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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광주돌풍 잡고 5-0 대승거둔 강원FC

강원 FC가 화끈한 골 잔치 속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광주 FC와의 홈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올렸다.


강원이 1경기 5골을 넣은 건 창단 이래 3번째로 2010년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 전 5-2 승리 이후 1년 만이다. 그리고 5골 차 승리는 처음이다. 그 동안 3골 차 승리만 4차례 있었다.


올 시즌 개막 후 무득점 2연패를 기록했던 강원은 이번 광주 전 대승으로 첫 승과 함께 공격의 파괴력을 완벽히 끌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통산 컵대회 6연패 사슬도 끊은 강원은 러시앤캐시컵 2011 B조 1위로 올라섰다.


최순호 감독은 13일 K리그 대구 FC 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의 절반을 바꿨다. 외국인선수 델리치와 자크미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김영후, 오재석, 박지용, 이을용, 이창훈 등 5명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일본 출신 미드필더 마사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 속에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정경호의 오른 측면 돌파가 잘 이뤄지긴 했지만 서동현, 윤준하에게 향하는 크로스가 다소 길었다.


광주를 몰아 붙이던 강원은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17분 자크미치가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르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오른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자크미치의 슈팅을 시작으로 광주 골문 앞에서 강원의 날카로운 공격이 펼쳐졌다. 전반 18분 서동현이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1분 후 윤준하가 빈 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날린 슈팅은 수비수 몸을 맞고 나갔다.


광주는 안동혁과 허재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볼을 골문을 어이없이 빗나갔다. 광주의 공격이 잘 안 풀린 건 강원의 수비가 단단했기 때문. 광주의 공격수 김동섭, 박기동은 타이트한 강원 수비에 막혀 좀처럼 볼을 잡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중반 이후 델리치의 왼쪽 측면 공격까지 살아났다. 전반 32분 조직적인 짧은 패스 플레이로 광주의 수비를 뚫었지만 델리치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성경모의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권순형이 과감하게 두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40분 광주의 안성남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넘어졌지만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강원은 후반 초반부터 거세게 광주를 몰아 붙였다. 그리고 후반 6분 서동현이 광주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강원은 후반 11분 윤준하를 대신해 김영후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1분 강원의 추가골이 터졌다. 권순형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2골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강원은 서동현, 정경호를 빼고 마사, 이창훈을 조커로 기용했다. 최순호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김영후와 이창훈, 마사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순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0분 김영후가 이창훈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창훈은 후반 45분 마사의 패스를 받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2분 후 김영후의 골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