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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강원도의 힘, 강원FC

홈경기 안내문자 돌리는 정경호의 팬서비스!

‘강원FC 정경호입니다. 9월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 강원vs경남 응원 부탁드립니다’

9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강원FC 팬들은 ‘쌕쌕이’ 정경호가 보낸 반가운 문자와 만났습니다.

올 시즌 강원FC는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 안내 홍보문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강원FC 팬들은 최순호 감독과 주장 이을용이 보낸 문자를 받은 바 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경호의 인사로 시작되는 홈경기 안내 문자가 팬들 앞을 찾아 갔습니다.


한데 정경호의 문자를 받은 대다수 강원FC 팬들은 과연 정경호가 보낸 문자가 맞을까?라고 의심을 했더라고요. 나중에는 설마, 그 바쁜 선수가 진짜 보냈겠어? 구단 직원들이 자기들이 작성하고 보낸 거겠지. 그냥 이름만 빌려줬을 거야...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대요.

그런데 말이죠, 그 문자는 정말 정경호가 보낸 게 맞답니다. ^^


10일 오전 강원FC 강릉사무소를 방문한 정경호는 노트북 앞에 앉아 홈경기 안내 문자 메시지를 작성했답니다. 나름 문자를 이렇게 보내고 싶다고 열심히 구상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멋져보였는지요.

정경호는 “부상으로 홈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아쉬웠던 찰나 이렇게 문자로나마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제한 글자 수가 없다면 더 재미있는 멘트로 보낼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다음에는 구단 직원들과 함께 거리 홍보전에 뛰어 들어 직접 강원FC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바람 또한 내비치며 “경호 형 쵝오!”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지요.

요즘 K-리그 선수들이 팬들을 위한 스킨십 혹은 팬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는 질책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요,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경기를 운영하고 더 많은 골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정경호의 문자에 기분 좋아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무엇보다 정경호처럼 팬들을 위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멋진 K-리그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