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탑11의 게릴라 콘서트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습니다. 주말 탑11 주인공들이 서울 시내를 돌면서 열심히 홍보를 했고요, 그 소식을 전해들은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게릴라 콘서트가 열리는 아이파크몰에 모였습니다.

전 점심 때쯤 도착하였는데 벌써부터 팬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개그맨 이정규씨가 사회를 봤는데, 탑11 주인공들은 안대를 낀 상태에서 무대에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등장하니만큼 깜짝 놀래켜주자며 조용히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3시가 넘어서 탑11 주인공들이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약속한대로 침묵을 지켰고 다들 조금은 긴장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섰지요. 얼마큼 왔을 것 같냐는 물음에 다들 100명, 200명 정도 낮은 인원이 왔을 거라고 예상했고요, 그렇게 뜸을 들이다 안대를 벗었지요.



안대를 벗는 순간 팬들은 함성으로 그들을 반겨주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음에 탑11 주인공을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화답하더군요. 저도 그들에게 기쁨을 준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지켜보던 제 얼굴에서도 미소가 한가득했지요.

오늘 게릴라콘서트는 10대팀과 20대팀 대결로 나눠졌어요. 10대인 강승윤, 김은비, 이보람, 박보람이 한팀을 이뤘고 20대인 허각, 존박, 김지수, 김그림, 김소정이 한팀을 이뤄 홍보를 했고 10대팀을 보러 온 팬들은 초록풍선을, 20대팀을 보러 온 팬들은 빨간풍선을 들고 그들을 기다렸습니다. 어떤 풍선을 든 사람이 더 많냐에 따라서 팀의 우승 향방이 정해지는 거였죠. 그만큼 홍보를 잘한게 됐으니까요.



결과는... 아무래도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 준우승자 존박이 있는 20대팀의 승리로 끝이 났죠. 우승한 20대팀에게는 20만원의 식사상품권이 주어졌어요. 고기반찬도 준다나. 아깝게 진 10대팀은 벌칙을 받았는데 바로 막춤추기였습니다. 폭풍간지 강승윤은 안 시켰으면 섭섭할 법한 막춤을 보여줬고요 이보람도 춤꾼답게 섹시하게 막춤을 추었죠. 박보람, 김은비가 쑥스러워하자 갑자기 김지수가 뒤에서 팔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시킨 건 압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둘이 춤을 제대로 못추며 어쩔 줄 몰라하자 사회자가 20대팀에서 같이 추고 싶은 사람을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박보람은 허각을, 김은비는 존박을 잡아서 같이 췄는데요, 허각은 요즘 대세로 밀고 있는 봉산탈춤을 추었고요, 존박은 다행히 강심장에서 보여줬던 (사실 LA예선 때 이미 보여줬지만 ㅎ) 개다리춤은 추지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엔 떨기춤을 보여주더군요. ^^;;



그리고 탑11은 돌아가면서 한곡씩 불러줬는데요, 이날의 가장 최고 무대는 김지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컨츄리 꼬꼬의 노래를 불러줬는데 빠른 박자에 맞춰서 춤도 보여줬고 관객들은 정말 쓰러질듯 웃으며 박수치며 그의 무대를 함께 즐겼습니다. 김지수의 노래를 듣게 되면 저도 함께 그와 노래 부른다는 느낌을 받게 되요. 이게 바로 김지수가 가진 매력이겠죠. 정말 오랜만에 정신없이 웃으면서 노래를 들었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큰 웃음을 준 김지수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



공연이 끝나고 탑11 친구들이 다시 모여 돌아가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정말 이들이 함께 하는 무대를 보는 날도 당분간은 없겠죠. 언제 다시 함께 모여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몰라 아쉬웠습니다. 눈과 마음에 꼭꼭 담아 기억하고 싶었고요.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하고픈 마음이 느껴지던 참 예쁜 친구들이었는데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캐럴을 불러주었어요.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앙증맞게 춤을 추고 기교없이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어렸을 적 성탄절만 기다리던 그때가 생각나 역시나 웃으며 박수치며 정신없이 그들의 무대를 지켜봤습니다.



직접 본 슈퍼스타K2 탑11 주인공들의 게릴라콘서트는 참으로 동화같았습니다. 기적을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읽고 꿈꾸던 동화 속의 한장면과 같았죠. 그들이 노래로 쓰는 동화가 우리네 읽었던 동화책 속 이야기처럼 언제나 해피엔딩이길 기원합니다. 지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노래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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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경기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온 몸의 감각이 열리니까요. 푸른 잔디의 반짝임, 조금은 톡쏘는 파스 냄새, 선수들의 땀방울,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혹시, 여름밤의 축구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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