는 거도를 아우르는 이념 아래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법인설립 ▲도민주공모 ▲선수단 및 코치진 구성 ▲엠블럼 발표 등 창단을 위한 과정을 착실히 진행시켰습니다. 강원FC의 초대사령탑을 맡은 최순호 감독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과 울산미포조선 감독 시절 ▲FA컵 3회 준우승 ▲K리그 1회 준우승 ▲내셔널리그 2회 우승 등 화려한 승자탑을 쌓으며 선수시절 못지 않게 지도자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또 1983년 멕시코 4강신화의 주역 김상호 수석코치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최진철과 서동.. 더보기
2년째 페어플레이상 수상, 착한구단 강원FC 강원FC가 올해에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소파울 및 최소경고 1위를 기록하며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지요. 사실 저는 강원FC의 페어플레이상을 예상했답니다. ^^ 왜냐하면 올해에는 시즌 시작 전부터 페어플레이를 유난히 강조하며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그러면서 즐거운 축구를 하자고 약속을 했거든요. 지난 2월 20일 강원FC 팬미팅 겸 유니폼발표회가 열린 강릉실내체육관. 새롭게 강원FC 주장으로 임명된 정경호는 단상 위에 올라 강원FC 선수단을 대표해 페어플레이 준수 선서식을 가졌습니다. “강원FC는 2010년 K-리그를 참가함에 있어 FIFA가 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준수할 것을 모든 강원FC 선수들의 이름을 대신해 선서합니다. 하나, K-리그에 동반자의식을 갖고 서.. 더보기
K리그 시상식 뒷풍경은 어땠을까 올 한해 K리그를 빛낸 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바로 K리그 시상식에서 말이죠. 한 시즌동안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저도 기대가 컸답니다. 일찍 도착하여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박용호 선수 등장. 벌써 알고 지낸지 10년이라서 반갑게 인사하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아름다운 도령 한면이 한복 자락을 휘날리면서 걸어오더라고요. 바로 포항의 캡틴 김형일 선수였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 다시 한복자락 휘날리며 제가 있던 자리까지 와서 언제나 그렇듯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인사성도 바른 착한 선수 김형일씨. 웬 한복이냐고 묻자 씨익 웃으며 답하더라고요. "새신랑인데 한복 입어야지요"하면서. 이번 시상식장의 베스트드레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침 훈련소.. 더보기
12월 봉사활동, K리그서 보기 힘든 이유는 훈훈한 소식이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볼턴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팀 동료들과 함께 뜻깊은 봉사활동을 가졌다네요. 이청용은 주장 케빈 데이비스, 게리 케이힐 등 볼턴 선수들과 함께 볼턴 왕립 병원의 소아병동을 찾아 환아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기쁨과 웃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전 맨유만 이런 특별한 활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볼턴도 그렇더라고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소아병동 방문은 볼턴 구단의 정기적인 봉사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선수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하는 물건들 위주로 준다네요. 영국에서는 워낙에 축구가 인기가 많다 보니 지역 클럽 프로선수들은 그야말로 슈퍼스타입니다. 그런 슈퍼스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가 있.. 더보기
용병들도 아는 한국의 형동생문화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는 동안 배우는 것들은 참 많은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형-동생’ 문화입니다. 지난해 강원FC에 있었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의 고민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왜 나보다 어린 선수들은 내게 형이라고 하지 않고 마사라고 이름을 부를까?” 친하게 지내던 다른 선수에게 은근슬쩍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대요. 물론 한국어로. ^^ 아시겠지만 마사의 부인은 한국인이었고 그 때문인지 강원FC에 입단했을 때에도 한국어를 굉장히 잘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어눌하다며 팬들이나 기자들이 있는데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답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어를 말하는 걸 잘 보면 약간 경상도 사투리 같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보니 좋게 보면 귀여워보이고 나쁘게 보면 좀 바보 같아 보이죠. 마.. 더보기
황재원의 대표팀 발탁, 더욱 특별한 이유 늦가을 황재원 선수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주소를 알려달라더군요. 그때 짐작했죠. 아, 이사람.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라고요. 황재원 선수가 12월 12일 12시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잊지 않고 결혼식에 초대하여 주던 그 마음씨가 참 고마웠어요. 꼭 와서 축하해달라던 문자에서는 진심이 느껴졌고요. 제가 황재원 선수를 처음 만난 건 2007년입니다. 파리야스 매직으로 끝났던 당시 홍대에서 포항 4인방을 인터뷰하기로 했죠. 황진성, 정성룡, 박원재, 황재원 이렇게 4명을 직접 만나 포항의 우승 4인방에게서 우승 뒷 이야기를 듣기로 하였죠. 한데 전날 황재원 선수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어머니가 허리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는데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할 것 같다고, 그래서 병실을 지켜야하겠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 더보기
용병부인들에게는 신기한 한국문화는?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 클럽으로 이적할 때, 혈혈단신으로 입성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결혼을 한 상태라 와이프와 함께 한국에 오죠. 아이가 있는 경우도 많은데, 외국 아이들은 다들 인형같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외국 선수들 아기들은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죠. ^^ 어쨌거나 솔로인 선수들은 여자친구를 대동해 동거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외국 선수들은 굉장히 결혼을 빨리 하고, K리그는 여러 해외 클럽들을 다니며 이름을 알리다 20대 중후반 쯤 되는 나이에 들어오게 되니 열에 아홉은 결혼을 한 상태이지요. 저는 여자다 보니 외국인 선수들의 부인들과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동서고금과 국적을 막론하고 여자라는 같은 ‘성’이 주는 유대감은 굉장.. 더보기
축구선수들의 아름다운 선행, '추캥'을 아시나요? 제가 소나무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입니다. 당시 저와 친한 후배 한명은 오장은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습니다. 후배는 오장은과 통화 중에 늘 이렇게 묻곤 했죠. “이번에 휴가 받으면 또 산에가요?” 여기서 산이란,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산골을 말하는 거구요 소나무 선생님은 그곳에 계신 선생님을 가리킵니다. 정확하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는 모르겠어요. 그 분은 민간요법에도 능하시고 기치료에도 정통하고 순수의학이 아닌 대체의학을 통해 선수들의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선생님이십니다. 오장은의 경우 발가락 2개가 어린시절 사고로 마디가 절단된 상태라 발란스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무게중심이 양 발바닥에 고루 퍼지지 못해 피로가 쌓이고 그러다보면 부상도 많이 당하곤 하죠. 그때.. 더보기
손흥민의 아시안컵 발탁은 예견된 이야기 손흥민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 여름. 프리시즌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어린 한국인 소년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반니스텔루이로부터 대단한 칭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죠. 그렇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런 불문율이 있어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을 때 부상을 조심해야한다는!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함부르크의 샛별'로 떠올랐지만 첼시전에서 왼쪽 발가락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며 2개월 동안 운동장을 떠나야했습니다. (그때 당시 손홍민은 반 니스텔루이(8)를 제치고 팀내 최고 득점자에 올랐죠) 어쨌거나 손흥민은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후반 42분 천금같은 역전결승골을 터뜨린 영웅은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2개월 뒤인 지난 9월 28일 손흥민은 지난 28일 열린 프랑크.. 더보기
소년가장 김치우의 아름다운 뒷모습 FC서울 김치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훈련소에 입대했네요. 그래도 마음은 꽤나 뿌듯할 거 같아요. 생애 처음으로 K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으니까요. 무엇보다 팀을 우승시킨 일등공신 중 하나였으니 기쁨의 깊이는 남달랐겠죠. 지난 1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후반 10분 교체되어 들어온 김치우는 종료 직전 오른발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김치우의 1차전 동점골이 없었다면 1-2로 패했을 테고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하지만 각각 1승을 나눠가졌기에 승부차기가까지 갈 상황이었죠. 그랬기에 김치우의 동점골은 역전 결승골과 다름 없는 귀중한 골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치우의 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1월 7일 열린 K리그 .. 더보기
K리그 훈련 분위기는 왜 엄해야만 하는 걸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날리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인상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선수들의 생활과 훈련 태도와 자세,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가 K리그와는 많이 다르다. 이곳 선수들은 훈련, 경기, 생활 모든 면에서 더 즐겁게 생활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즐거워지면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해진다. 하지만 여기는 진지하면서도 즐겁다. 훈련할 때 최선을 다하면서도 웃고 있다.” 이청용의 말대로,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풍경이겠죠. 하지만 그건 선수들의 과거 그림자가 K리그까지 따라온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파르타식으로, 혹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서만 운동하던 그들의 중고교시절 말입니다. 아파도 감독이 뛰라면 뛰어야했죠. 부상으로 쉬어야하지만 전력.. 더보기
4차원이라 매력적인 강원FC 서동현 서동현 선수의 첫인상은 “아, 크다”였습니다. 프로필 상 키는 188cm로 나와있는데 실제론 더 커보이는 선수입니다. 복받은게지요. 저 같은 사람은 진짜 키를 이야기해도 속인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거든요. 아무래도 비율이 좋아야 키도 커보이는게 현실이니까요. 키가 크면 고공플레이에는 능하지만 순발력은 부족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 공중볼에도강하고 빠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불가능할 것이라는 상황에도 무척이나 쉽게 골을 넣곤 하죠. 그의 라보나 힐킥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서동현 선수가 뛸 때마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합니다. 발레리노 같은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데, 최순호 감독님이 늘 강조하신 축구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그 말씀의 주인공 같다는 생각도 자주.. 더보기
K리그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연말은 늘 바쁜 법이겠지만 매년 11월과 12월은 제게 특히나 바쁜 달입니다. 매주마다 약속이 잡혀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죄다 결혼식이라는 것입니다. 축구는 리그가 깁니다. 야구 팬들은 가을에도 축구하자고 외치지만 축구 팬들은 겨울에도 축구하자고 외치죠. 챔피언결정전이 12월 한겨울에 열리기 때문인데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과 선수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시즌은 보통 11월에 끝납니다. 그래서 저의 11월과 12월은 보통 사람들과 바쁠 수 밖에 없습니다. 리그가 11월에 끝나면 선수들은 그때부터 줄줄이 결혼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11월에만 3번의 결혼식을 뛰었고 12월에는 5번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모두 축구선수들과 축구관계자들의 결혼식이에요. 그리고 저가 슬픈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보기
아시안게임 축구 동메달, 금보다 빛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3-4위 전에서 극적으로 4-3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겨 아직은 소년 때를 채 벗지 못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저에게도 그들의 어떤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지 느껴지더군요. 오랜만에, 축구를 보면서 울컥, 했습니다. 1-2로 뒤지며 시작한 후반 2분 침착하게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던 캡틴 구자철은 “금메달이 뭔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했고 힘들었다. 왜 금메달에 연연했는지 모르겠다. 금메달은 우리를 심적으로 지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더군요. 3일 전에 연장 혈투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로는 열세였고 중동 징크스라는 악재까지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2분 뒤 이란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자 .. 더보기
강원FC가 쓴 기적의 드라마들 사실 강원FC는 성적이 좋은 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뭐랄까요. 묘한 매력이 있는 팀 같아요. 열정적인 팬들이 있고, 그 팬들의 연령대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린이부터 우추리어르신으로 유명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응원을 하고요, 온 가족이 강원FC 팬인 경우도 많고요. 선수들 역시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오락을 하며 보내는 쉬는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많은 강원도민들이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남다른 거 같아요. 아시겠지만 강원FC는 극적으로, 또는 기적적으로 이긴 적이 굉장히 많답니다. 일부 팬들은 똥줄타는 것만 같다고 똥줄축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ㅎㅎ 그것은 곧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에게 .. 더보기
홍명호 감독은 왜 승부차기의 달인 김승규를 교체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UAE에 0-1로 패했습니다. 90분까지 0-0 무승부였고 결국 연장까지 가야만 했던 혈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슈팅 수 24대 9가 될 정도로 한국의 공격을 지배했지만 사실 단순히 결정력 부족이라고 말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박주영의 그 힐패스는 너무 아쉬웠죠. ㅠㅠㅠ) UAE 골키퍼 후사니가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을 보였기 때문이죠. 아시아의 야신이 재림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은 반전을 위한 교체카드를 아꼈죠. 후반 22분 조영철 대신 서정진 투입했고 연장 전반 3분 홍철을 빼고 김민우를 투입했습니다. 이렇게 연장 전후반 15분이 거의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런.. 더보기
K리그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유병수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에서 광주상무를 제외한 14개 클럽 주전선수들을 대상으로 송년호 특별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병수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로 뽑혔네요. 올 시즌 22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0.79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유병수는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뽑혔는데요, 팀 성적이 11위로 좋지 않음에도 26.6%의 지지를 받았으니 정말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겠네요. 2위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돌아온 '샤프' 김은중(17%)이 차지했습니다. 신기한건 강원FC의 '괴물' 김영후가 3위를 차지했다는 거예요. 6.7%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1,2위와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3위를 차지했으니 동메달인 셈이죠. 그래서 참 흐뭇했답니다. ^^ 문득 .. 더보기
장애인과 시선맞추는 K리그 선수들, 본적 있나요? 얼마전 정철운 선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 여름 강원FC 선수단이 중증장애인시설소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강원FC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나가는데, 그때도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하기의 일환으로 갔던 거지요. 그런데 그때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은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점심식사 전 강원FC의 막내 김성균 선수가 화장실을 갔는데, 마침 그곳에 장애인이 있었대요. 용변을 봤는데 닦아줄 사람이 필요했지만, 스스로 해결하기는 어려웠고 도움을 요청할 판단력이 없어 그냥 그렇게 있었나봐요. 그 모습을 본 김성균 선수가 휴지로 닦으며 그 장애인의 뒤처리를 해줬다는 이야기를 정철운 선수가 해줬습니다. 문제는 그 장애인이 배가 아팠던지 설사를 한 상태였는데도, 아무 말.. 더보기
강원FC 선수단이 전하는 감사인사 2010시즌을 마치고 최순호 감독과 강원FC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팬들에게 시즌을 마치며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감독님과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너무나 멋진 말을 제게 해주었답니다. 다들 그라운드의 작가이자 철학가이자 시인이더군요. ^^ 그 메시지를 편지와 영상으로 대신 전합니다. 강원FC를 사랑하는 도민들에게는 다소 아쉬웠던 2010시즌이었습니다. 축구와 강원FC를 향한 도민들의 열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올해에는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보자고 다짐하며 시즌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하지만 이것은 더 크게 자라기 위한, 하나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FC는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 더보기
강원FC 김원동 CEO를 만나다 2010 K리그에서 강원FC의 활약을 정리하면? 올 시즌에 강원FC를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3만 8340명으로 평균관중은 약 9222명입니다. 매 홈경기마다 1만명의 관중이 변함없이 강원FC 경기장을 찾아와 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에도 강원FC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바제(15만불),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토(18만불), 중국 국가대표 리춘유(12만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며 투명한 구단경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또 선수단은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년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땀을 흘렸고 다문화가정 일손돕기에도 나섰고 무주택자를 위해 집짓기 현장에도 나갔습니다. 또 2010춘천월드레.. 더보기
괴물 김영후도 장가갑니다 강원FC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오는 11월 20일(토) 오전 11시 강남목화웨딩문화원 2층 르네상스웨딩홀에서 동갑내기 회사원 김지운씨와 웨딩마치를 올립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미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운을 뗀 김영후는 “축구선수 여자친구로 산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연중 계속되는 경기와 훈련 때문에 남들처럼 알콩달콩 평범하게 연애할 수 없었다. 여자친구는 항상 내 스케쥴에 맞춰 데이트를 해야만 했고 늘 내 몸상태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며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힘든 내색 없이 내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를 이제는 내가 지켜주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김영후는 “강원FC 입단 이후에는 한달에 한두번 밖에 보지 못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나를 믿고 기다려준 .. 더보기
K리그 신인선수 상견례는 어떻게 진행할까 K리그 드래프트가 끝나고 선택받은 선수들만이 드뎌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보통 축구단의 휴가는 12월에 주어지죠. 이는 곧 신인선수들이 자신을 지명한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K리그 신인선수 상견례는 어떻게 할까요. 흔히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환영식이라는 걸 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네 기업문화에서 환영식은 회식, 즉 술자리에서 이뤄지는 편이죠. 하지만 프로구단에서 술자리라뇨. 그래서 궁금한 마음이 컸습니다. K리그 신인선수 상견례는 과연 어떻게 진행할지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답니다. ^^ “강원FC의 새얼굴, 당차게 인사드립니다!” 2011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강원FC에 합류한 신인선수들은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 이하 코칭스태프 및 기존선수들.. 더보기
강원FC 유현, 품절남 되던 날 강원FC ‘거미손’ 유현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강원FC 골키퍼 유현은 지난 11월 13일(토) 12시 서울 가든호텔에서 1살 연상의 회사원 김영주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유현은 “대학교 2학년 때 아무 생각 없이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지금의 약혼녀를 만났다. 당시 손예진을 닮은 외모에 넋이 나갔다.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며 “그렇지만 만나보니 마음이 더 아름다운 ‘운명의 여자’더라. 요즘 대세가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라는데 나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셈”이라며 웃었습니다. 또한 유현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고 있었을 당시 K리그 입성이 좌절되며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여자친구가 옆에서 많은 힘을 보내줬다”며 “K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갈 때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는 등.. 더보기
원정와서 춤까지 춘 포항의 괴짜 오까야마 지난해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영입한 재일교포 3세 수비수 오까야마. 1997년 J1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8년까지 리그통산 268경기에 출장한 관록있는 수비수입니다. 지금까지 거쳐간 클럽들로는 요코하마 마리노스(1997년~2000년) 세레소 오사카(200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2002년~2004년) 아비스파 후쿠오카(2005년) 가시와 레이솔(2006년) 베갈타 센다이(2007년~2008년)가 있는데요 클럽 네임만 봐도 J리그에서 보여줬을 그의 활약상이 절로 그려집니다. 제가 오까야마를 기억하는 건, 작년 10월 강원의 포항 원정경기에서였습니다. 그때 강원FC에는 마사라는 J리거가 있었는데요, 오까야마가 경기 시작 전 잔디를 밟으러 나왔을 때 마사랑 굉장히 이야기를 나누.. 더보기
심판은 부상선수에 어떻게 대처할까 부상선수와 관련된 부분은 심판에게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압니다. 특히 이기고 있는 팀이 부상을 빙자한 지연행위를 빈번하게 행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침대축구... 다들 아시죠?- 더욱 그렇습니다. 매 경기마다 심판은 부상선수를 신속하게 처리해야하는데요. 이게 대한 경기 규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심은 부상선수를 처리할 때 다음의 절차를 따라야합니다. -주심의 견해로 볼 때 선수가 가벼운 부상이라면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될 때까지 플레이를 계속한다. -만일 주심의 견해로 선수가 심각한 부상이라면 플레이는 중단된다. -부상선수에게 질문한 후, 주심은 한명 또는 최대 두명의 의료진이 부상을 평가하고 선수의 안전과 경기장 밖으로 신속한 이송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오도록 허가할 수 있다. 아! 이때 중요한.. 더보기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오규를 만나다 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기도에 목숨을 걸자던 최순호 감독님 문자가 생각나 혼자 웃으며 호텔까지 갔지요. 그런데 이런게 바로 ‘뽑기운’이라고 해야겠죠? 1순위에서 3번째로 뽑는 순서가 적힌 구슬을 잡았는데, 글쎄 그게 1번이지 않겠어요. 1순위 중의 1순위를 강원FC가 뽑을 수 있었답니다. 지난해는 제주가 1순위 중 가장 먼저 지명권을 얻었는데요, 1번이 나오자마자 제주 테이블에서 질렀던 환호성을... 여전히 잊을 수 없습니다. 어찌나 부러웠던지요. 어쨌거나 다들 전체 1순위가 누가 될지 궁금했는데요, 강원FC는 관동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오규를 뽑았습니다. 김오규는 성덕초-강릉중-강릉농고-관동대를 거친 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