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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함께해요 K-리그

강원FCvs대구FC, 꼴찌더비에서 터진 기적

13위 강원FC와 15위 대구FC의 만남.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같은 날 열렸는데, 많은 이들이 이 경기를 슈퍼매치라고 불렀죠. 강원과 대구의 대결은 꼴찌 더비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부르면 어떻습니까. 이 두 팀이 만나 보여줬던 끈끈함,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터진 기적같은 드라마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꼴찌팀간의 맞대결이라 불러도 상관없을 듯합니다.

후반 45분. 양팀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기고 있었습니다. 강원이 골대를 2번 맞췄고 대구가 1번 맞췄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양팀 공히 골이 안 터지니 답답하더라고요. 이 꼴찌더비를 보기 위해 1026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주어진 추가시간은 4분. 양팀 골키퍼는 볼을 잡을 때마다 재빨리 길게 골킥을 하기 바빴습니다.

후반 47분. 유현의 긴 골킥을 또다시 올려보냈고 바제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 있던 김영후에게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 슈팅. 골. 정확하게 말하면 종료 1분 50초 전이었고 김영후가 강원이 만들어낸 이 기적 같은 드라마에 온 관중이 열광했습니다.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이 먼저 떠날 때까지 남아 박수치는 모습을 보니 오랜만의 승리에 다시 한번 가슴이 뛰더군요.

강원 극장을 다시 한번 만들어준 김영후와 강원 선수들.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덕분에 강원은 12위로 한계단 올라섰구요 중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초석을 닦게 되었습니다.

에스코트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

기념사진도.

이상돈의 슈팅.

안성남의 코너킥.

경기 관람 중인 강원FC 2군 선수들.

주장 정경호의 질주.

괴물 김영후의 헤딩.

그리고 종료 2분 전 터진 기적같은 결승골!

하늘을 향해 기쁨을 표하는 김영후.

기뻐하는 선수들.

뒤늦게 달려온 권순형의 축하.

경기 종료 후 기도 중인 김영후.

단짝 후배 박상진도 영후형에게 달려가 어쩔 줄 몰라했고. ^^

나르샤에게 감사인사.

김영후 참 멋있죠잉? ^^

한국 사람처럼 인사하는 바제.

김원동 사장님의 포옹.

수고했어요.

너무 더워 유니폼을 벗어던진 바제.

기쁜 표정의 최순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