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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꿈의 구장/함께해요 K-리그

생일까지 챙겨주는 가족같은 강원FC 선수단

달력을 보다 우연히 알게된 사실. 오늘 3월 18일은 올 시즌 고려대를 졸업하고 강원FC에 입단한 신인 미드필더 황대균 선수의 생일이더군요. 축구선수들의 경우 아주 어릴 때부터 팀 훈련 때문에 합숙소 생활을 하며 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생일을 제대로 챙기며 지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냥 묻히거나 또는 잊거나. 언제나 그렇게 생일을 보내곤 하죠.

그리하여 저와 선수들은 점심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름 하여 서프라이즈 생일파티였습니다. ^^


숙소 근처 빵집에서 예쁜 하트 케이크를 산 뒤 방에서 쉬고 있던 황대균 선수에게 달려갔습니다. 중간에 성냥을 깜빡한 대실수도 있었지만 마사히로 선수가 라이터를 갖고 구세주처럼 등장했고, 그 라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땐 김근배 선수가 고치는 능력을 발휘했죠. ^^ 팀에 합류한지 이제 석달 남짓한 시간. 짧은 시간 탓에 아직은 조금 어색한 사이이지만 그래도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답니다.



방문 앞에서 몰래 촛불에 불을 붙인 선수들. ^^



조심스레 주춤주춤 촛불 붙인 케이크를 들고 갔으나 옷을 벗고 있어 들어가는데 실패. ㅋ



오늘 생일의 주인공 황대균 선수. ^^
케이크 들고 있는 사람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 윤준하 선수. ^^



시끄럽게 떠들며 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황대균 선수 이하 강원FC 선수들입니다. ^^



옆에 있던 마사히로 선수에게 케이크를 떠먹여주는
골키퍼 김근배 선수의 모습도 살짝 보이네요. ^^


케이크에 정신이 팔린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

우리가 언제까지 강원도에서 강원FC라는 이름 아래 함께 지낼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 선수들이 후에 강원FC를 떠나게 되더라도 오늘,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줬던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사실입니다. 황대균 선수,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요. ^^